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친정엄마

독한년 조회수 : 1,458
작성일 : 2012-08-29 16:24:53

태어나서 어느순간부터 행복해본적이 없었어요

세상에서 제일 무서운건 배고픔

물론 누구의 잘못도 없었겠지만

무능한 아버지 탓이었겠죠

하지만 그 누구보다 엄마도 싫었습니다

맨날 돈 빌려쓰고 거짓말하고 도망다니고

지겨워서 보기 싫어서 얼른 그 집을 나오고 싶어서

시집도 일찍 갔나봐요

하지만 인생이 도망친다고 도망쳐지는게 아니었고

독특한 마인드의 엄마는

돈 안 벌어주고 간 딸을 원망했죠

그래서 그렇게 당당했나보네요 우리집에 빨간딱지 붙이고

제 인감 훔쳐가서 온 사방에 도장찍고 다니고

저 팔아서 돈 빌려쓰고 빚 전부 제가 다 갚아주고 그래도 당당하게 넌 더 해야 된다는 식의 마인드

하나도 미안해 하지 않던 모습

오히려 그 와중에도 거지같은 집 샀다니

탐탁치 않은 모습으로 휙 둘러보고 나더니 담날 전화와서 돈 빌려달라고 했더랬죠

그렇게 서서히 전 마음이 다 떠나갔고

엄마라면 전화오는것도 몸서리 쳐댔네요

어제는

전화와서 저보고 개같은 년이라더군요

오늘 아침엔 꼭두새벽에 일하러 나가려는데 전화와서

저보고 같이 죽잡니다

구구절절 더 말하기도 싫구요

저도 참는데 한계상황 왔습니다

친정엄마한테 바로 달려가서 소리 질렀습니다

선풍기 부시구요

같이 죽자고 했네요

제가 친딸 맞냐 했습니다

드라마에 나오는 계모랑 엄마가 같은 모습이라니 아니랍니다

저 때문에 죽어 지낸답니다 참고 산답니다

뭘 참는지 말하라니 말도 안하고 복장만 터지게 합니다

시댁가서 드러눕는답니다

하라고 했어요 무서울거 없다고 엄마 약점 가려주느라 제가 더 피곤하니

하라고 그럼 저도 피곤할것도 없겠다고

죽어야 끝날건가 봐요

오늘은 그냥 죽고 싶네요

제 자식 남편 다 불쌍합니다

이런 절 참고 살아야 하니.....

정말 티 안내고 살고 싶었는데

나이 마흔 넘으니 참아지지도 않고 그냥 악만 나옵니다

몸도 아프구요

못살아도 다정한 모녀사이 너무 부럽습니다

IP : 123.213.xxx.241
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어휴...
    '12.8.29 4:30 PM (1.249.xxx.72)

    글만 읽어도 원글님 힘드신게 느껴지네요.
    이럴 경우엔 해결책이 뭐가 있을까요...
    딱 끊고 안본다고 해도 찾아오실분 같은데 답답하시겠네요.

  • 2. .......
    '12.8.29 5:22 PM (123.213.xxx.241)

    윗님 안그래도 오늘 심각하게 정신병원까지 생각했어요
    나눌 언니도 여동생도 없어요
    남동생은 있는데
    자긴 상관 안하겠답니다
    제가 그러는 이유도 이해가 안간다는 식이죠
    동생한테는 안 그러거든요
    이제 이렇게 울고 악쓰고 하고 나면 일주일을 휘청거려요
    몸도 기분도 너무 안좋고 제가 죽을거 같아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46670 제주도 사람은 우리와 인종이 다른가요? 25 .... 2012/09/01 10,309
146669 고양이관한도움부탁 드려요 5 돌체비타 2012/09/01 1,214
146668 혹시 amkey엠키라는 회사(다단계?)아시는분! 다단계? 2012/09/01 3,185
146667 허벌 라이프인가 하는거요...비싸고 효과는 없는건가요? 6 허벌? 2012/09/01 3,106
146666 구입처 좀 알려주세요! 맛있는 미역.. 2012/09/01 838
146665 서지영이 활동했던 그룹 샵이 참 히트곡이 많네요~ 7 ..... 2012/09/01 3,861
146664 나주 성폭행범, 日 아동포르노 마니아 “계획 범죄였다“ 3 얼굴은 왜 .. 2012/09/01 2,232
146663 역사학자 전우용의 나주사건 촌평...! 나주사건 2012/09/01 1,286
146662 그 더러운 놈 이름도 다 나오고 심지어 얼굴도 6 중앙 일보는.. 2012/09/01 3,267
146661 어제 '미운오리새끼' 보고 왔습니다. (아주 약간 스포 있음) 3 왼손잡이 2012/09/01 1,466
146660 시애틀 아울렛 가는 방법 아시는분~ 7 시애틀 2012/09/01 3,773
146659 시선도 성희롱이라 할 수 있을까요 7 으휴 2012/09/01 2,732
146658 찾아주셔요 3 궁금이 2012/09/01 1,016
146657 레몬커드 제품으로 나온거 살 수 있는데 없나요? .. 2012/09/01 817
146656 길잃은 초등학생을 집에 까지 데려다 준 착한 오빠에 대한 기억 2 낸시 2012/09/01 2,522
146655 길냥이 보미와 새끼들 그리고 나비 4 gevali.. 2012/09/01 1,568
146654 4세 여아 성폭행.. 모금 운동 도와주세요. 16 피돌이 2012/09/01 3,084
146653 (서울 집회)- 9월 2일 (일) 오후 4시-오후 8시, 명동 .. 62 그립다 2012/09/01 8,902
146652 아동성폭행범은 성폭력으로 복역하는 사람들앞에서 능지처참해야한다고.. 1 썩은세상 2012/09/01 1,030
146651 전 작은아빠 였어요 6 ㅇㅇ 2012/09/01 9,169
146650 야동.근절안되요 3 아동 2012/09/01 2,053
146649 고양이 보낸 후에 마음이 너무 허전해요.. 11 야옹아 2012/09/01 2,303
146648 아래 사주 이야기 보니 생각났는데요.. 6 누리맘 2012/09/01 4,021
146647 영어요, 초보자는 리스닝에 시간을 너무 많이 쓰진 마세요. 43 ....... 2012/09/01 5,418
146646 금요일 공중파 영화선택.. 1 .. 2012/09/01 1,0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