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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결혼 잘한 친척언니 보면 진짜 너무 부러워요.

부러워 조회수 : 14,130
작성일 : 2012-08-28 13:56:34

여기서 결혼 잘했다는 의미는 남자가 '사'자가 들어가는 직업을 가졌거나, 부자거나, 장동건같은 외모를 가져서

결혼을 잘했다는게 아니구요. 정말, 저희 형부 가정적인것, 자상함이 끝내줘요.

언니보다 나이도 7살이나 많고 직업도 평범하지만요.(언니는 교사, 형부는 공무원인데 월급이 비슷비슷해요)

사촌언니는 3년전 결혼을 했고 지금은 첫째 가져서 임신 2개월차예요.신혼 즐기려고 아기를 좀 늦게 가졌나봐요.

제가 자주 그집에 놀러다니고 해서 형부하고도 자주 봐서 옆에서 보거든요.

형부가 사촌언니를 2년 넘게 쫓아다니다가 ㅋㅋ 3년 연애하고 남자 정성에 반해 결혼에 골인했어요.

서로 안지는 5년인거죠.

근데 형부가 저희 언니한테 하는거보면, 진짜 어마어마하게 잘해요. 연애할때나 결혼했을때나 한결같이..

지금은 사촌언니가 임신을 해서 더 말할 것도 없구요. 아주 상전, 대비마마 모시듯이..그 이상이예요.

형부는 지금 몸종수준 ㅋㅋㅋ

형부랑 언니가 맞벌이 부부거든요. 근데 아침밥을 매일 형부가 차려요, 그렇다고 거창하게 아침밥을 준비하는건 아닌데, 간단히 씨리얼이나 토스트, 김치볶음밥 이런거를 형부가 차린대요.

퇴근하면 발마사지는 기본..

어쩌다 언니가 맘먹고 요리 좀 하면 뒤처리도 어찌나 깔끔하게 해주는지, 언니는 막 하고싶은대로 요리만 하면 되고 ㅋ

청소기 돌리고, 손빨래해서 널고 하는것도 남편 몫...

언니가 원래 늦잠 자는 스타일인데 주말에는 푹자라고 하면서 그동안 대청소 다해놓고 커피타서 가져다주고 ..

주말마다 손잡고 같이 장보러 가거나, 아님 저희 사촌언니가 주말에 친구만나러 가면 형부 혼자서 마트에서 카트끌며 ㅋ

혼자 필요한거 다 장봐다 냉장고 채워넣으시고 ㅋㅋ왠만한 주부 9단 저리가라임.

사촌언니가 주말에 친구 만나는 것도 다 이해하고 갔다오라고 하고, 동창회나 대학모임 이런것도 남자들 있는데도

늦게까지 재미있게 놀라고 하고 끝날때되면 차로 데리러 오구요..

술도 가끔만 하고 담배는 안하고, 언니는 교사 형부는 공무원인데

월급도 언니가 다 관리하고 형부는 용돈받아서 그거 아껴서 또 언니 선물 가끔 사주고...

언니가 형부 만나기전에 진짜 못된놈 만나서 속이란 속은 다 썩더니....

대체 이런 남자는 어떻게 알아보는걸까요?

 

저도 예전엔 능력있고 돈있고 이런남자가 멋있어보이더니 지금은 그냥 착하고 가정적이고 나위해주는 남자랑

결혼하고 싶어요^^

IP : 14.54.xxx.193
1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그게
    '12.8.28 1:58 PM (211.204.xxx.193)

    뭐 자기 복대로 자기 좋은 대로 사는거죠.
    그 남편도 자기 좋으면 그렇게 하는 거구요.

  • 2. 자상한남자
    '12.8.28 1:59 PM (175.121.xxx.225)

    저 같은겨우는ᆢ
    자상한건 결혼전 알겠더라구요^^자상한분들 특징이 남성스런 터프함ᆞ결단력은 좀 없는듯 해요ᆢ

  • 3. ㅣㅣ
    '12.8.28 1:59 PM (112.186.xxx.15)

    형부가 인성이 좋기도 하지만...그냥..남자는 여자에 따라 하는게 다르다는..그런 말이 생각이 나네요

  • 4. ㄷㄷㄷ
    '12.8.28 2:00 PM (218.152.xxx.206)

    살짝 여성스러운 스타일 수다스러운 남자가 결혼 상대자로는 좋은것 같아요

  • 5. 와이키키키
    '12.8.28 2:00 PM (116.121.xxx.214)

    언니교사 형부 공무원..짱이네요 ..자상함까지.

