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만2살짜리 어린이집 영어..

난감 조회수 : 879
작성일 : 2012-08-29 12:40:40

우리딸이 어린이집에서 만2살때부터 영어를 배우는데요.

엄마들 수요조사 했다면서..(언제?)..

원장왈, 좀 빠른가 싶기도 하지만 노래 춤이 위주라 가르치기로 했다고..

전 솔직히 만 두살짜리가 무슨 영어냐 싶어 반대 입장이지만 어쩌겠어요.

우리애가 속한 반이 다 하는건데 우리애만 빼놓을 수도 없는거구요.

그래서 결국 영어 수업을 특별활동을 하게됐어요.

 

3월 4월 영어 시간마다 울었다네요. 우리애가 조금 소리에 예민한 편이라....

교과내용에 호랑이소리 뱀소리.. 뭐 이런 소리가 무서웠는지.

그러다 괜찮아졌구요.

저도 담임선생도 애한테 영어 선생님이 사랑한다고 많이 얘기해줬고

영어 수업 든 날은 미리 얘기해서 마음에 대비를 하게 했구요.

 

 

그렇게 괜찮아졌다 싶었는데

또 영어시간마다 운대요. 그런지 2주 정도?

집에 와서 영어선생님이 무섭다고 그래서 oo가 울었다고 얘기하네요.

그러면서 영어선생님에게 엄마가 무섭게 하지말라고 얘기해달라고해요...ㅠㅠ

 

 

담임선생님은 영어시간에 애를 빼는게 어떻겠냐고 하시구요.

윗반이나 아랫반에서 20분 정도만 끼워 넣으면 어떻겠냐고 하는데 참 난감하네요.

 

 

제가 아이가 제게 한 말을 전해주면서,,,

영어선생님께 양해를 구하고 아이앞에서 무섭게 하지 말아달라고 액션을 좀 취하면 어떻겠냐고 했더니

그건 안되겠다고 하시구요. 선생님이 기분 나쁠 수 있는 문제라면서.

 

 

솔직히 저는 영어 수업,,,, 지금도 32개월짜리 아이에게 시킬 필요 없다고 생각하지만,

하지만 그렇다고 그 수업시간에 애를 다른 반으로 돌리면

아이가 느낄 소외감은 어찌하나요?

영어 수업 20분 동안 담임 선생님이 애를 봐주실 수도 없는데

다른반에 애를 돌려 놓으면... 친구들은 영어수업 듣는데 우리애가 그걸 모를거 같지가 않아요.

 

 

그래서 영어 선생님께 양해를 구하고 아이 앞에서 무섭게 하지 말아달라고 액션을 취하면 어떻겠냐고 하니

거절당했는데

거절 이유가 원장왈, 예전에 한 아이가 영어수업을 무서워 하다가 지금도 영어 혐오증에 걸린 애가 있다나?

우리애도 그럴까봐 아예 수업에서 빠지는게 어떻냐고 하십니다.

그럴꺼라면 왜 만 두돌 지난 애들을 영어 수업을 시킨건지....--;

 

 

그런데 우리애... 집에 와서는 영어 노래 듣는것도 너무 좋아하구요 자주 틀어달라고해요.

주말에는 영어 노래만 들으려고 할때가 있어서 제가 자제 시키기도 하구요.

영어 하나, 한글  하나 이렇게 틀어주는 식으로요.

 

그냥 우리애를 영어수업에서 빼고 다른 반으로 돌려야 할까요?

고작 20분이지만 저는 그렇게 쉽게는 생각이 안되네요.

 

* 참고로 영어선생님이 무섭게 생기진 않으시고 친절하시다고 해요.

저는 4살짜리니까... 우리애말처럼 무섭게 하진 않으셨으리라 생각해요.

그거 외엔 잘 놀고 잘 먹고 잘 자는 아이예요. 어린이집 가는거 좋아하구요.

담임 말이 영어선생님 오시냐고 몇번씩 확인하곤 한대요.

 

 

 

IP : 211.253.xxx.65
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2.8.29 12:47 PM (210.121.xxx.182)

    영어선생님께 그런 요구는 무리라고 봅니다..
    애들이 다 그런것도 아니고 한 아이만 그런데..
    그럼 다른 엄마들은 우리애는 영어선생님 재밌다고 그랬는데 요즘 재미없다고 한다 이럴 수도 있거든요..
    저같으면 다른 반으로 돌릴거예요..

