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토지에서요 왜 양반들은 사투리를 안쓰죠? 나중엔 길상이도 안쓰네요

궁금해요 조회수 : 2,592
작성일 : 2012-08-30 07:06:50
토지를 읽고 있는데요 사투리가 정말 정겨워요(전 경상도 사람 아닌데도요)
못알아먹는  사투리도 있지만요 어쨌든 임이네, 막딸네, 월선이, 용이... 등등
양반 아닌 사람들은 사투리를 쓰는데 양반들은 모두 사투리를 안쓰네요

그리고 더 이상한건 길상이가 용정으로 와서는 사투리를 안써요
평사리에 있을때만 해도 사투리 작렬(?)이었는데....

이유가 뭘까요?  박경리 선생님한테 여쭤볼수도 없고...
돌아가시기전 조금 일찍 토지를 읽었더라면 이메일 이라도 보내볼텐데요..
정말 궁금해요 
IP : 125.136.xxx.161
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저도
    '12.8.30 7:51 AM (108.14.xxx.75)

    읽으면서 궁금하게 생각했어요.
    다만 실제 옛날에도 양반들은 교육을 통해서 사투리를 덜 쓰도록 집안에서 교육했나 생각은 했는데요.
    너무 매끈한 표준어라 저도 잘못되었다 생각했어요.
    그리고 드라마에도 보면 어른들이라든가 조연들은 사투리 작렬이고 주인공, 세련된 젊은이들은 사투리 안쓰는 경우 많아요. 사투리에 대한 편견이라고 생각해요.

  • 2. 해리
    '12.8.30 7:56 AM (221.155.xxx.88)

    지식인의 이미지를 주기 위해 일부러 안 쓰게 했다는 얘기를 들은 적이 있어요.
    작가가 경상도 사람인데 이런 방법을 택했으니 뭐라 할 말은 없지만
    주인공들도 사투리를 썼다면 어땠을까? 궁금하긴 해요.

  • 3. ..
    '12.8.30 8:44 AM (203.100.xxx.141)

    백제....신라....사람들도

    사극에서는 사투리 전혀 안 쓰잖아요....ㅎㅎㅎㅎㅎ

    저는 항상 이게 젤 궁금했어요.

  • 4. ...
    '12.8.30 9:04 AM (14.32.xxx.131)

    사극은 만드는 사람 편이를 위해 그런 것일테고...
    [토지]의 경우는 마침 제가 어제 읽은 부분에서 답 비슷한 것을 찾았네요.

    송장환이 옥이 딸인 연우와 난우를 데리고 중국집에 간 장면에서
    (두메가 몰래 숨어서 딸들을 보지요)
    아이들이 사투리를 쓰니까 지적하는 장면이 나와요.

    -------
    "말으 조심으 해얍지. 큰아배 안 그렇습매가?"
    "그건 연우 말이 맞다. 말조심은 해야지. 말 얘기가 났으니 큰아배가 한마디 하겠는데 너이들 말이다."
    "......."
    "교과서에서 배운 대로 말씨 썼으면 좋겠다."
    아이들은 자라같이 목을 움츠리며 혓바닥을 내민다.
    --------------------------

    그러니까, 자신이 지식인이라고 생각하는 자들은 스스로 표준어를 쓰려 노력했다고 봐야겠지요.
    하지만 송관수 같은 이들은 지식인들의 표준어 대화를 사투리로 쉽게 풀어내지요.
    그들이 이론이나 사상에 대해 어렵게 얘기하면, 속 시원하게, 짧고 간단하게 사투리로 퍽~ 공격하지요.^^

  • 5. 토지팬
    '12.8.30 9:53 AM (223.62.xxx.33)

    전 송관수의 죽음이 젤 슬펐어요.
    여러번 읽다보니 주변인물들이 너무 정이 가더군요
    야무네의 고단한 삶이 한복딸을 며느리로 들이고 조금 편해진게 넘 다행이고.관수의 가슴 먹먹한 일생이 눈물 나구요

  • 6. ...
    '12.8.30 10:12 AM (14.32.xxx.131)

    윗님... 저도 그 부분, 참 막막하고 허했어요.

    후반부에서 가장 사랑하는 장면은

    평사리에 들른 홍이에게 성환 할매와 야무네와 천일네, 이 세 할머니가
    반가워서 굼뜬 몸으로 한 상 차려내는 장면이에요. (5부 2권)

  • 7. 그래서
    '12.8.30 5:47 PM (14.52.xxx.59)

    항상 나오는말이 사투리는 무식하고 가난한 사람 전용이냐는 말이지요
    황산벌이 나름 신선한게 삼국의 왕들부터 각료까지 사투리 작렬이잖아요 ㅎ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48849 이번 가을에는 게가 싸네요. 3 야호 2012/09/06 1,651
148848 mbc 나누면 행복 제작진 입니다. 13 얏타 2012/09/06 2,109
148847 우리 아인 늘 혼자인듯해요 4 휴~ 2012/09/06 1,610
148846 호박잎쌈에 돼지고기볶음 어울리나요? 2 도시락 2012/09/06 1,090
148845 복숭아 흠과 살 곳 좀 추천해주세요... 4 가을 2012/09/06 1,475
148844 창원 런닝맨 사칭 납치사건~~(많이 퍼뜨려주세요 애들이 모르고.. 2 딱선생 2012/09/06 3,623
148843 서울대 국제대학원이 아주 전도유망한가요? 4 아시는분 2012/09/06 9,805
148842 정녕 스텐내솥으로된건 구할방법 없을까요 전기압력밥솥.. 2012/09/06 1,389
148841 개인회생... 1 기가막힌 2012/09/06 2,921
148840 "건축 폐기물 수십만 톤이 농지에..." 1 샬랄라 2012/09/06 957
148839 무료강의를 해주신분께 작은선물 괜찮겠죠? 4 검은나비 2012/09/06 847
148838 가슴이 너무 답답해서 죽을꺼 같아요. 8 ㅠㅠ 2012/09/06 3,007
148837 6살 여아 세계 명작 동화 전집 추천해 주세요. 1 책 읽어주고.. 2012/09/06 2,577
148836 서울시 공무원 월급많다길래... 1 ... 2012/09/06 21,946
148835 추석(명절) 가계부 절약 팁 공유할께요 ^^ 5 다니엘허니 2012/09/06 2,019
148834 방광염 증세가 보여서 병원에 가려는데요 5 ........ 2012/09/06 2,267
148833 책 사면 버츠비 주네요~ 6 우왕 2012/09/06 2,204
148832 글 내려요 10 행복한 오늘.. 2012/09/06 1,666
148831 글내려요 32 나님 2012/09/06 8,150
148830 독재자가 믿는 구석 샬랄라 2012/09/06 923
148829 새벽 두시반 내 카스에 단 댓글이.. 8 .... 2012/09/06 3,061
148828 보일러교체 3 보일러 2012/09/06 1,333
148827 영어 초보 아이들한테 좋은 책이나 비디오가 뭐가 있을까요? 2 영어 2012/09/06 1,325
148826 새누리당 당선된 김형태 - 고환 꺼내라 3 제수씨 성폭.. 2012/09/06 1,975
148825 9월 6일 [손석희의 시선집중] “말과 말“ 세우실 2012/09/06 97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