  • 6. 글쎄
    '12.8.28 2:01 PM (125.146.xxx.125)

    반대로 여자가 남자 몸종인데 남자가 결혼잘했다 글올리면 난리가 났겠죠
    남자든 여자든 어느한쪽이 무한헌신하는게 바람직한지는, 글쎄요

  • 7. ㅎ하하
    '12.8.28 2:07 PM (220.116.xxx.187)

    재미있네요 ^^

  • 8. 부부
    '12.8.28 2:09 PM (121.143.xxx.126)

    다른경우도 물론 있지만, 부부가 서로 하기 나름입니다.
    저랑 제 남편은 10년차 되어가는데 거의 친구처럼 싸움없이 큰소리없이 서로 존중하고 서로 위해주며 살아요. 주변에서 결혼잘했다고 하지만, 제 남편은 제가 남편에게 그만큼 하니 자기도 잘하는거라고 항상 이야기 해줘요. 사실 결혼전 저는 집에서 한 성격하고, 남간섭하는거 무지하게 싫어하고 집안 식구들중에서 제 물건 만지지도 못하고, 이기적으로 살았는데 결혼하면서 참 많이도 바뀌었어요.

    제 친정 아빠가 남편보고 우리00가 자네랑 결혼해서 성격이 참 유해지고 좋아졌다라고 할만큼요.

    하지만, 그뒤에 저도 남편에게 참 잘해요. 절대 싫은소리로 잔소리 하지 않고 되도록 말 건널때 좋은말로
    합니다. 그게 남자에게는 참 좋은 모습으로 다가오나봐요. 그리고 게으르지 않고 부지런한거랑 내 모습을 잘 꾸미고 가꾸는거, 검소한거..

    한쪽만 잘해서는 안되고 서로 잘해야 해야 잘살고 오래가는거 같아요.
    남편잘만났다, 부인잘만났다 부러워하시는분들이 아셔야 하는거 중에 하나는 서로 잘하고 본인도 그만큼 노력하니 상대방도 잘한다는거 알아줬으먼 좋겠어요

  • 9. 그런 남자
    '12.8.28 2:10 PM (61.76.xxx.120)

    결혼전 알아보는법요?
    제 수많은 제부들은 본 느낌은^^
    일단은 이혼에 대한 두려움이 커야 합니다.
    그리고 리드십보다 리드 해주는걸 좋아하고
    남성적이고 터프한 사람은 좀 아니예요.

  • 10. 나는
    '12.8.28 2:12 PM (115.93.xxx.75)

    뼛속까지 막내 기질 꽉꽉들어 찬 남편이랑 살다보니....
    조런 남편 넘넘넘 부럽네요....

  • 11. ㅎㅎ
    '12.8.28 2:27 PM (211.202.xxx.165)

    배려 겸손 이해심...모두 두루루 갖추신 분이군요.
    성격이 착한건 기본이구요.
    그런데 이런남자가 뚝심있고 터프함은..좀 드물죠...
    다 갖출순 없어요. 나한테 최고여도 다른사람한텐 덜한남자 그런남자를 선택해야죠.
    행복이란거 상대적이고 결점없는 사람은 세상 찾아봐도 없으니깐.
    충분히 좋음 하는게 맞아요 결혼이란건..ㅎ

  • 12. 저아는 집
    '12.8.28 2:30 PM (58.231.xxx.80)

    딸둘이 6개월 사이로 결혼했는데 언니는 이대 나와서 초등 교사
    동생은 공부중에 결혼했어요.
    결혼준비 부터 시댁 부터 대우가 다르던데요 초등교사 딸은 빈손으로 공주마마 모시고 가듯 결혼했고
    지금도 남편이 충성해요(남편은 평범한 회사원)
    둘째는 백수라고 시댁에서도 흥 흥 흥 했고 지금도 그다지 대우 못받고
    남편 왕같이 모셔요. 사람 나름 집안 나름이겠지만 요즘 남자들도 약아서
    여자가 직장다니면 그만 둘까 힘들다 하면 시댁이고 남편이고 보약 부터 대령한데요

