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친정엄마

독한년 조회수 : 1,481
작성일 : 2012-08-29 16:24:53

태어나서 어느순간부터 행복해본적이 없었어요

세상에서 제일 무서운건 배고픔

물론 누구의 잘못도 없었겠지만

무능한 아버지 탓이었겠죠

하지만 그 누구보다 엄마도 싫었습니다

맨날 돈 빌려쓰고 거짓말하고 도망다니고

지겨워서 보기 싫어서 얼른 그 집을 나오고 싶어서

시집도 일찍 갔나봐요

하지만 인생이 도망친다고 도망쳐지는게 아니었고

독특한 마인드의 엄마는

돈 안 벌어주고 간 딸을 원망했죠

그래서 그렇게 당당했나보네요 우리집에 빨간딱지 붙이고

제 인감 훔쳐가서 온 사방에 도장찍고 다니고

저 팔아서 돈 빌려쓰고 빚 전부 제가 다 갚아주고 그래도 당당하게 넌 더 해야 된다는 식의 마인드

하나도 미안해 하지 않던 모습

오히려 그 와중에도 거지같은 집 샀다니

탐탁치 않은 모습으로 휙 둘러보고 나더니 담날 전화와서 돈 빌려달라고 했더랬죠

그렇게 서서히 전 마음이 다 떠나갔고

엄마라면 전화오는것도 몸서리 쳐댔네요

어제는

전화와서 저보고 개같은 년이라더군요

오늘 아침엔 꼭두새벽에 일하러 나가려는데 전화와서

저보고 같이 죽잡니다

구구절절 더 말하기도 싫구요

저도 참는데 한계상황 왔습니다

친정엄마한테 바로 달려가서 소리 질렀습니다

선풍기 부시구요

같이 죽자고 했네요

제가 친딸 맞냐 했습니다

드라마에 나오는 계모랑 엄마가 같은 모습이라니 아니랍니다

저 때문에 죽어 지낸답니다 참고 산답니다

뭘 참는지 말하라니 말도 안하고 복장만 터지게 합니다

시댁가서 드러눕는답니다

하라고 했어요 무서울거 없다고 엄마 약점 가려주느라 제가 더 피곤하니

하라고 그럼 저도 피곤할것도 없겠다고

죽어야 끝날건가 봐요

오늘은 그냥 죽고 싶네요

제 자식 남편 다 불쌍합니다

이런 절 참고 살아야 하니.....

정말 티 안내고 살고 싶었는데

나이 마흔 넘으니 참아지지도 않고 그냥 악만 나옵니다

몸도 아프구요

못살아도 다정한 모녀사이 너무 부럽습니다

IP : 123.213.xxx.241
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어휴...
    '12.8.29 4:30 PM (1.249.xxx.72)

    글만 읽어도 원글님 힘드신게 느껴지네요.
    이럴 경우엔 해결책이 뭐가 있을까요...
    딱 끊고 안본다고 해도 찾아오실분 같은데 답답하시겠네요.

  • 2. .......
    '12.8.29 5:22 PM (123.213.xxx.241)

    윗님 안그래도 오늘 심각하게 정신병원까지 생각했어요
    나눌 언니도 여동생도 없어요
    남동생은 있는데
    자긴 상관 안하겠답니다
    제가 그러는 이유도 이해가 안간다는 식이죠
    동생한테는 안 그러거든요
    이제 이렇게 울고 악쓰고 하고 나면 일주일을 휘청거려요
    몸도 기분도 너무 안좋고 제가 죽을거 같아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52474 배추에 작은점같은 벌레...데치면될까요?? 도와주세요~ ... 2012/09/14 1,085
152473 플래시 동요를 갤럭시S로 옮겨서 보려면? 4 뒷북 2012/09/14 866
152472 한국신용등급 올랐네요.. 가카 빠는분들 박수소리 여기까지들리네 8 ... 2012/09/14 960
152471 미국에서 돈을 푼다는 말이 뭔가요? 6 무식녀 2012/09/14 1,958
152470 드디어....김치냉장고를 사야되는데...어느제품을.. 2 잭클 2012/09/14 1,075
152469 오만발광을 해도 낮지않던 허리가 등산가서 벌 한방에~~ 11 가을하늘 2012/09/14 3,080
152468 박근혜 23년 전 “5·16 아니었으면 공산당에 나라 먹혔을 것.. 13 2012/09/14 2,005
152467 이거 보셨어요? 문재인 스타일 8 문제일 2012/09/14 3,723
152466 출산3회-박정희경제, 신화는 없다가 올라왔어요 1 나는꼽사리다.. 2012/09/14 836
152465 점뺀후 빨간자국 2 아카시아 2012/09/14 4,760
152464 빵 터지는 게시물 1 요미 2012/09/14 1,077
152463 영작 좀 도와주세요~~ 3 mangos.. 2012/09/14 859
152462 양적 완화 인플레가 걱정되면 금은을 사야죠 1 금과 은 2012/09/14 1,274
152461 미국 영화나 드라마는 우리나라처럼 따귀 때리는 장면이 별로 없죠.. 5 ........ 2012/09/14 1,860
152460 4-50대 전문직 여성들은 캐쥬얼복장으로 뭘 입으시든가요? 1 주변에 2012/09/14 2,475
152459 비비크림 바르고 난 뒤 가볍게 팩트? 콤팩트로..마무리 하는데 1 화장 못하는.. 2012/09/14 1,826
152458 유치원 선생님? 현실적인 조언 부탁드려요^^ 4 40초 공부.. 2012/09/14 1,072
152457 관절염에 말벌술이 효과가 진짜 있을까요? 관절염 2012/09/14 828
152456 오늘밤tv 영화.. 5 .. 2012/09/14 1,515
152455 제가 젤 싫어하는 사람 좋은 의도로 남 피해주는 사람 12 인세인 2012/09/14 3,699
152454 16개월 유아, 베란다 가리개 줄에 목 감겨 중태 4 Hestia.. 2012/09/14 2,250
152453 실내세차 클리닝 추천 부탁드려요.. 깨끗하게~ 2012/09/14 963
152452 갤럭시S3가 단종이라니 기가차네요 7 기가찬다 2012/09/14 4,216
152451 확실한건 명박이가 요즘 욕을 덜 먹네요. 3 확실한건 2012/09/14 1,166
152450 토다이랑 드라리스 어디가 나을까요?? 10 부페가쟈!!.. 2012/09/14 1,68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