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친정엄마의 노후...나의 노후....

... 조회수 : 12,551
작성일 : 2012-08-29 18:25:33

저는 친정을 생각하면 늘 든든했습니다.

계신 곳은 지방광역시구요.

이제 70넘으신 아버지 대기업 정년 퇴직하셨고

물려받은 재산은 그 당시 다른 부모님이 그러하시듯..

시골의 논이  몇마지기..(별로 돈안되는)

그동안 엄마가 얼마나 알뜰히 사셨는지..

저희가 아직 어렸던 ..어느해 부터는 월급에 손 안대고  몽땅 저금하고도

이자에  임대료만 가지고도 생활비를 해결하셨데여.

저희 학비는 회사에서 다 나오고..뭐 기억엔 엄마가 엄청 알뜰했다는 생각..

근래에 지어진 좋은 아파트에 34평에 입주해서 사세요

그래서 갈때 마다 기분이 좋았어요,저는 그런 비싼  아파트 살 엄두도 못내지만..

부모님 따뜻하고 편하게 사시니 좋아서여.

노후에 돈이 필요할텐데 여기다 돈 다 부으면 어떻게해?하니..

이 아파트 한 채 더 살 정도의 현금은 있다 하셨어요,,

그리고 따로 집이  2 채 더 있구요... 거기서 임대 도 하시구요.

이리저리 총 재산은 10억은 넘어 있는듯 하고..15억 까진 아닌것 같고..물을 문제는 아니니간요.

국민 연금 있구요.그래서 부모님 노후는 걱정도 안했어요.

가끔 저희가 드리는 용돈 모이면 여행도 다녀오시구요..

근데..

그 현금 중 반 이상을 투자신탁에 뭔지??넣었더니 원금 대비 마이너스 몇 십 %하구요.

그 나머지 현금의 반은 은행에 저금 이자로 년에 천까진 아니어도 몇 백씩 받으시는 것 같구요, ..

다른 집을 내놓아도 팔리지도 않구요

금리는 자꾸 내리구요..

며칠 전에는 한숨을 쉬시더라구요.

병원비도 엄청 들고..관리비도 아까워서 주택으로 다시 들어 가야하려나 하시구요..

올해초 대학 병원에 40일 정도 입원하셧는데 병원비 엄청 나왔죠..벼원비 드는거 이제 시작이라고 하시네요

....

하시는 말씀이 젊을때 아끼고 고생할 때는  노후를 생각하면.. 조금은 든든하기도 하고

별 걱정이 없겠다...이대로만 저금하고 아끼고 살면...하셨데여.

근데 살아보니  아니래요..ㅜ.ㅜ

엄마 그래도 엄마 같은 사람도 별로 없더라..그만하면 재산도 많지..라는 말이 안튀어 나옵니다,

나름대로 고충이 있으셔서 그런거니간요...근데 울엄마 예나 지금이나 알뜰하십니다.

생활비 많이 들일이 없는 듯 한데..

그말을 들으니 제가 답답해집니다...뭐 부동산 포함 10억 이상이면 상위 %인지는 모르겠지만

아무래도 위에서 세는게 조금 더 빠르겠죠..

제가 보기엔 가진 것이 많아 보이는 부모님이 저렇게 걱정하시는데..

그렇게 열심히 사시고도 누리지도 못하는 노후를 가지셨나 싶고..

울 엄마가 돈에 그렇게 쥐여사시나 싶구요..

다 정리하고 쓰고 살라고해도 부동산이란게 맘데로 팔리는 것도 아니고 ..

나는 거기에 비하면 정말 정말... 쥐뿔도 없는데..대기업도 아닌데..

진짜 저금하는 통장의 잔고는 천천히 느는데..

국민연금 예상액은 적고 ..개인연금도 별 신통찮고..

나의 노후는 어찌 되나 싶은 거예여.

정말 노후 문제로 갑갑한 요 며칠입니다.

IP : 115.90.xxx.155
2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ㄷㄷㄷ
    '12.8.29 6:29 PM (218.152.xxx.206)

    현재 님 어머님 상황은 결국
    살고 있는 집한채와 국민연금이 전부네요.