  • 2. ..
    '12.8.29 12:49 PM (121.147.xxx.224)

    다른 반에서 잠깐 있는게 괜찮다면 한번 고려해 보세요.
    어린이집 영어선생님들이 자주 바뀌더라구요.
    지금 선생님 하는 방법이 아이에게 맞지 않는 것이니
    새 선생님이 들어오시면 그때 다시 한번 더 시도해 보는 것도 좋을거 같아요.

    저희 애 다니는 어린이집은 영어유치원도 같이 운영을 해서
    선택의 여지없이 매일 30분 정도 영어선생님이 수업을 해 줘요. 참, 저희 애는 42개월이에요.
    그런데 저희 애는 좀 완벽주의 기질이 있어서 영어노래를 하든 율동을 하든
    어쨌든 지가 못 알아먹는 말이라 ;; 짜증이 나는지 영어 때문에 어린이집 가기 싫다고 자주 그랬는데요,
    초여름에 선생님 바뀐 후로는 그런 말은 쏙 들어갔어요.
    제가 수업을 보지는 못했지만 교재에 그림 그려온거나 스티커 붙여온 것만 봐도
    이번 선생님은 애들이 좀 재밌게 부담없게 놀아주시는구나.. 느껴지더라구요.
    저희 애 다니는 곳은 그 수업시간 동안 다른 대책이 없어서 그냥 달래서 계속 듣게 했는데
    저라면 잠깐 다른 선생님이 다른 반에서 봐 줄 여력이 되면 그렇게 부탁했을거에요.

  • 3. 원글
    '12.8.29 12:52 PM (211.253.xxx.65)

    별도의 수업이 있는게 아니라,
    다른 반에서 봐주는거라기보다...
    그냥 언니들반이나 동생들반에 슬쩍 끼워 놓고
    20분 정도니까 시간을 때우는 식이 될거 같아서요.....

  • 4. ...
    '12.8.29 1:00 PM (1.247.xxx.247)

    그럼 어떻게 하시는게 좋겠어요? 안된다라고만 하시는것보다 대안을 제시해서 그렇게 해주십사 하시는게 나아요.
    어차피 만 3세면 자기반에서도 특별히 배우는거 없어요. 그냥 놀다 오는거지.
    다른반가서 그냥 재미있게 놀다오면 괜찮다고 봐요.

  • 5. 솔직히요
    '12.8.29 3:04 PM (121.124.xxx.15)

    한 애가 좀 별나게 (나쁜 의미는 아니에요 오해마세요) 반응하는 경우에 단체 생활에서 배려해 줄 수 있는 거는 한계가 있는 것 같아요.

    영어 선생님이 자기 수업 정상적으로 하는데 애가 무서워하는 걸 선생님이 뭐 어떻게 안무섭게 할 수가 있는지 모르겠네요.

    잠깐 20분 다른 방에 있는다고 무슨 소외감을 그리 느낄까도 싶고요. 본인이 소외감이 더 크면 무서워도 좀 참고 영어수업에 있는 거고, 아니면 다른방에서 노는 거고 해야 할 듯 싶은데요.

    그만한 애들 영어 수업 하는 것도 웃기긴 하지만 영어 수업이래봤자 노래나 틀어주고 말이나 몇마디 하는 수준일 테고요.

    아주 솔직히 말씀드리자면 (악플이라고 생각 말아 주세요) 원글님이 좀 욕심이 과한 것 같아요.

  • 6. 솔직히요
    '12.8.29 3:07 PM (121.124.xxx.15)

    전 개인적으로 아이한테 이러 저러한 일이 있으면 그것 별것 아니다, 큰일 아니다, 지나간다, 이런 식으로 가르치는 편이에요. 누가 크게 다치거나 아프거나 하는 거 아니면 좀 속상해도 별 거 아니고, 앞으로 덜 속상하려면 대처는 니가 스스로 어떻게 하면 좋을까 이런 식으로요.

    아이한테 물어보세요. 좀 무서워도 참겠느냐 아니면 다른 방에서 언니들이랑 다른 놀이하고 좀 있다가 영어시간 끝나면 돌아오겠느냐. 애가 둘 중 고르는 대로 해주시면 됩니다.

  • 7. 원글
    '12.8.29 3:31 PM (211.253.xxx.34)

    조심스럽게 의견 개진해주신 님들께 감사드려요.
    충분히 참고할께요.

