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진지한 연애를 한다는 건 정말 좋은 일 같아요.

rr 조회수 : 2,132
작성일 : 2012-08-30 11:58:35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 있고, 배우자감을 잘 고르는 눈을 기른다는데에 있어서도 의미가 있지만,

내 단점을 고치게 되는 계기가 되고, 더 겸손하고 배려있는 성격으로 거듭나게 도움을 주더군요.

 

학창시절 단짝친구도 있었고 아직까지 연락하는 친구들은 있지만 애인같이 내 모든 일상을 공유하고 함께하고

이러는 시절은 중학생 이후로는 흔치 않아서, 누군가와 이리도 친밀한 관계를 맺는다는 것에 대해 처음에는 서툴기도하고

어색하기도 하고, 지내다보면 사랑하는 마음으로 모든것이 되지는 않는다는 것을 깨닫게 되더군요.

 

그러다보면, 어느새 내가 부모에게 받은 부정적인 감정 - 무의식에 내제되어 있던 - 을 애인에게 전달하기도 하고

애인이 그것을 지적하면 흠칫 놀라서 아 내가 그랬구나, 이런게 부족했구나, 싶어 진심으로 애인에게

사과도 하고 심리학 책보면서 고치려고 노력도 하고 하다보면

그때는 그랬었는데 싶어 사이가 더 돈독해지기도 하고 그래요.

흔한일은 아니지만 어쩌다가 한번 크게 싸울 때 그 사람의 어떤 진면목이 나오는지 볼 수 있기도 하구요.

어떤 남자는 피해야 하는지 알게되고 어떤 남자는 아무리 좋아도 도저히 나와는 맞지 않는구나 라는 것도 알게되고

그러다보면서..오히려 다른 사람들과의 관계도 더 좋아지고 사회생활에도 도움을 주기도 하고요.

 

 저희 부모님도 대체적으로는 좋은 분들이었지만 사람이신지라... 완벽하실 수 없어서 어릴때는 상처도

 많이 받고 그랬거든요. 그런데 부모님도 조금 더 이해하게 되고... 나는 이런점을 보완해서 비록 생각뿐이지만

 어떤 엄마가 되어야지...라는 생각도 하게되고 물론 닥치면 다르겠지만요 ...그러네요.. 저는 조금 외롭게

 자랐어서 늘 좋은 가정을 꾸리고 좋은 엄마가 되는 것이 꿈이었답니다.

 

 82분들 늘 행복하세요.

 

 

IP : 121.132.xxx.139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커피가조아용
    '12.8.30 12:24 PM (67.53.xxx.154)

    아. 기본적으로 저와 비슷한 자세로 연애에 임하시는 것 같아요.
    저도.. 좀 저렇게 시작은 하는데, 또 사람인지라, 마음먹기랑 다르게 또 잘 안되기도 하죠.
    님 덕분에 "사람이 사람을 오롯이 사랑한다는 것"이 어떤 것인지 다시 한번 생각하게 되었어요.
    좋은 생각하시게 해 주신 것 감사하구요.
    님도 행복하세요 :)

  • 2. ^^*
    '12.8.30 12:52 PM (203.226.xxx.19)

    아~저도 사랑 주고 받고 싶어요ㅎㅎ

  • 3. 대단하세요
    '12.8.30 1:44 PM (110.10.xxx.194)

    젊은 분이 어찌 이리 깊은 생각을 하실까요.
    배우고 갑니다.
    행복하세요♥

  • 4.
    '12.8.30 1:55 PM (121.132.xxx.139)

    댓글주신 분들 감사해요 ㅋㅋ 몸둘바를 모르겠네요 ^^!!!

  • 5. 둥둥
    '12.8.30 4:08 PM (211.253.xxx.65)

    덕분에 ... 좋은 글 읽었네요.
    저런 연애를 하고 싶었는데... 못했어요.



    내 모든 일상을 공유하고 함께하고

    이러는 시절은 중학생 이후로는 흔치 않아서, 누군가와 이리도 친밀한 관계를 맺는다는 것에 대해 처음에는 서툴기도하고

    어색하기도 하고, 지내다보면 사랑하는 마음으로 모든것이 되지는 않는다는 것을 깨닫게 되더군요.


    저는 결혼이... 님이 느낀 이런 감정을 느끼게 해주더군요.
    행복하세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48620 저만 이렇게 느끼나요? *쉘 양이 줄었어요.. 14 ㅠㅠ 2012/09/03 3,607
148619 “언론 때문에 나주초등생 A양 집까지 매장돼” 4 ..... 2012/09/03 2,439
148618 사주에서 문서들어왔다는게요 7 .. 2012/09/03 8,481
148617 대구서 또 학생 아파트 투신 '도대체 왜 이러나' 참맛 2012/09/03 1,935
148616 "성범죄 합의됐다고 무조건 감형 안 돼" 세우실 2012/09/03 1,202
148615 로봇청소기사면 후회 없을까요? 6 .... 2012/09/03 2,550
148614 도장 파는분 1 도장 2012/09/03 856
148613 남자운동선수들은 왜 다 장가를 부잣집으로 가나요? 10 ,,,, 2012/09/03 5,306
148612 [나주 ‘제2의 조두순 사건’] “나영이도 큰 충격… 그애는 괜.. 1 그립다 2012/09/03 1,493
148611 신문 추천해주세요 사과꽃 2012/09/03 583
148610 기독교인들께 여쭤 볼께요? 24 궁금해서.... 2012/09/03 2,346
148609 아이 스마트폰 사주기 전에 계약서... 8 노하우 2012/09/03 1,355
148608 강남 쪽 자연눈썹 반영구 잘 하는 곳 추천해주셔요~ 6 궁금이 2012/09/03 4,614
148607 직장 상사때문에 퇴근 시간이 늦춰집니다.. 1 아이디어 2012/09/03 3,005
148606 24평 아파트 이사비용 대략 얼마나 들까요? 7 .... 2012/09/03 25,929
148605 남자아이 둘...이층침대 잘 쓰게 되나요?? 8 음.. 2012/09/03 2,492
148604 혹시 용인 수지 사시는 분 계신가요? 3 궁금 2012/09/03 1,664
148603 공무원 되기 참 어렵네요. ㅠㅠ 64 공무원 2012/09/03 22,109
148602 번지점프, 패러글라이딩 해보고 싶어요.ㅎㅎ 2012/09/03 645
148601 나주사건관련해서 일좀 해보려고 해요. 도와주세요. 1 크롱크로롱 2012/09/03 1,349
148600 아이둘인데 영유 보내는집은 진짜 부자일꺼예요. 5 .... 2012/09/03 2,955
148599 초등2학년이면 아동복인가요? 주니어복인가요? 4 애엄마 2012/09/03 1,319
148598 고종석 "나도 걔(피해 초등생)도 운이 없었다" 반성 안해 2 ..... 2012/09/03 1,653
148597 추석귀성열차 언제부터인가요? 6 궁금 2012/09/03 1,358
148596 시어머님, 시누들과의 술자리에서 좀 취했어용... 3 에구에구 2012/09/03 1,75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