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전세집) 방에 비가 새서 침대가 젖었어요.

어떡하나요 조회수 : 2,032
작성일 : 2012-08-29 15:18:10

올여름, 너무 덥길래 안방을 좀 넓게 쓰고싶어서 한달전쯤 작은방에 침대를 들여놨어요.

다른 짐들도 많아서 침대는 벽쪽에 세워뒀고 차곡차곡 짐을 쌓아놨네요.

얼마전 비가 많이 오고나서부터 며칠 지났을때쯤...집에만 들어오면 퀴퀴한 냄새가 나더라구요.

매일 에어컨 제습으로 몇시간씩 돌리고, 틈날때마다 환기도 많이 시키고, 특히 침대 넣어둔 방이 작년 겨울에 곰팡이가 났던지라 거의 종일 제습기를 돌렸는데도요.

이상하다 싶어 여기저기 살피는데 세워둔 침대 아랫부분이 축축하게 젖어있더라구요. 밑에서 30~40cm 정도 높이까지 쭈~욱 축축해요. 손으로 살짝 만지니 손에 물기가 젖어나올 정도로요.

자세히 살피니 침대를 세워둔 뒤쪽 벽지가 물에 흠뻑 젖어있더라구요. 방이 좁아서 침대 뒤쪽은 살피지 못했는데 아랫부분이 젖은걸 보니 물이 꽤 흥건할것 같았구요.

벽 전체는 아니고 한쪽 벽의 1/5 정도 되는 부분이 위에서 아래쪽으로 물이 스며들어있던거예요.

집주인이 아래층에 살아서 바로 얘기를 했더니 옥상한번 올라가보고 저희집에 오신다더군요.

저희집이 탑층이거든요.

3~4일 지난후에(그러니까 비가 다 그친후) 주인집 아들이 저희집에 와서 살짝 보고 옥상에 올라갔다 와서 하는말이, 옥상에 지붕쪽 물빠지는곳이 막혀서 물이 고여있었다네요. 그 물이 바로 빠질데가 없으니 건물의 틈을 타고 샌거더라구요.

작은방 벽쪽 바깥쪽(저희집 밖 현관옆)도 알게모르게 물이 샜던지 바닥 대리석 색깔이 짙어져있더군요.

아마 이런 틈 때문에 작년 겨울에 눈녹은 물이 조금씩 새서 곰팡이도 폈었나봐요. 그때는 우리가 환기를 안해서 그런거라고 해서 열심히 환기시키고 보일러 때고 그랬는데...

외벽도 아니고 건물 안쪽이라 곰팡이가 피는게 이상하다 생각만 하고 있었는데 벽에는 이미 물이 잔뜩 스며들었던가봅니다.

암튼 물막힌거 가서 다 처리했다고, 이제 물 안샐거라고 하고는 그냥 내려가버리더군요.

건물틈 타고 내려온 더러운 빗물에 젖은 침대...버려야하네요.

햇볕쬐고 바람 잘 부는날 말리는걸로는...해결이 안될것 같아요.

10년전 120만원주고 산 침대..오래되기는 했지만 아직 몇년 더 쓸 생각이었거든요.

이거 집주인한테 보상해달라고 하기는 힘들겠죠...그냥 답답해서 몇자 끄적여봅니다.

솔직히 너무 속상해요.

이사왔을때 집에 곰팡이 생겼을때도, 다른집들은 아무데도 곰팡이 안생겼다고 거짓말 했던 집주인..

집이 노후돼서 보일러도 고장나고 씽크대도 엉망이 됐는데도 사는사람이 잘못써서 그렇다고 안고쳐주려고 했던 집주인인데 올해말에는 그냥 나가려구요. 

정말 집은 별론데 동네 자체가 집값이 비싸고, 저희 이사할때 집이 너무 없어서 두집중에 골라온집인데 사는동안 너무 힘드네요.

결혼 10년동안 세군데집에 살아보면서 이렇게 곰팡이 생기고 벌레나오는집은 없었거든요.

계절별로 벌레 종류도 달리해서 끊임없이 나오는거 보고 남편도 질려하던 중이었는데.....