    그러니 사는게 팍팍하신거죠.

  • 2. 그렇죠.
    '12.8.29 6:30 PM (121.162.xxx.111)

    사회 안전망이라는 촘촘한 복지.
    우리나라는 언제 될까요?
    그네의 꿈은 이런게 아닌데.......왜 사람들은 그네에게 지지가 가는지...

  • 3. ..
    '12.8.29 6:33 PM (175.197.xxx.216)

    저희 부모님 보다 더 많이 가지신거 같은데..
    저희는 아버지가 공무원 퇴직이라 연금 300만원 정도 나오고
    자식들이 몇십씩 가끔 용돈 드리고
    강북에 34평 아파트한채..(이게 6억까지 갔었는데 지금은 4억에 내와도 안팔려요)
    그외 예금 1억 정도(자세히는 모름)알고 있는데
    건강하셔서 병원비 안들어가니 여행 다니시면서 넉넉하게 사세요
    워낙 검소하셔서 그러신듯

  • 4. 현금을 그러니까
    '12.8.29 6:35 PM (121.130.xxx.228)

    얼마를 손해보셨다는건가요?

  • 5. ㄷㄷㄷ
    '12.8.29 6:36 PM (218.152.xxx.206)

    ..님 연금 300이면 정말 부럽네요.

    안정적인 노후가 될 듯..

  • 6. ...
    '12.8.29 6:36 PM (110.70.xxx.178)

    아파트 한채 더 사실 돈이 마이너스가 낫다는거네요
    그래도 남은 현금과 2채의 집처분하시면
    아주 걱정하실 정도는 아닌 것 같은데요
    연금도 잇구요
    내 걱정만 하면 될거 같은데..

  • 7. ㄷㄷㄷ
    '12.8.29 6:39 PM (218.152.xxx.206)

    그래서 저도 부동산에 많이 안 묶어 두려고요.
    아무리 물가 상승률이 어쩌고 해도

    내 손에 쥔 현찰이 현재 얼마냐. 이게 중요한것 같아요.

  • 8. ㅇㅇ
    '12.8.29 7:25 PM (175.192.xxx.73)

    주식이다 뭐대 재태크하면서 몇억씩 손해안본 사람 별로없어요.
    살면서 한번씩 겪는 손재수 뒤늦게봤다 생각하시고 넘 걱정마세요.
    그만하면 충분히 여유로운 노후생활 하시겠네요 .

  • 9. 투신사
    '12.8.29 8:06 PM (222.239.xxx.22)

    직원은 자기네게 몇프로 커미션 먹는게 중요하지 절대 고객의 수익률 신경 안씁니다.

  • 10. ...
    '12.8.29 8:17 PM (121.167.xxx.114)

    남은 재산이 백억이래도 돈 날리면 가슴 아픈 법입니다. 상실감과 배신감이 크죠. 노후 걱정 내려놓으시고 어머니 많이 위로해드리고 우울증 오지 않게 신경쓰는게 나을 것 같네요.

  • 11. 그래도 부동산
    '12.8.29 11:22 PM (211.63.xxx.199)

    그래도 아직은 부동산이 노후에 효도 하는거 같아요. 적어도 우리 부모님 세대까지는요.
    전 울 부모님보면 우리는 노후에 저정도 못 누리고 살거 같아 걱정이예요.
    저희 친정부모님들은 다세대 원룸 월세 놓으셔서 생활비로 쓰세요.
    그외에 상가 월세도 있고, 소형 아파트도 한채 월새로 놓으시고요. 그외 땅과 주식 예,적금도 쬐금 갖고 계세요.
    이렇게 월세 받는돈이 한달에 350즈음 되시나봐요.
    그래도 두분이 쓰시기에 부족하시대요. 품위유지비랄까 취미생활도 즐기셔야하고 병원도 다니셔야 하니까요.
    그래서 한번씩 주식이나 땅 정리 하셔서 여행도 가시고 병원비 명목으로도 떼어 놓으세요.
    정리를 돈이 필요할때 하시는데 아니라 시기가 오더라구요.
    주식, 예적금도 마찬가지로 한번씩 가진 재산을 정리해야하는 기회가 오시더라구요.
    그럴때 미련 없이 정리하셔서 여행도 가시고 현금으로 갖고 계시다가 필요할떄 쓰시기도 하고 다시 주식을 사시기도 하세요.
    친정아버지 78세시라 이제는 너무 갖고만 계시지 말고 적당히 정리해서 필요할때 쓰시는게 낫다 싶어요.

