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82님들은 97,98년때 뭐하셨어요?ㅋ
저는 97엔 고3이었고 98년도에 대학 새내기였죠~~
에쵸티 비디오나 돌려보고 밤늦게 학교생활하다가
대학엘 가니 정말 신세계긴 하더라구요ㅋㅋ
굳이 전공서적 옆구리에 끼고 캠퍼스돌아다니고
공강시간을 때울 동아리찾아 삼만리 헤메다가
남자들 득시글한 공대동아리 들어가서 인기짱?도 되어보고..
(남자 무한대에 여자 6명이었음...ㅡㅡ;;;;)
교회오빠처럼 생긴 과오빠랑 씨씨도 해보았지요
일년도 안되서 깨졌지만..
그래도 잠깐이었지만은 공식적인 저의 첫남자친구였기에
추억은 많은거같아요
카세트테이프도 선물받고 버스타고 집에 데려다주고요
제 삐삐에 353535도 찍고 보고싶다음성도 남기고
자기에게 전화하라며 공중전화카드도 사주었지요
그냥 아주 세상이 온통 재미난것투성이였는데..ㅋㅋ
십오년이 지난 지금은 한가정을 이루고 고물대는 아기랑
씨름하며 지내고있네요
태풍이 지나가고나니 가을느낌이 완연해서
옛날생각이 더나요^^
82님들은 그당시에 어디서 무엇들하셨나요?ㅋ
1. ^^
'12.8.29 1:43 PM (115.126.xxx.16)부산에서 97에 결혼하고 98에 첫아이를 낳았어요~
그리 오래된거 같지도 않은데 세월이 정말 화살과 같아요~
안그래도 응답하라 1997이 부산배경이라 그래서 챙겨볼 생각하고 있어요^^2. 음
'12.8.29 1:48 PM (218.55.xxx.214)대학교 1학년때에요.
전공이 안맞아서. 너무 방황하다 관둔기억이 나네요
아빠한테 두들겨 맞을뻔하고 울고..
살기 싫어 정처없이 방황하던.3. 마론
'12.8.29 1:48 PM (210.216.xxx.133)97년에 남편과 연애하고 98년 봄에 결혼했어요
90년대 중후반 가요전성기라 길거리 다니며
드라이브다니며 듣던 노래들 너무 신나고
좋았던거 생각나네요4. ㅜ,ㅜ
'12.8.29 1:49 PM (218.37.xxx.97)첫애낳아 기르며 밥도 서서 먹었던 시절, 제 인생의 중세암흑기였다는...ㅜㅜ
5. ㅎㅎ
'12.8.29 1:49 PM (183.98.xxx.65)저랑 비슷한 세대신것같아 댓글답니다,
전 97때 고2였어요.
매일마다 입시의 압박을 느끼며 억지로 책상에 앉아 공부하면서도
틈틈이 다이어리꾸미고 강남역 타워레코드로 음반사러다니고 신해철 유희열 계보로 이어지는 음악도시랑 그거끝나고하는
배유정의 영화음악듣고....
새로나온 스타들 브로마이드랑 사진 모으고
대학진학 성공한 선배들이 찾아와 들려주는 합격후기들으며 동경해보고
99학번이 되어 캠퍼스를 누빌 상상에 가삼 설레여도 보고...
문방구에가서 문구류 살때 행복감을 느끼기도 했죠.
펜 테스트해가며 몇자루 선택하고 새삥 연습장 하나 들고 나올때의 충만함이란....ㅋㅋ
교문밖 뻥튀기 파는 아저씨한테 담너머로 뻥튀기가 사보고.
시험끝나는 날엔 친구들이랑 한집에 모여서 비디오빌려보거나 롯데월드가고...그랬네요.
쓰고보니 그때로 넘 돌아가고싶다 ㅠㅠ6. ㅇㅇ
'12.8.29 1:56 PM (218.52.xxx.33)새내기 티 벗은 대학생이었는데, 인생에 남자가 제일 많았던 때예요. 97년 98년.
정작 사귀는 사람은 없었는데, 제가 좋아하던 오빠가 있었고 그 오빠도 저를 좋아했는데 말 못하고 소심한 사람이었고, 저 좋다고 다들 알게 티내고 제 주위에 방어막 치던 오빠를 저는 안좋아했고 제 친구는 좋아했고.
발레, 뮤지컬, 콘서트, 전시회 다니면서 감성 충만했던 시기고요.
평생 살면서 해볼만한건 다 해봤던 자유로운 시기이기도 했고요.
지금도 마음은 그때와 똑같은데,
비 오는 날 우산 쓰고 외출해서 큰 통유리 있는 카페에서 커피 마시던 대학생은 사라지고,
비 오는 날 집에서 아이랑 데굴데굴 놀다가 비 그치고는 태풍온다고 붙였던 테이프 자국 심난하게 보고 있는 아줌마가 됐어요.7. 전 96학번
'12.8.29 2:08 PM (211.192.xxx.46)97년도에 2학년이었네요.
음...2학년 초에 소개팅한 오빠를 혼자 좋아해서 가슴앓이 한판 하고 있었어요.
그리고 학교를 다녀말어 그러면서 고민도 좀 했었고 그랬었네요.
1997보다 보면 HOT와 젝키에 열광 하진 않았지만 그래도 그시절에 많이 듣던 노래들이 나와서 참 좋아요.8. 추억
'12.8.29 2:13 PM (121.143.xxx.126)전 막 대학졸업하고, 취직했었어요. 졸업하기전에 취직되서 연수받고, 동기생들과 재미나게 어울리다가
입사했는데 다른부서 직원과 바로 비밀 연애해서 너무너무 짜릿하고, 설레는 마음으로 회사다녔어요.
