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제 아버지가 양식업하십니다, 그 글이 저에게 많은 생각을 하게 하네요.

.... 조회수 : 2,866
작성일 : 2012-08-28 16:00:32
솔직히 티브이 뉴스로 매년 태풍 피해를 봤어도 
전원일기 한 장면처럼 화면상으로 그냥 빠르게 휙휙 지나갔지
깊이 안타깝다는 생각을 잘 못 했어요. ( 죄송해요 ) 
  
제가 사이코패스같은 악랄한 성격이라기보다, 
당장 해결해야 할 다른 일상의 일땜에 깊이 감정이입할 여유없이 뒤로 밀리고 밀리고 하게 된 거죠.
친척들이 모두 서울 인근 도시에 살고 있어서 바닷가 계신 분들과 직접 연결점이 없었고요. 

그런데 아버지가 완도에서 양식업하신다는 그 분 글을 읽고 단 몇 줄에 상황정리되고 
댓글 쓰기 전에는, 되도록 최대한 그분 입장에 서서 생각해 보려고 노력했어요. 
몇 억 원의 피해, 그리고 보상받을 수 없는 주변의 인명 피해들. 앞으로는 어떻게 되지 ? 

인터넷을 통해 서로가 이렇게 연결되어 있음을 확인하는게 저에겐 정말 큰 공부가 되네요.
또 서로 한 두 다리 건너 다 연결되어 있다는 생각이, 공격적인 경거망동을 막아주는 계기도 되고요.
타인의 불행에 깊이 감정이입 못하는 나의 냉정함에 대해, 자책도 하곤 했거든요.  
지금 쓰는 이 글도 뭔가 상처를 건드릴 수 있을 수 있다는 걱정도 들긴 하지만요.

극도로 이기적인 사람들에게, 소중한 자기가족의 위급한 상황을 투척할 필요가 있을까.
필요한 거 같아요. 그게 대부분의 사람들의 감성을 후려치는 거 같아요.

서울사람을 마구 욕하면 속은 시원해요, 
하지만 그분처럼, 작은 이야기로 우리를 '깨우쳐' 주세요.




 
IP : 211.207.xxx.157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jonny
    '12.8.28 4:02 PM (121.162.xxx.205)

    첫 줄은 안쓰셔도 됐을듯

  • 2. ..
    '12.8.28 4:03 PM (147.46.xxx.47)

    그글도 이미 논란글로 변질되고있더라구요.
    그냥 위로만 보내지.. 굳이 눈=눈 이=이 식으로 댓글다는분들 계시네요.

  • 3. .........
    '12.8.28 4:14 PM (211.179.xxx.90)

    원글님 의도 알겠어요 저도 잘 설명은 못하지만
    세상은 혼자 살아가는 것이아닌데 혼자만의 생각에 빠져있는 분은 많은듯해요

  • 4. 그러게요.
    '12.8.28 4:15 PM (121.130.xxx.99)

    공감 능력 떨어지면,
    걍 가만히나 있지...
    죽자고 댓글 다시는분들...참 짠해요.
    도대체 무슨 생각으로 그러는지...

  • 5.
    '12.8.28 4:27 PM (211.207.xxx.157)

    첫줄은, 그니까 저의 개과천선 이전상황을 정확히 설명하기 위해 필요했어요.

    의도치 않은 잔인함은......그저 단순한 둔감함에서 오는 거 같거든요.
    연결되어 있지 않다고 느끼는 마음에서도 오고요.
    이정도 글도 상황 파악 못한다고 악플 마구 유발하지 않을까 걱정했는데
    그래도 공감해 주시는 분도 있어 다행이네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45935 영국에서 컷트 해 보신분? 3 외국에서 2012/08/30 1,176
145934 무선 청소기 쓰는 분들 자주 쓰시나요 15 .. 2012/08/30 1,994
145933 여동생의 시어머니. 14 흠.. 2012/08/30 4,223
145932 검정고시로 대학 보내신분 5 검정고시 2012/08/30 2,101
145931 대전 비 많이 오네요. 1 .... 2012/08/30 957
145930 또봇 트라이탄과 또봇 폭풍타이탄 조립 난이도 비교해주실분~~ 7 또봇 2012/08/30 2,052
145929 강아지 선천성 모낭충 좋아졌어요 10 ,.,,. 2012/08/30 9,245
145928 이런날씨,저녁모임 옷차림 고민돼요 3 ㅕㅕㅕ 2012/08/30 1,946
145927 어제 각시탈 잡혔던 게 계속 생각나요ㅠㅠ 3 아... 2012/08/30 1,394
145926 신사동근처 맛집 어딘가요? 식당추천 2012/08/30 460
145925 중학생 운동화 자주 바꿔주세요? 3 ... 2012/08/30 1,242
145924 왕따에 대한 kbs윗대가리들의 관점 1 kbs 2012/08/30 983
145923 고클린 이라는 프로그램 좋네요 2 신기 2012/08/30 1,716
145922 책가방 선택 부탁드립니다.(사진있어요) 11 초등고학년 .. 2012/08/30 1,836
145921 홍사덕의 '유신 옹호' 발언 파문 확산 2 샬랄라 2012/08/30 881
145920 차이윈님 퍼펙트 치즈케익 레시피 가지고 계신분~~~ 8 ........ 2012/08/30 2,331
145919 보험쪽에서 자꾸 오라고 하는데 이거 어찌 거절하나요? 4 으아,,, 2012/08/30 1,514
145918 김웅용에 대한 MBC스페샬이 1 졸리 2012/08/30 1,415
145917 차를 지상에 대는게 좋을까요? 2 이번에는 2012/08/30 1,071
145916 봉주 18회 다운받으세요. 3 ... 2012/08/30 1,133
145915 실리트 냄비 세트 5 사까마까 2012/08/30 4,394
145914 스티브 잡스 본명이 스티븐 폴 잡스라는데 3 모르는 거 .. 2012/08/30 1,886
145913 메이센 영어하는 유치원보내시는분? 4 교재가격이... 2012/08/30 3,487
145912 대학원은 폐쇄적인 곳인가요? 2 불편 2012/08/30 1,406
145911 세상에서 하나뿐인 귀여운 제 늦둥이 동생 자랑좀 ㅋㅋ 13 ㅁㅁ 2012/08/30 4,6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