  • 13. 저도
    '12.8.28 2:39 PM (211.63.xxx.199)

    원글 읽고보니 저도 결혼 정말 잘 한거 같네요.
    울 남편도 평범한 회사원인데 전 정말 100% 만족하며 사네요.
    항상 와이프인 절 배려해주로 존중해주고 집안일로 힘들게 안하고 아이들에게도 참 잘해요.
    위에 그런남자님 말대로 울 남편도 제가 리드해주는걸 좋아하고 이혼을 매우 두려워하네요.
    그게 저에게 잘 해주는 이유였군요. 전 이혼 할 수도 있지 라 생각하는데 남편은 절대 없다인 사람이네요

  • 14. ..
    '12.8.28 3:19 PM (203.247.xxx.126)

    제 남편도 비슷하네요. 둘다 맞벌이라 어쩔수 없이 집안일을 나눠 하는 경우가 많은데, 아무래도 남자가 체력적으로 더 좋다보니 거의 집안일을 하게 되는 케이스에요. 요즘 저런 커플들 많을거에요. 저도 남편이 잘해주는 만큼 정신적으로 남편 편하게 해주고 말 한마디라도 살갑게 사랑한다..존경한다 해주구요. 같이 잘해줘야 해요.. 어느 한쪽만 잘해주면 지치기 마련입니다.

    그런 남자 만나는 법은...주변에서 다 알아봅니다. 일단 주변사람들이 말리는 남자는 절대 안되요. 근데 본인은 사랑하니깐 그런게 안보이고 내가 이남자 고쳐서 살 수 있어..라고 생각하는거죠..

    기본 심성이 착하고 배려심있고, 이해심 많고 이런 사람이라면 결혼 후에도 똑같이 그것이 와이프에게 적용되는거죠..인성을 봐야 하겠죠?

  • 15. 샤리이
    '12.8.28 6:37 PM (121.190.xxx.100)

    사람 안 변하더라구요. 첨부터 그런 남자아니라면 안 바껴요 절대..내 남편 ㅠㅠ

  • 16. .....
    '12.8.29 11:50 AM (211.214.xxx.91)

    저도 주변에 그런 부부 있어요.
    경제적으론 그리 윤택하지 않지만
    남편이 너무 자상하고 부지런, 애들이랑은
    얼마나 잘 놀아주는데 가끔 부럽다는 생각해요.
    절대로 쉽게 부럽다는 생각안하는 일인이거든요.

  • 17. ...
    '12.8.29 2:20 PM (121.162.xxx.31)

    바로 윗님, 저랑 다르네요. 전 누가 주방에 오지말라고 했음 좋겠어요. ㅎㅎㅎ

  • 18. ==;
    '12.8.29 2:33 PM (112.223.xxx.172)

    그 친척언니가 형부에게 어떻게 하는지를 보세요..

    어떤 사람 보면 상대방은 어떻게 하는지도 함께 봐야 합니다.

    미운 아내에게 저렇게 하는 남자는 없어요.

  • 19. ..
    '12.8.29 2:35 PM (115.136.xxx.195)

    위에 부부님이 쓰신글에 동의해요.

    제남편이 주변에서 유명해요. 애처가로, 모임에 남편들이
    제남편때문에 괴롭다고 부인들이 누구아빠는 어떻게한다고 비교해서힘들다고,
    그런데 제남편이 늘 그 이야기해요.
    일방적인게 아니라,서로 잘하는것이라고, 그런데 사람들이 보기에는 제 남편이
    제게 잘하는것만 보거든요.

    남편이 잘하는 만큼 저도 그만큼 잘해요.
    혼자잘해서도 될일도 아니고 남이 봐서는 모르죠.
    능력있고 외모부터 시작해서 제남편이 모든면에서 저보다
    훨씬 나으니까 그렇게 더 보는것 같아요.
    저를 7년따라다니다 결혼해서 헌신적으로 잘하는것도 있겠지만,
    저도 잘해요. 진리중 하나가 "세상엔 공짜가 없다" 인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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