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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왜 휴교를 하냐는 글 봤지만

태풍 조회수 : 4,334
작성일 : 2012-08-28 15:43:30
저희 딸 중 3인데요...
재작년 곤파스 왔을 때 엄청난 비바람 부는데 아침 먹으며 
학교를 가는 거냐 휴교냐 티브이를 켜고 전화를 걸고
그러다 늦게 등교하는 거로 정해졌어요.
글고 학교가는 길에 가로수가 뽑혀있고 간판이 날아가 있고...

그러고 며칠 전부터 초강력 대형 태풍이 온다하니
이것들 헬게이트가 어쩌구 하며
어제 이미 휴교 결정 나 집에 와서는
신문지를 붙이자 생수는 사다놨냐, 양초는 어딨냐
각종 호들갑을 떨더라구요
그게 정말 걱정되는 점도 있겠지만 
완전 들떠 있는게 그렇게 꼴 보기 싫더라구요

등교 안하니 당근 늦게 푹 주무시고
오후 학원도 휴업이라고 문자오니 하려던 숙제도 안하고
종일 뒹굴거리며 재난방송 돌려보고
생각한 거보다 태풍의 위력이 별론지 나름 좀 실망하고
저러구 있는 꼬라지 보고 있으려니
저도 모르게 휴교는 왜 한거야, 라는 말이 목구멍까지 올라오네요



IP : 110.15.xxx.187
3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2.8.28 3:44 PM (211.243.xxx.236)

    원글님~~ 그래도 등하교시 사고나는 것보담 낫지요..진정하세요.. 오늘 하루는 내버려두세요..태풍세서 유리창 깨지는 것보담 낫잖아요

  • 2.
    '12.8.28 3:45 PM (110.70.xxx.235) - 삭제된댓글

    완전 오바 아이들 하루 실컷노네요

  • 3. 원글
    '12.8.28 3:45 PM (110.15.xxx.187)

    저도 쟤 친엄마 맞긴 해요

  • 4. ............
    '12.8.28 3:45 PM (211.179.xxx.90)

    태풍보다는 원글님 자녀분과 관계개선이 시급하네요

  • 5. 억척엄마
    '12.8.28 3:47 PM (211.246.xxx.104)

    우리 어릴땐 안그랬나요?ㅋ
    조퇴하고싶어서 친구한테 눈병옮겨달라하고

  • 6. 방학
    '12.8.28 3:47 PM (119.67.xxx.56)

    애 셋과 종일 집에 뒹굴다 보니
    여름 방학이 되돌아온 줄.

    그래도 안전한게 최고죠.
    집에 있으면서도 베란다 창이 심하게 덜그덕거리니까, 애들이 무서워했어요.

  • 7. 우리 어릴때도
    '12.8.28 3:48 PM (58.231.xxx.80)

    그랬어요 원글님. 원글님애 지극히 정상 같아요 저는 원글님이 이해 안되네요

  • 8. ㅎㅎ
    '12.8.28 3:48 PM (112.149.xxx.44)

    아까 보니까 중학생 남자애들 PC방에서 우르르 나오고들 하더라구요,

    저희 딸 이불도 안개고 누웠다 일어났다, 아들은 TV 만화 열심히 시청중입니다.

    학교고 학원이고 다 쉬는 바람에 개학맞아 신났던 저만 열심히 먹을 거 해대고 말이죠~

    저도 친엄마 맞답니다 ㅎㅎ

  • 9. -_-
    '12.8.28 3:49 PM (211.110.xxx.180)

    애들은 하루라도 그냥 재난방송 보면서 뒹굴거리면 안되나요?
    님 학생때는 엄청나게 공부하면서 휴식도 없이 엄청 치열하게 사셨나봐요.
    안전한게 최고 아닌가요?

  • 10. ...
    '12.8.28 3:49 PM (218.234.xxx.74)

    원글님, 님이 학교 교장이거나 교육감이거나 그런 사람이라고 생각해 보세요. 휴교를 결정하는 사람 입장이요.
    등교하는 아이들이 몇 백명, 몇 천명이에요. 그 중에 한 아이라도 학교 가다 떨어진 간판이나 가로수에 다칠 수 있는 거에요.