이사할때 잘 따져보고 좋은집 골라서 이사해야겠어요.

IP : 183.99.xxx.112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2.8.29 3:21 PM (1.225.xxx.123)

    많이 속상하시겠어요.
    그나저나 집 꼴이 그러니 집이 제때 나가기는 할라나요?

  • 2. 에구구
    '12.8.29 3:59 PM (124.53.xxx.156)

    침대 손해배상받을수 있기는하지만...
    10년이나 된거니 감가상각해서 받아야할텐데...
    감가상각하고나면 남는돈이 있을까요 ㅠㅠ

  • 3. 글쓴이
    '12.8.29 4:54 PM (183.99.xxx.112)

    집은 바로 빠질만한 곳이예요. 이사올 사람들이 수리해달라면 해주겠죠. 최대한 돈안들여서...
    저희욕실 천장에서 너무 물이 많이 떨어져서 얘기했더니 환풍기가 작아서 그런다고 바꿔준다고했다가 나중에 돈들이기 싫으니까 문짝윗부분에 네모난 통풍구를 내버렸더라구요. 어이없어서 그냥 쓰고살았네요. 무슨문제만 생기면 눈가리고 아웅 식으로 처리하는분들이라 그동안 연락않고 살았는데 집에 물새는건 참 답도 안나오더라구요ㅠㅠ
    손해배상 절대 해줄것같지도않고, 몇만원받자고 얼굴붉히고싶지도 않을정도로 질렸어요.
    그냥 너무 답답해서 누구에게라도 위로받고싶었어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683749 농협하나로마트도 온라인배송 되나요 ... 16:30:53 22
1683748 헌법소원 김정환 변호사 페북글 ㅅㅅ 16:30:12 145
1683747 분리수거 매일 가능한 아파트 있던가요. 17 .. 16:27:03 431
1683746 오늘 유시민의 5인 인물평 5 16:26:34 378
1683745 학교 단평 의미없나요? 4 ㅁㅁ 16:24:54 114
1683744 친구가 저 윤통 닮았대요 ㅋ 8 돌겠닼ㅋ 16:24:03 322
1683743 똑똑가계부어플 사용법 ... 16:21:16 88
1683742 달리기 하시는분들 매일 하시나요? 3 초보 16:18:09 195
1683741 요즘 인터넷뱅킹 공인인증서 안쓰나요? 4 ㅇㅇ 16:17:46 209
1683740 블랙핑크 지수는 어떻게 멤버가 된거예요? 12 ... 16:16:33 918
1683739 피부과 가서 뭐를 하면 좋을까요 2 피부과 16:15:21 192
1683738 첫째 딸이 야무진 경우 둘째 아들은 어떤 모습이에요? 6 갑자기궁금 16:14:23 260
1683737 은행 계좌에 남아 있는 잔액을 쉽게 찾는 방법이 있을까요? 2 혹시 16:13:47 209
1683736 그럼 노후 위해 사교육을 시키지 말까요? 11 16:12:10 566
1683735 ‘서부지법 난동’ 30여명에 입금된 영치금…김용현이 보냈다 11 ... 16:11:53 1,112
1683734 전기압력밥솥 냄새 2 .. 16:11:00 158
1683733 컴퓨터 문의드려요 5 죄송 16:04:05 104
1683732 애들 방에 책상 넣어 주고, 간식 넣어준다는 표현 9 16:03:13 748
1683731 감자 옹심이 아시는 분 3 탄수화물그만.. 16:00:41 352
1683730 캠퍼들 뭐 피우는거 이유가 뭐예요? 3 캠핑 15:58:50 652
1683729 10년간 총 1200건 나온 선관위 채용비리 인원들 계속 근무?.. 8 .. 15:51:05 511
1683728 국내 유일 '외상센터 수련기관' 문 닫는다 9 ........ 15:49:02 947
1683727 양치는 식후 바로하는 게 좋은 건가요. 1 .. 15:47:33 706
1683726 김명신이 사라진데 대한 분노 9 국민들 마음.. 15:44:51 1,830
1683725 요즘 전세1억당 월세가 얼마인가요? 2 ㄱㅅㄷㅅㄷ 15:44:11 96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