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친정을 생각하면 늘 든든했습니다.
계신 곳은 지방광역시구요.
이제 70넘으신 아버지 대기업 정년 퇴직하셨고
물려받은 재산은 그 당시 다른 부모님이 그러하시듯..
시골의 논이 몇마지기..(별로 돈안되는)
그동안 엄마가 얼마나 알뜰히 사셨는지..
저희가 아직 어렸던 ..어느해 부터는 월급에 손 안대고 몽땅 저금하고도
이자에 임대료만 가지고도 생활비를 해결하셨데여.
저희 학비는 회사에서 다 나오고..뭐 기억엔 엄마가 엄청 알뜰했다는 생각..
근래에 지어진 좋은 아파트에 34평에 입주해서 사세요
그래서 갈때 마다 기분이 좋았어요,저는 그런 비싼 아파트 살 엄두도 못내지만..
부모님 따뜻하고 편하게 사시니 좋아서여.
노후에 돈이 필요할텐데 여기다 돈 다 부으면 어떻게해?하니..
이 아파트 한 채 더 살 정도의 현금은 있다 하셨어요,,
그리고 따로 집이 2 채 더 있구요... 거기서 임대 도 하시구요.
이리저리 총 재산은 10억은 넘어 있는듯 하고..15억 까진 아닌것 같고..물을 문제는 아니니간요.
국민 연금 있구요.그래서 부모님 노후는 걱정도 안했어요.
가끔 저희가 드리는 용돈 모이면 여행도 다녀오시구요..
근데..
그 현금 중 반 이상을 투자신탁에 뭔지??넣었더니 원금 대비 마이너스 몇 십 %하구요.
그 나머지 현금의 반은 은행에 저금 이자로 년에 천까진 아니어도 몇 백씩 받으시는 것 같구요, ..
다른 집을 내놓아도 팔리지도 않구요
금리는 자꾸 내리구요..
며칠 전에는 한숨을 쉬시더라구요.
병원비도 엄청 들고..관리비도 아까워서 주택으로 다시 들어 가야하려나 하시구요..
올해초 대학 병원에 40일 정도 입원하셧는데 병원비 엄청 나왔죠..벼원비 드는거 이제 시작이라고 하시네요
....
하시는 말씀이 젊을때 아끼고 고생할 때는 노후를 생각하면.. 조금은 든든하기도 하고
별 걱정이 없겠다...이대로만 저금하고 아끼고 살면...하셨데여.
근데 살아보니 아니래요..ㅜ.ㅜ
엄마 그래도 엄마 같은 사람도 별로 없더라..그만하면 재산도 많지..라는 말이 안튀어 나옵니다,
나름대로 고충이 있으셔서 그런거니간요...근데 울엄마 예나 지금이나 알뜰하십니다.
생활비 많이 들일이 없는 듯 한데..
그말을 들으니 제가 답답해집니다...뭐 부동산 포함 10억 이상이면 상위 %인지는 모르겠지만
아무래도 위에서 세는게 조금 더 빠르겠죠..
제가 보기엔 가진 것이 많아 보이는 부모님이 저렇게 걱정하시는데..
그렇게 열심히 사시고도 누리지도 못하는 노후를 가지셨나 싶고..
울 엄마가 돈에 그렇게 쥐여사시나 싶구요..
다 정리하고 쓰고 살라고해도 부동산이란게 맘데로 팔리는 것도 아니고 ..
나는 거기에 비하면 정말 정말... 쥐뿔도 없는데..대기업도 아닌데..
진짜 저금하는 통장의 잔고는 천천히 느는데..
국민연금 예상액은 적고 ..개인연금도 별 신통찮고..
나의 노후는 어찌 되나 싶은 거예여.
정말 노후 문제로 갑갑한 요 며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