  • 11. 억척엄마
    '12.8.28 3:50 PM (211.246.xxx.104)

    근데요 매미때 바람좀 불지만 이라며 학교가다가 간판맞아서 바보된 여중생이 있어요 다들 학교 잘 갔는데 걔만 유별나서 맞은거 아니거든요 뇌를 다쳐서 바보되고 보상금은 많이 받았데요 카더라 아니고 지인뻘 되요

  • 12. ...
    '12.8.28 3:50 PM (180.66.xxx.63)

    전 오히려 휴교결정 일찍 내려서 우왕좌왕하지 않고 오늘 아이 학교 오갈때 걱정하지 않아서 좋아요. 예측가능한 위험은 무조건 피해보아야죠...

  • 13. 123
    '12.8.28 3:53 PM (211.189.xxx.250)

    다행이라서 이런 말하면서 웃는거지요..
    지난 경우처럼 애매하게 우왕좌왕하다가 사고만 더 커지는 것보다 오백배 낫죠.

  • 14. 이집 딸도
    '12.8.28 3:55 PM (211.63.xxx.199)

    이집 딸도 좀 안됐네.
    중학생 수준에서 넘 많은걸 바라시는거 아닌가요?
    지극히 정상이고 중학생 다운 행동이네요.

  • 15. 근데
    '12.8.28 3:55 PM (121.185.xxx.212)

    맨날 쉬는것도 아니고 오늘하루인데 그렇게 힘드신가요? 저는 어린애들 둘데리고 있는데 먹을꺼 챙겨주고 하는건 좀 귀찮긴한데 그렇게 힘들어하시는게 이해가 안가요 이런 날씨 학교갔음 마음편하셨겠어요?

  • 16. 루비
    '12.8.28 3:56 PM (175.121.xxx.225)

    아이들 학교에 가 있으면 더 걱정됐을것 같은데요ᆞ그낭 제 눈앞에서 뒹굴거리는게 나아요

  • 17. -_-
    '12.8.28 3:56 PM (124.136.xxx.21)

    제가 봐도 태풍보다는 엄마와 딸 사이 관계 개선이 시급하군요.

  • 18. 그래두
    '12.8.28 3:57 PM (114.200.xxx.127)

    속썩이며 멀쩡하게 살아있는게 어디닙까?

  • 19. 깍뚜기
    '12.8.28 3:57 PM (110.70.xxx.162)

    오늘 같은 날, 공식적으로 집에 있을 수 있는 게 천만 다행인 일이지요 -_-;;;
    한 학교에서 한 명이라도 피해를 입으면 그건 중대한 피해잖아요.

    아이들 혼자 두고 직장에서 노심초사하시는 분들도 있는데...

  • 20. 진홍주
    '12.8.28 3:58 PM (218.148.xxx.125)

    바람부는데 애가 축제인지 뭔지때문에 집에 안와서 애가 타는것보다...방구석에 뒹글었으면 좋겟네요
    저도 우리아들이랑 맨날 쌈박질에 서로 욕하고 막노동 보내고 싶다고 하소연 하지만,,,,님 처럼
    휴교는 왜 했냐고 반문하는 강심장은 안되나봐요

    그리고 등교길에 대구에서 애들 2명이 나무가 쓰려져 다쳤다는 기사도 있었어요...휴교나 오전수업만
    한곳 정말 부럽네요

  • 21. 참...
    '12.8.28 3:59 PM (58.233.xxx.8)

    간판 날라다니는 사이를 비집고 우산살 휘어가며 열공에불타 최전방에 보내야 속 시원하실분 여기또있네...

    그런맘 생기시면 반성하세요~

    같은부모라도 자식사랑의 겦이는 천차만별...

