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서 결혼 잘했다는 의미는 남자가 '사'자가 들어가는 직업을 가졌거나, 부자거나, 장동건같은 외모를 가져서
결혼을 잘했다는게 아니구요. 정말, 저희 형부 가정적인것, 자상함이 끝내줘요.
언니보다 나이도 7살이나 많고 직업도 평범하지만요.(언니는 교사, 형부는 공무원인데 월급이 비슷비슷해요)
사촌언니는 3년전 결혼을 했고 지금은 첫째 가져서 임신 2개월차예요.신혼 즐기려고 아기를 좀 늦게 가졌나봐요.
제가 자주 그집에 놀러다니고 해서 형부하고도 자주 봐서 옆에서 보거든요.
형부가 사촌언니를 2년 넘게 쫓아다니다가 ㅋㅋ 3년 연애하고 남자 정성에 반해 결혼에 골인했어요.
서로 안지는 5년인거죠.
근데 형부가 저희 언니한테 하는거보면, 진짜 어마어마하게 잘해요. 연애할때나 결혼했을때나 한결같이..
지금은 사촌언니가 임신을 해서 더 말할 것도 없구요. 아주 상전, 대비마마 모시듯이..그 이상이예요.
형부는 지금 몸종수준 ㅋㅋㅋ
형부랑 언니가 맞벌이 부부거든요. 근데 아침밥을 매일 형부가 차려요, 그렇다고 거창하게 아침밥을 준비하는건 아닌데, 간단히 씨리얼이나 토스트, 김치볶음밥 이런거를 형부가 차린대요.
퇴근하면 발마사지는 기본..
어쩌다 언니가 맘먹고 요리 좀 하면 뒤처리도 어찌나 깔끔하게 해주는지, 언니는 막 하고싶은대로 요리만 하면 되고 ㅋ
청소기 돌리고, 손빨래해서 널고 하는것도 남편 몫...
언니가 원래 늦잠 자는 스타일인데 주말에는 푹자라고 하면서 그동안 대청소 다해놓고 커피타서 가져다주고 ..
주말마다 손잡고 같이 장보러 가거나, 아님 저희 사촌언니가 주말에 친구만나러 가면 형부 혼자서 마트에서 카트끌며 ㅋ
혼자 필요한거 다 장봐다 냉장고 채워넣으시고 ㅋㅋ왠만한 주부 9단 저리가라임.
사촌언니가 주말에 친구 만나는 것도 다 이해하고 갔다오라고 하고, 동창회나 대학모임 이런것도 남자들 있는데도
늦게까지 재미있게 놀라고 하고 끝날때되면 차로 데리러 오구요..
술도 가끔만 하고 담배는 안하고, 언니는 교사 형부는 공무원인데
월급도 언니가 다 관리하고 형부는 용돈받아서 그거 아껴서 또 언니 선물 가끔 사주고...
언니가 형부 만나기전에 진짜 못된놈 만나서 속이란 속은 다 썩더니....
대체 이런 남자는 어떻게 알아보는걸까요?
저도 예전엔 능력있고 돈있고 이런남자가 멋있어보이더니 지금은 그냥 착하고 가정적이고 나위해주는 남자랑
결혼하고 싶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