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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사랑하는 내 아들

아들아 너는 나의 힘 조회수 : 1,179
작성일 : 2012-08-30 15:30:25

축구를 너무 좋아하는 아들입니다

특기도 축구요 취미도 축구요  오늘새벽에 알람해놓고 축구봅니다  식구들 깰가 조용조용 봅니다

이 아들이 학교에서 주말마다 하는 축구 동아리가 있는데 이번에 다른 학교들이랑 이틀간 대회가 있답니다(나름 큰 대회)

"엄마?"

"응"

"안경을 벗어야 한대요"

"그럼 안보여서 어떡해?"

"?"

"?"

"엄마?"

"왜?"

"고글 껴서 하면 되는데....

"그게 뭔데"

어쩌구 저쪄구 아들의 긴 설명

"몰라! 축구하지마"

 

 

 

 

어제는 아이 손 잡고

안경점 갔습니다

7만원 지불했습니다

 

"엄마! 여름방학 보충학습 결석 안했다고 상품권 받았는데 그거 엄마 줄게요"

"오늘 받았어?"

"아니 며칠 됬어요"

"아냐 그냥 너 써"

 

게임할때 충전 할려고 했던 모양인데 미안한지 저 준다고 하네요

집에 오자마자 책상서랍 구석에서 꺼내 주네요

싫다고 해도 줍니다

저 쏘는김에 확실하게 쏩니다

돈 더 보태서 초딩때 시험 잘 봐서 사 줬던 스포츠잡지  사놓고 두어시간 있으면 올 아들 기다립니다 

돈 쓰고도 이렇게 행복합니다

아들아 사랑한다

열 딸 안 부럽게 애교 많은 내 아들^^

 

 

 

 

IP : 222.116.xxx.55
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2.8.30 3:33 PM (1.225.xxx.44)

    모전자전.
    좋은엄마, 멋진 아들입니다.

  • 2. ..
    '12.8.30 4:57 PM (210.222.xxx.1)

    아우 너무 이쁜 아들이네요.
    어머님이 흐뭇해 하시는게 어떤 느낌인지 알 것 같아요.
    우리 아들도 그렇게 훈훈하게 자라줬으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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