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Banner

진지한 연애를 한다는 건 정말 좋은 일 같아요.

rr 조회수 : 2,159
작성일 : 2012-08-30 11:58:35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 있고, 배우자감을 잘 고르는 눈을 기른다는데에 있어서도 의미가 있지만,

내 단점을 고치게 되는 계기가 되고, 더 겸손하고 배려있는 성격으로 거듭나게 도움을 주더군요.

 

학창시절 단짝친구도 있었고 아직까지 연락하는 친구들은 있지만 애인같이 내 모든 일상을 공유하고 함께하고

이러는 시절은 중학생 이후로는 흔치 않아서, 누군가와 이리도 친밀한 관계를 맺는다는 것에 대해 처음에는 서툴기도하고

어색하기도 하고, 지내다보면 사랑하는 마음으로 모든것이 되지는 않는다는 것을 깨닫게 되더군요.

 

그러다보면, 어느새 내가 부모에게 받은 부정적인 감정 - 무의식에 내제되어 있던 - 을 애인에게 전달하기도 하고

애인이 그것을 지적하면 흠칫 놀라서 아 내가 그랬구나, 이런게 부족했구나, 싶어 진심으로 애인에게

사과도 하고 심리학 책보면서 고치려고 노력도 하고 하다보면

그때는 그랬었는데 싶어 사이가 더 돈독해지기도 하고 그래요.

흔한일은 아니지만 어쩌다가 한번 크게 싸울 때 그 사람의 어떤 진면목이 나오는지 볼 수 있기도 하구요.

어떤 남자는 피해야 하는지 알게되고 어떤 남자는 아무리 좋아도 도저히 나와는 맞지 않는구나 라는 것도 알게되고

그러다보면서..오히려 다른 사람들과의 관계도 더 좋아지고 사회생활에도 도움을 주기도 하고요.

 

 저희 부모님도 대체적으로는 좋은 분들이었지만 사람이신지라... 완벽하실 수 없어서 어릴때는 상처도

 많이 받고 그랬거든요. 그런데 부모님도 조금 더 이해하게 되고... 나는 이런점을 보완해서 비록 생각뿐이지만

 어떤 엄마가 되어야지...라는 생각도 하게되고 물론 닥치면 다르겠지만요 ...그러네요.. 저는 조금 외롭게

 자랐어서 늘 좋은 가정을 꾸리고 좋은 엄마가 되는 것이 꿈이었답니다.

 

 82분들 늘 행복하세요.

 

 

IP : 121.132.xxx.139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커피가조아용
    '12.8.30 12:24 PM (67.53.xxx.154)

    아. 기본적으로 저와 비슷한 자세로 연애에 임하시는 것 같아요.
    저도.. 좀 저렇게 시작은 하는데, 또 사람인지라, 마음먹기랑 다르게 또 잘 안되기도 하죠.
    님 덕분에 "사람이 사람을 오롯이 사랑한다는 것"이 어떤 것인지 다시 한번 생각하게 되었어요.
    좋은 생각하시게 해 주신 것 감사하구요.
    님도 행복하세요 :)

  • 2. ^^*
    '12.8.30 12:52 PM (203.226.xxx.19)

    아~저도 사랑 주고 받고 싶어요ㅎㅎ

  • 3. 대단하세요
    '12.8.30 1:44 PM (110.10.xxx.194)

    젊은 분이 어찌 이리 깊은 생각을 하실까요.
    배우고 갑니다.
    행복하세요♥

  • 4.
    '12.8.30 1:55 PM (121.132.xxx.139)

    댓글주신 분들 감사해요 ㅋㅋ 몸둘바를 모르겠네요 ^^!!!

  • 5. 둥둥
    '12.8.30 4:08 PM (211.253.xxx.65)

    덕분에 ... 좋은 글 읽었네요.
    저런 연애를 하고 싶었는데... 못했어요.



    내 모든 일상을 공유하고 함께하고

    이러는 시절은 중학생 이후로는 흔치 않아서, 누군가와 이리도 친밀한 관계를 맺는다는 것에 대해 처음에는 서툴기도하고

    어색하기도 하고, 지내다보면 사랑하는 마음으로 모든것이 되지는 않는다는 것을 깨닫게 되더군요.


    저는 결혼이... 님이 느낀 이런 감정을 느끼게 해주더군요.
    행복하세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71777 장조림에 무우 넣어보셨어요? 맛나염!!! 장조리 2012/10/29 1,457
171776 구미 불산사고.. 울진은 괜찮을까요..?? 9 .. 2012/10/29 1,486
171775 어떻게 알 수 있나요? 미분양아파트.. 2012/10/29 610
171774 안개작전... 콜롬비아 2012/10/29 627
171773 반나절 여행 코스 부탁드려요.. (40대 연인) 3 내가사는세상.. 2012/10/29 1,775
171772 ... 37 ,. 2012/10/29 18,619
171771 평생 단 한번도 여자를 본적 없이 생을 마친 남자 1 인생은 왜 .. 2012/10/29 2,113
171770 전세집 도배 문의드려요 6 멋쟁이호빵 2012/10/29 3,052
171769 얼마 전에... 82에서 추천받은 유용한 물건 풀어놓은 글 못찾.. 2 궁금 2012/10/29 841
171768 시시하다 경제민주화 얘기만 할거냐... 학수고대 2012/10/29 421
171767 길 가는 女 허리·엉덩이 만지며 호객…‘폰팔이’ 입건 세우실 2012/10/29 782
171766 중학생들, 시계 착용하나요? 5 초등고학년맘.. 2012/10/29 1,341
171765 멜주소에 @ 이거 뭐라고 읽나요? 8 .. 2012/10/29 3,793
171764 아까 월세 문의...했던 3 2012/10/29 1,141
171763 주말에 무쇠팬을 구입했습니다. 3 무쇠팬 길들.. 2012/10/29 1,524
171762 맛나게 하는 비법 있을까요? 7 유부초밥 2012/10/29 1,361
171761 고3부모님께 9 시험감독 2012/10/29 1,695
171760 포경수술 잘 하는 곳에서 해야 할까요? 3 13세 2012/10/29 1,366
171759 10평 벽걸이에어컨 마루에 걸어보신분? 5 겨울 2012/10/29 2,244
171758 우울증약을 복용하시는 82회원님들께 질문드립니다.(고민글) 7 ^^ 2012/10/29 2,645
171757 아침부터 딸아이 덕에 똥개 훈련했슴다 6 초등딸 2012/10/29 2,005
171756 닌자고, 파워레인저 같은거 저렴한가요? 2 2012/10/29 816
171755 귀뚫은 자리, 켈로이드로 수술했는데 다시 커져요 10 켈로이드 2012/10/29 2,171
171754 겨울맞이 찜질팩 ㅊ 천해요 4 제이미 2012/10/29 2,326
171753 초4남아 만 3년 피아노 쳤는데요. 13 피아노 2012/10/29 3,1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