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소 같았으면 화요일이니 5교시, 끝나면 태권도에서 픽업
집에 오면 2시 50분. 쉬었다가 영어학원.
끝나면 놀다가 6시 피아노 선생님 오시고...
저녁 먹으면서 TV보고 8시부터 학습지 10장 정도 ..
태풍이 아니었으면 평소처럼 이런 하루를 보냈을텐데
전혀 뜻하지 않게 오늘은 다 쉬니..
아침 먹자마자 닌자고 가지고 놀다가 겨우 달래서 학습지 5장하고
컴텨 1시간 하고 12시도 안되었는데 배고프다고 난리
있는 거 없는 거 탈탈 털어서 스파케티 해서
다행히 냉동고에 있던 피자치즈 얹어서 렌지에 돌려주니
이게 꿈인가 ㅎㅎㅎ 이러고 있고.
윽박지르다싶이 해서 피아노 겨우 30분 시키고
다시 거실에서 난리 부르스치다가 켬텨 한다고 다시 한 시간.
학습지 남은 거 마저 할래 말래..해서 ...
그거 끝나면 또 컴퓨터 해 준다고 꼬셔서 겨우 지금 책상에 앉았네요.^^;;;;
지금요. 거실에 작은 상에 앉자마자
왜 건너 동은 신문지 붙였는데 우리는 왜 안 붙이냐고 잔소리 시작...끙.
우리는...단지 중에서도 낮은 쪽 2층이잖아. 하는데도 ...끊임없이 궁시렁 궁시렁..^^;;;
한편으로는
그래, 언제 이렇게 너랑 원없이 하루종일 꼭 붙어 있어 보겠니...하면서도
긴 하루를 잔소리와 협박으로만 일관한 거 같기도 하고.
여기에 글 쓰면서도...
멍하니 거실 창 바라보는 아이 보다 못해
"너, 그거 빨리 안 하면 컴퓨터 못 한다~~" 이러고 있네요..ㅎㅎㅎ
다들 지금 뭐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