  • 12. //....
    '12.8.30 12:53 AM (119.201.xxx.143)

    친정엄마의 노후...나의 노후...
    생각해보니 저도 답답하네요.
    투명지갑 직장인 외벌이...

  • 13. 음..
    '12.8.30 10:37 AM (218.234.xxx.76)

    현재로서는 노인 1인당 못해도 150 정도는 있어야 생활 가능할 겁니다. (만일 용돈만 한다면 80만원 정도면 괜찮을 듯)

  • 14. 00
    '12.8.30 1:23 PM (203.254.xxx.192)

    제가 어제 친구랑 노후 계산을 했어요..60세 은퇴하려면 집을 제외하고 현금 20억 정도의 자산이 있으면 될거라고 누가 그랬대요,,많은거 같죠? 계산하고 깜짝놀랐어요
    이제 수명 100세 시대에 돌입하는데 60세 은퇴후 40년을 20억가지고 살려면 1년에 오천만원
    인데 물가상승률, 병원비,,등 생각하니까 진짜 편하게 살기는 힘들거 같더라구요,,

    점점 퇴직은 빨라지는데 수명은 연장되고,,무섭더라구요,,,

  • 15. ...
    '12.8.30 3:50 PM (121.163.xxx.20)

    주택으로 옮기는 게 유지비는 더 들어요. 보안도 그렇고...앞으로 아파트가 낫지요.

  • 16. 친정부모님..
    '12.8.30 4:19 PM (210.101.xxx.100)

    씀씀이에 따라 상황은 많이 달라보이긴 하네요..
    저희 부모님 아빠가 교직생활후 퇴직하셔서..
    연금 매달 180만원 정도 받고 현금 겨우 2억 가지고 계시는게 전부예요...
    매달 이자 조금씩 나오는거 생활비로 보태쓰시고..
    주택이라서 일년에 500만원정도 세나오는걸로 생활비 하시구요...
    그래도 별로 크게 힘들어 하지 않으시던데요..
    자산으로 치면 원글님이 훨씬 많이 가지고 계세요..저희 부모님은 이거 외에는 진짜 아무것도 없으시거든요..
    그래도 최대한 갖고 잇는 현금 원금에 손 안대신다고..(가능한 저희남겨준다고..ㅡㅡ;)
    이자로 버티시는데 그렇다고 크게 쪼들리거나 하지 않아요..
    참고로 저희 엄마도 파킨슨으로 분기별로 서울로 병원오시고..
    다른병원도 많이 다니시는데..글케 쪼들려 하지 않으시던데요..
    그렇다고 자식들이 용돈주는 것도 아니구요..

    투자 후 상실감이 크신거지...노후가 걱정될만한 상황은 아닌거 같네요...
    부모님 위로해드리세요~

  • 17. 그정도면
    '12.8.30 5:44 PM (118.42.xxx.240)

    걱정 안하셔도 될것같은데...
    얼마나 풍족한 생활을 원하셔서 그러는지요?

  • 18. 흠...
    '12.8.30 5:50 PM (118.41.xxx.62)

    집 하나 달랑 가지신 우리 엄마 생각나네... 묶여있는 부동산이라도 있으니 좋고 연금도 나오시고 도대체 뭐가 노후가 걱정이 된다는 말씀이신지...

    외벌인 우리집... 집하나 달랑 있는데 반이 빚이고 도와줘야할 친정과 시댁만 있는데요.. 저를 보고 위안삼으시면 안될까요?

  • 19. 결국은
    '12.8.30 5:51 PM (168.154.xxx.35)

    복지와 연금이 삶의 질을 좌우하는거네요. 그리고 의료시스템...