    다만, 저는 아이가 제게 엄마가 영어선생님께 무섭게 하지 말아달라 얘기했으니
    영어선생님께 양해를 아이앞에서 액션만 취하면 되지 않을까 싶었던 거예요.
    아이도 엄마랑 선생님이 자기 말을 들어준다는거에 위안을 받을거 같구요.

    제가 아이를 그리 예민하게 기르지는 않는 편이예요.
    그러냐 그러냐 하면 말을 들어주는 편인데
    3,4월에 그랬던게 또 되풀이 되니까 이러면 어떨까 싶었던 겁니다.


    좀 더 1-2주 영어수업을 더 들어 보던가
    다른 반 가서 노는거 생각해 봐야 겠네요.
    답글 주셔서 감사합니다.

  • 8. 샘터
    '12.8.30 12:47 AM (115.140.xxx.18)

    영어선생님이 무섭게 대한건 아닐거예요.
    일명 낯 가림 증상이죠.
    개인차가 있으니까 무섭다고 우는거구요.
    영어를 20분한다니 좀 짧긴 한데 처음엔 안들어가고 울다가 나중엔 그런 아가들이 더 좋아라 하던데요.
    집에서 영어노래 틀어달라고 하는것 보면 사람이나 그 분위기가 싫은건 아니예요.
    낯가림(사람 언어 환경 수업준비물 등등)일테니 너무 걱정마세요.
    곧 나아질 겁니다. 또래들이 잘하고 있다니까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65620 3살 여자아이 헤어 스타일은 뭐가 제일 이쁠까요? 16 엄마 2012/10/17 5,569
165619 팝콘팩토리 여의도말고 없나요? 이쁜호랭이 2012/10/17 2,514
165618 뻥튀기 트럭에서 콩 튀겨 왔어요. 1 뻥이요 2012/10/17 1,078
165617 어제 90kg 가까이 되는 고도비만 분 글 삭제 되었나요? 29 궁금 2012/10/17 5,458
165616 70대노인 은 뇌수술안하죠? 2 화이트스카이.. 2012/10/17 1,180
165615 우엉차 만들어서 마시고 있는데요 색깔이 2 ^^ 2012/10/17 2,970
165614 지식의 많고 적음보다 사회성이 참 중요한데... 6 인성 2012/10/17 2,604
165613 압구정쪽 중국집 추천해주세요. 7 친구모임 2012/10/17 1,526
165612 정말..자식을 차별하며 키우는 부모가 많은가요??? 5 이해불가 2012/10/17 2,970
165611 반품할 택배 2개 송장을 택배기사님이 서로 맞바꾸어서 배송한경.. 1 택배 2012/10/17 977
165610 조언구함)남편이캄보디아파견 2 캄보디아 2012/10/17 1,494
165609 닭발엑기스 드셔보시분!!! 10 궁금이 2012/10/17 3,714
165608 자영업 하시는 분들~가게에 온 손님한테 오지말라고 쫓아본적 있으.. 20 스트레스 2012/10/17 4,540
165607 ‘정치의 계절’ 대선 과거사 영화 봇물 1 샬랄라 2012/10/17 516
165606 아이가 약을 과량 복용했는데.. 5 어떡해~ 2012/10/17 1,298
165605 방송 3사 저녁뉴스 여자앵커 중에서 누가 제일 이쁘다고 생각하세.. 10 아나운서 2012/10/17 1,442
165604 제주 금호리조트 이용해보신 분 어땠나요? 주변 맛집도 알려주세요.. 16 여행 2012/10/17 15,383
165603 같이나눠먹는것 거절하는 현명한 방법좀 알려주세요 22 ㅁㅁ 2012/10/17 4,714
165602 단국대와성신여대 15 헤라 2012/10/17 3,822
165601 유용한 82게시판 검색어는..? 1 궁금 2012/10/17 732
165600 "물러나 줬으면…" 與 지도부도 최필립 퇴진 .. 세우실 2012/10/17 719
165599 루카스 포포크림 이거 아시는분이요. 1 궁금 2012/10/17 1,490
165598 길고양이 새끼 2일차 후기에요 11 길고양이 2012/10/17 1,436
165597 왕따당하는 딸아이 문제 5 이럴땐 2012/10/17 2,017
165596 오늘 왜 이렇게 주눅들까요? 2 --- 2012/10/17 7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