제가 다녔던 부서가 엄청 바쁘고, 힘들어서 매일 야근에 밤샘하고 그랬는데 다른부서는 일찍들 퇴근해서 회사 근처에 차안에서 저 기다리다 집에 데려다 주고, 둘이서 몰래 점심시간에 멀리가서 밥먹고, 비상계단에서
만나 커피마시고, 아침 일찍 회사가서 pc통신으로 체팅하고 그랬어요.
그러다가 헤어져서 그사람 떠나고, 저떠나고, 다시 새로운 직장에서 일하다가 소개로 지금의 남편만나 98년부터 다시 연애했어요. 97년부터 98년은 정말 연애도 많이 하고, 추억도 많은 해였던거 같아요.
사내연애하기 전에 남친이 있었는데 해외로 공부하러 가서 소원해진 상태로 편지만 주고 받던 시기였는데
그러고 보면 양다리였네요.
97년 눈부시게 더운날씨에 그 먼곳에서 저보겠다며 24시간 비행기 타고온 사람에게 이별을 고했네요.
제겐 회사에서 새롭게 만난사람이 있어서 당연히 그렇게 해야 한다고 생각했지만, 그 먼곳에서 비행기 타고 바로 저만나러 온사람에게 단 한시간만 얼굴보고 매몰차게 이별을 고했던 제가 지금 생각해도 너무 잘못했던거 같아요.
결국 두 사람 모두 이별을 했지만, 당시 사내연애했던 사람은 15년이 지난 지금도 잊혖지지 않을 만큼 제가 많이 사랑했던거 같아요. 서로의 오해로 헤어져서 더더욱 가슴아픈거 같아요.
지금의 남편을 또 다시 만났을때는 예전처럼 그렇게 좋거나 사랑하는 간절한 마음이 안들더라구요.
그냥 편하고 오랜 정으로 결혼한거 같아요. 저도 어제 1997년 그 프로그램보면서 다시 누군가 열열하게
사랑하고 싶어지더라구요. ㅠㅠ 그럼 안되지만요.9. ..
'12.8.29 2:15 PM (14.33.xxx.158)남편이랑 연애할때네요.
10. 노티
'12.8.29 2:19 PM (203.226.xxx.31)남편과 천리안 채팅으로 처음 만나서 신림동에서 차마시고 연애를 시작했던 해네요..
1997년에 만난 남자와 결혼해서 지금까지 살고 있어요...
1997년 5월에 내가 이 남자를 만나지 않았다면
전 지금 어디서 누구와 무얼하며 살고 있을까요..????11. ᆢ
'12.8.29 2:35 PM (123.228.xxx.248)Imf 시작될때네요
99.1월에 호주 멜번으로 공부하러 갔었어요
그때가 그립네요12. 새내기
'12.8.29 2:50 PM (115.93.xxx.75)97학번이니.. 그때 대딩 새내기였겟네요.
1.2학년에 음주가무에 빠져 학점 관리 엉망이었네요... ... 흠..13. 97에
'12.8.29 3:03 PM (218.48.xxx.114)임신해서 98에 큰애 낳았는데, 지금 징글징글한 중2 되었네요ㅠㅠ
14. ㅎㅎ
'12.8.29 3:06 PM (210.96.xxx.126)저도 98에 이쁜 아들을............... 지금은 무서운 중2 ㅋ
15. 후... imf때..
'12.8.29 4:30 PM (218.234.xxx.76)iMF 직전이라 회사에서 월급 밀리고 드디어 잘리고,
프리랜서로 뛰었지만 일감이 몇개월만에 뚝, 국민연금 타서 한동안 그걸로 생활하고
이력서를 미친 듯이 내었으나 오라는 곳은 없고..
대학 졸업했으면 내 생활은 내가 책임져야 한다는 책임의식은 어디서 생겼는지 집에다가 전화도 안하고
혼자 라면 하나로 끼니 떼우고 250원 마을 버스비 아끼려고 11시 넘어 무서운 밤거리를 걸어가며 눈물도 흘리고
너무 돈이 궁해 벽보고 울기도 울고... (쩝.. 60년대 후반 생으로서 지방에서 어릴 때 피아노까지 방에 쟁여가며 살던 저로서는 정말 처음 겪는 금전 고통..)
IMF 때라 아버지 사업도 부도나면서 충격에 빠진 아버지 쓰러져 전신마비(왼팔 하나 움직이심), 본가 등 부동산 세채 팔아 사업 빚 청산하고 가족들 달동네 쪽방으로 이사.. 도움 안되는 형제들은 그 와중에도 일은 안하고 부모님 공무원 연금에 매달려 살음. 나도 겨우 취직 다시 되어 정말 쥐꼬리만한 월급 받는데 카드 빚 내어 집에 돈 부침...
정말.. 제 인생에 가장 힘들었던 때였어요. 98년..16. 후... imf
'12.8.29 4:53 PM (121.88.xxx.151)남편 잘 다니던 회사 부도나고..
사표내고 2년만 쉬겠다던 남편 오라는데는 전부 등기이사뿐...
그나마 있는집 날릴까봐
전전긍긍
중2 중3남매 어느덧 자라
지금은 밥벌이 합니다만...
남편과나는 어쩌다 이리되었을까
돌아보고 또 돌아봐도...17. 미소
'12.8.29 5:33 PM (221.160.xxx.241) - 삭제된댓글둘째낳았어요
18. 돌아가고싶어요
'12.8.29 10:31 PM (116.38.xxx.229)님들의 1997년도는 매우 낭만적이였군요.
전 그 해 지금의 남편과 결혼!
되돌리고 싶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