    내년에는 좋은 날 오길 바랍니다.

  • 20. 보면요
    '12.8.30 6:10 PM (211.224.xxx.193)

    아예 없는 사람들보다 있는 사람들이 더 걱정인거 같아요. 그래서 돈을 그렇게 모은것 같아요. 저희 옆집 아주머니도 몇십억대 부잔데 항상 돈없다 세금만 많이 나온다 세금내려고 아저씨가 일하러 나간다 그러세요. 친척분중에도 대학가 번화가에 5층짜리 상가겸 원룸 건물 갖고 있고 남편이 법인카드쓰며 짱짱하게 사시는분 노후생각하면 어떻게 살지 머리가 아프시다 해요.

    원글님네는 현금은 적게 갖고 있고 다 부동산으로 자산을 배치해서 그럽니다. 나이들어 투자는 안정적으로 하셔야 하고요. 예전에 부동산 좋을땐 바로바로 현금화 할수 있었는데 이젠 그런 시절 지났어요. 당분가 계속 그럴것 같아요.

    작년엔가 최진기라는 인터넷강사가 앞으로의 시대는 디플레이션 시대라 자산을 현금화해 갖고 있어야 한다는 애기가 새삼 생각나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60716 싸이 곡과 김장훈 곡이 넘 비슷해요 5 .. 2012/10/05 4,022
160715 아이 손등이랑 소바닥에 좁쌀들이 잔뜩 올라왔어요 1 .. 2012/10/05 1,415
160714 무인양품 좋아하시는 분 있으세요? 14 dkTk 2012/10/05 6,528
160713 공부가 타고났다는 것은 거짓말이죠 72 ㅔㅔㅔ 2012/10/05 14,405
160712 배에서 꾸륵꾸륵소리나고 아퍼요 3 화이트스카이.. 2012/10/05 1,682
160711 궁금한이야기에 나오는 사람 ㅁㅁ 2012/10/05 943
160710 정관장 환불 안되나요? 2 아까워 2012/10/05 3,117
160709 김장훈씨는 오래전부터 정신적 문제가 있음을 스스로 말해왔어요. 22 ... 2012/10/05 9,569
160708 감기가 너무 잘 걸려요 2 bb 2012/10/05 1,298
160707 잘몰라서요~ 버터 2012/10/05 682
160706 대입 영어특기자 전형 아직 있네요 3 2012/10/05 2,081
160705 그대없이는. 못살아. 에서. 둘째며느리가. 병운에서 쓰는 클립보.. 문구 2012/10/05 1,437
160704 조현오 변호인 "권양숙 여사 증인 신청계획"(.. 13 악마를보았다.. 2012/10/05 2,352
160703 유전자 변형 농산물 GMO 먹인쥐 탁구공만한 종양생겨 2 진홍주 2012/10/05 1,778
160702 궁금한게 싸이는왜 공중파방송에서 3 ㅏㅏ 2012/10/05 2,381
160701 추천도서가 단편엮은 소설일때.. 3 도서대회 2012/10/05 947
160700 자게에서 히트친 돼지갈비양념 계피대신 커피를 1 돼지갈비 2012/10/05 3,162
160699 태블릿피씨 사려고 해요...하나도 몰라서... 2 아침행복 2012/10/05 851
160698 윤태영부인 임유진씨 실물로 보신분 있으세요..??? 7 .. 2012/10/05 11,887
160697 동원 소와나무고칼슘치즈 원래이런거죠? 1 o 2012/10/05 2,188
160696 국감진행중인 국회의원들에게 격려전화를.. .. 2012/10/05 658
160695 우리 아파트 7층에 사는 사람들은 누구일까요? 8 의아해요. 2012/10/05 5,107
160694 남산도서관같은 도서관 좀 알려주세요~~ 2 초겨울 2012/10/05 1,789
160693 유기홍 "장학금 조건으로 박정희 우상화 교육".. 샬랄라 2012/10/05 891
160692 치아 덮어씌우는 것 중에 영이네 2012/10/05 1,08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