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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늙은 딸 키우는 재미도 아직 있네요

ㅎㅎ 조회수 : 5,595
작성일 : 2012-08-29 13:48:48

 

저희 딸은 좀 늙었어요..28살..

제가 첫딸을 일찍 낳아서 전 마흔아홉이거든요.

 

명문대에 딱 들어갈 때까지는 좋았는데!

고시친다고 몇년 하다보니 어느덧 저리 되었네요.

아고..

 

요새는 로스쿨 간다고 준비하는데 

제 방에 콕 틀어박혀서 울면서 방청소 하고 있길래

쳐다보기만 해도 속에 천불이 나서

제가 쥐잡듯이 좀 잡았거든요.

 

근데 갸도 얼마나 답답하겠어요.

어디 나가지도 않고 울고 있으니까 안쓰럽고 그렇더라구요.

 

어제 태풍온다고 집에 가만 있으라 하고 저는 회사갔다가

저녁에 백화점 들러서 장보고 쌈밥하고 잡곡밥이랑 도시락 파는 거 사서 집에 배달시켜줬어요.

 

조금 있다가 뽈랑뽈랑 카톡오네요.

<우왕 엄마 맛있어요 엄마 최고 하트뿅뿅>

집에 왔더니 엉덩이춤을 추면서 깨방정도 떨고 ㅋㅋ

 

나이들어도 자식은 자식이라고, 아직 이뻐요. 귀여워요.

이제 아들도 곧 제대하는데, 집에 네 식구가 얼마나 복작거릴지 생각하면 머리아프지만

기대도 되네요

 

 

IP : 147.47.xxx.237
1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ㅁㅁ
    '12.8.29 1:53 PM (210.216.xxx.133)

    저도 170에 70키로 나가는
    불곰같은 몸매의 제 딸이
    먹을거 사주면 좋아서 궁둥이
    실룩대며 신나 걷는걸보면
    아휴~싶지만 나름 귀엽습니다
    ㅠ ㅠ

  • 2. 아직 20대인데 ^^
    '12.8.29 1:53 PM (58.143.xxx.184)

    늙긴요. 애교가 아주 많네요~

  • 3. ..
    '12.8.29 1:53 PM (1.225.xxx.123)

    그럼요.. 딸이나 아들이나 나이가 들어 시집장가 보낼 소리가 나와도
    귀엽고 이쁜건 뽈뽈거리던 아기때와 마찬가지랍니다.

  • 4. ㅎㅎㅎ
    '12.8.29 2:00 PM (121.186.xxx.147)

    자식이란게 그런건가봐요
    전 정말 늙어가는 31살 전문직 가진 딸인데
    엄마가 너무 좋아서 시집을 안간다네요
    같이 여행도 다니고 공연도 보러가고 쇼핑도 하고

    월급은 통째로 제 통장으로 입금시키고
    전 부담돼서 네가 나눠서 쓰는거 배우고 저금도 하고 해라
    해도 막무가내 맡겨놓고
    사고싶은거 사달라 조르면서
    엄만 로또 맞은거라며
    자긴 이렇게 사는게 너무 좋다네요
    한편 가슴이 답답하게 걱정이면서 이쁘기도 합니다

  • 5. ........
    '12.8.29 2:01 PM (58.143.xxx.164)

    부끄럽지만.. 저희 엄마는 수중에 현금으로 10억 있으면 저 시집 안보내고 평생 끼고 살고 싶다 하시네요..
    제가 애교가 많아서는 아니고 서른 중반에 낳은 딸이라서 못해준게 너무 많다 생각하시나봐요.

    집에서 기르는 고양이 (7살 먹은 제 남동생입니다. 에헴 ㅋㅋ) 가 저한테 승질내면 막 달려오셔서
    너 내딸한테 왜그래!! 그러면서 막 꼬집으십니다. ㅋ

  • 6. ...
    '12.8.29 2:01 PM (121.145.xxx.224)

    그저께 아기였던 대학생조카가 아직도 애기처럼
    귀여워서 들이대다(뽀뽀) 변태취급받았어요
    걔도 키가 170에 70넘을건데

  • 7. ^^
    '12.8.29 2:04 PM (122.36.xxx.75)

    늙은딸 28살이란글에 빵터졌네요 ㅋㅋ
    엉둥이춤도추고 따님이 애교도있고 이쁘시겠어요^^
    저는 결혼했지만 나이들수록 엄마가 좋아지더라구요 한달에1~2번만 보지만
    맨날 엄마 생각합니다.. 그렇다고 마마걸은 아니에요 말잘안듣습니다 ㅋ