    몇몇 랴무진애들 빼놓고 평범한애들ㅇ은 다 그렇지요..
    본안 학샐때를 생각해 보세요~
    그렇게 공부에 열망했는지

  • 22. ...
    '12.8.28 3:59 PM (218.233.xxx.234)

    일산인데요.
    중학생은 수업을 했는지 한참 바람불 때 비명을 지르며 지나가는 아이들 보니 마음이 짠하더라구요.
    우산살이 다 뒤집히고...
    빨리빨리 집에 들어가지 그와중에 장난치느라 느릿느릿...
    남의 자식들인데도 엉덩이 한때 때려주며 얼른 들어가라 해주고 싶었네요.

  • 23. 막상 놀아먹는
    '12.8.28 4:00 PM (59.187.xxx.251)

    애들을 보면 당장 휴교 왜 했나 하는 맘도 들긴 하겠죠.
    헌데 또 등교해야 했다면 걱정으로 죙일 손에 일도 안 잡히고 안절부절 하셨을 듯..
    너무나 뒤숭숭한 하루네요.

  • 24. ㅋㅋ
    '12.8.28 4:04 PM (210.91.xxx.4)

    저희 애들도 어제부터 들떠 있었지만 여태 학원숙제 하고 있는걸요 머...^^;
    오늘 학원 내일로 미뤄지는 바람에 이틀치 숙제하는데 하루종일 걸리네요
    빨리 해치우고 영어자막 영화라도 보여주려구요

  • 25. 학교는
    '12.8.28 4:07 PM (218.48.xxx.114)

    휴교가 당연하죠. 통학길의 상황도 문제지만 학교 유리창은 강화유리나 이중창도 아닐거고, 창틀도 예전 식이라 덜컹덜컹 장난이 아닐거예요

  • 26. ...
    '12.8.28 4:08 PM (211.40.xxx.120)

    애들 하루 노는게 그리 못마땅하세요?
    저도 애 둘 엄마인데, 이럴땐 휴교하는게 맞는거 같은데요

  • 27. ......
    '12.8.28 4:08 PM (211.208.xxx.97)

    남쪽이라 중학생 오늘 학교 갔는데, 지금 불안해 죽겠어요.
    밖에 바람 장난 아니거든요..

    학교에 전화해보니 4시 5분에 보낸다는데,
    빨리 왔음 좋겠어요. (앗! 끝났겠네요...)

  • 28. ...
    '12.8.28 4:13 PM (118.217.xxx.37)

    저는 원글님도 원글님 아이도 이해가 되네요^^

  • 29. ㅠ.ㅠ.
    '12.8.28 4:17 PM (14.32.xxx.129)

    우리 아이 고딩인데도 하루 쯤 놀면 어때 싶어요.
    우리도 그랬었잖아요.학창시절에...
    전 오히려 예고하고 그나마 예상보다는 조금 덜한 상황이 감사하기만 한데요...

    이 상황에서 학원 휴원안하는 게 화납니다.
    오다가다 다치면 어쩌라고...ㅜ.ㅜ

  • 30. ...
    '12.8.28 4:22 PM (110.14.xxx.164)

    하루 쉬면 방학 하루 늦게 하는거죠 뭐 ㅎㅎ. 애는 앗싸 좋아죽어요. 따지면 조삼모사일뿐인데..
    이런날 맘 조리느니 쉬는게 나아요
    저도 천불나서 틈틈이 공부시키고 있어요
    그나마 남편이라도 없으니 다행이죠

  • 31. 딸이
    '12.8.28 4:42 PM (183.98.xxx.14)

    안다치고 살아있는 거에 감사하시길... 휴교 안했는데 태풍이 약해지지 않았다면 정부 욕했을 듯

  • 32. 원래
    '12.8.28 4:44 PM (14.52.xxx.59)

    그래요
    아이 아플때는 공부가 대수냐,,건강이 최고다,,하지만 막상 건강한 애가 빈둥거리고 공부도 안하면 열불 나는것과 같은 이치죠
    저도 안전하게 집에 있으니 어제밤엔 마음이 턱 놓이더만...오늘은 슬슬 짜증도 나네요
    아마 내일까지 휴교한다고 문자오면 열 좀 받을것 같아요 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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