  • 8.
    '12.8.29 2:04 PM (218.55.xxx.214)

    저도 딸이 있었음 좋겠어요

  • 9. ㅇㅇ
    '12.8.29 2:05 PM (101.235.xxx.87)

    우리 엄마눈에도 늙은 내가 아직 귀여웠으면 좋겠네요 ㅋㅋㅋ애교는 없지만 ㅋㅋㅋ

  • 10. 억만석군
    '12.8.29 2:17 PM (61.75.xxx.116)

    28세면나이 많은것 아닙니다 우리애는33세인데도 인연이 아직나타나지않아서 시집도안가고잇는데

  • 11. ...
    '12.8.29 2:19 PM (116.43.xxx.12)

    울엄마는 제가 가끔 월급날 불러내서 외식시켜드리고 이럼 좋아하시는뎁..넘 귀여워요.ㅋㅋㅋ
    언젠가 반대로 될날이 있을거예요..

  • 12. 동갑내기
    '12.8.29 2:19 PM (222.239.xxx.166)

    반가워서 모처럼 로긴했습니다.
    저도 나름 서둘렀다고(?) 생각하고 사는데 님이 한 수 위시네요.^^
    스물 다섯, 아들내미 있거든요.
    님댁 따님처럼 엉덩이춤 추고 하트보내는 일은 절대 없지만
    얼마 전 은혼식때 빨갛고 파랗고 한 커플 티를 선물해줘서
    맘속으로 감동의 눈물 한 바가지 흘렸었답니다.
    즐거워하시는 모습 -눈에 그려지네요.
    가족분들 모두 늘 행복하시길 바랄께요.

  • 13. ...흠
    '12.8.29 2:21 PM (59.15.xxx.61)

    저희 시어머니는 57살 먹은 아들이 이뽀서 죽습니다.
    옆에서 보고 있노라면 우에엑~
    한편 좀 부럽기도 해요....ㅠㅠ

  • 14. ㅋㅋㅋ
    '12.8.29 2:23 PM (183.101.xxx.207)

    저도 엄마한테 엉덩이 춤이라도 춰드릴껄~ 저도 엄마 너무 좋아해서 엄마 바보였거든요. 울 엄마도 한 잔소리 하긴 하시는데 ㅋㅋ. 28이면 아직 어린데요. 결혼하고 나니 엄마 소리만 들어도 한동안 눈물이 나더라구요.

  • 15. ...
    '12.8.29 2:23 PM (110.14.xxx.164)

    자식은 늙어도 귀엽죠
    그게 부모맘인듯

  • 16. 동감
    '12.8.29 2:37 PM (14.43.xxx.202) - 삭제된댓글

    아침한다고 바쁘게 왔다갔다 하다가
    옆으로 살포시 누워 자고있는 30대초반 딸을내려다 보며
    어째 저리 이쁘고 귀여울까.. 그저 흐뭇했네요..

  • 17. ㅎㅎㅎ
    '12.8.29 2:38 PM (125.140.xxx.151)

    울딸 애기준 알았네요ㅎㅎㅎ
    울딸도 똑같습니다. 방도돼지우리 .. 먹는걸보면 식탐왕성..
    으이구 내팔자야 합니다
    원금님 넘귀여우시네요
    글보구 오랫만에 하하하 웃습니다

  • 18. 삶의 기쁨
    '12.8.29 2:47 PM (61.254.xxx.129)

    원글님 글과 댓글들 보다보니 이런 이야기가 생각나네요.

    장성한 장년의 아들이 아버지를 모시고 동물원에 갔는데,
    아버지가 매표소에서 "어른 하나, 아이 하나" 라고 말씀하셨다는 얘기요.

    부모님 눈에는 그저 자식이 어린아이겠지요. ㅠㅠ

  • 19. ㅎ ㅎ ㅎ 님
    '12.8.29 2:48 PM (218.48.xxx.114)

    지나가다가 한가지 알려드리려구요. 따님 월급이 엄마 통장으로 입금되는 거 바람직하지 않아요. 쌓이다보면 어머님도 증여받으신 걸로 되고, 나중에 따님 돌려드려도 증여가 되요. 처음부터 따님 이름 통장으로 따로 모아두시는게 좋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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