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오늘 출근길에 길가에 조그만 강아지 하나가 혼자 있길래..

Laura 조회수 : 3,124
작성일 : 2012-08-28 11:03:32
사람도 별로 안 다니는  한적한 길에 조그만 강아지 하나가 풀숲 아래에 가만히 있더라구요
그 풀숲 한걸음 뒤는 바로 낭떠러지.. 그 뒤에 아파트 단지 있고.  

아무도 없는 넓은 길에 그 조그만 게 돌아다니지도 않고 풀숲아래에서 가만히 있는데
좀 큰 개면 또 모르겠는데 .. 비바람도 살짝 몰아치는데 그냥 지나칠 수가 없어서
에라 모르겠다 하고 안고서는 집으로 다시 왔어요.

몸에서 약 냄새? 동물병원 냄새? 하여간 그런 것도 많이 나고
(그런데 눈동자가 한 쪽은 보통 강아지들처럼 까만자가 대부분인 이쁜 눈인데
다른쪽 눈은 꼭 사람마냥 검은자가 많이 작고 흰자가 보이더라구요.. 얼핏 렌즈낀 거 본 것도 같고.. 이거 아픈 건가요?
엄마는 그 눈 보고 너무너무  질색하셨어요)

일단 물 주고 밥 줬는데 엄마가 개를 너무 질색하셔서
너무 화를 내셔서..ㅠㅠ  눈물찔끔하면서 다시 데리고 나왔어요.
그냥 방에 가두어놓아보려고 했는데 제가 나가자마자 너무 시끄럽게 계속 낑낑낑 거리고 짖어서
엄마가 빨리 데리고 나가서 수위실에 맡기든지 하라고.. 

수위실에 맡겨야 하나.. 안 받아 줄텐데.. 
그 와중에 신입사원인데 회사는 이미 지각이고..

저희 아파트 수위아저씨는 안된다고 했지만 
정말 감사하게도 그 옆 아파트 수위실 아저씨가 저녁까지 맡아 주겠다셨네요..


엄마가 너무 화내셔서.. 철없이 마음이 속상해서 주저리 적어 봤어요.
강아지 데려온거.. 제가 그렇게 오지랖이었던 건가요ㅜ_ㅠ
IP : 220.85.xxx.114
1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에휴,,,
    '12.8.28 11:06 AM (116.125.xxx.151)

    원글님 마음이 너무 따뜻하네요..
    그나저나 그 강아지를 앞으로 어쩌나...

  • 2. ..
    '12.8.28 11:07 AM (14.52.xxx.192)

    님 따뜻한 마음 ^^
    복 많이 받길바래요.

  • 3. 님...
    '12.8.28 11:08 AM (39.119.xxx.100)

    고맙습니다. 따뜻한 맘으로 좋은일 많이 생길거에요.
    가여운 강아지도 잘 지냈으면 좋겠네요.

  • 4. .,,,,
    '12.8.28 11:09 AM (1.176.xxx.151)

    원글님 감사합니다...수위 아저씨도 감사한 분이시네요 근데
    그 강아지 어떡하나요....걱정이네요...ㅠ
    좋은 방법이 없을까요...ㅠㅠㅠㅠ

  • 5. 잘 하셨어요^^.
    '12.8.28 11:10 AM (122.153.xxx.130)

    지금 날씨에 잘 거두어 주었어요.
    아마 백내장이 있는 노령견인가봐요
    주위 동물병원에 문의해보세요
    잃어버리고 찾는분있나
    저도 12살 먹은 강쥐 얼떨결에 집나와
    헤매고 있는 강쥐 주인 찾아준적있는데
    동물병원에 문의하다
    지역 유기견 카페에 찾는 글 보고 연락해서 찾아줬어요.
    어제도 비바람 쳤는데
    몸이 깔끔하다면 아침에 나온 듯하고
    주위에 주인이 있을 듯 하네요

    수고하세요~~

  • 6. 고맙습니다.
    '12.8.28 11:11 AM (1.246.xxx.160)

    원글님 아주 이쁘십니다^^
    복 많이 받으세요. 수위아저씨도 귀찮아서 잘 안해줄텐데 고맙네요.

  • 7. ...
    '12.8.28 11:13 AM (115.136.xxx.26)

    복 받으실 겁니다...

  • 8. 어찌
    '12.8.28 11:19 AM (59.7.xxx.55)

    82에는 맘이 이쁜 사람이 이리 많으신지.....주인이 잃어버린 강아지이길 빌며 ....

  • 9. 예비신부김뚱
    '12.8.28 11:19 AM (121.134.xxx.150)

    진짜 복받으실꺼예요.. 오지랖 넓은거 절대 아녜욤.. 아가 강아진데 불쌍햅...ㅠㅠ 음.. 주인이 나타나면 정말 좋은데 혹시 그게 안되면 동물사랑협회나 카라 라는 동물 단체에 전화하셔서 여쭤보세욤.. 안그럼 일반 구청같은데는 가면 안락사 당해요....ㅠㅠ

  • 10.
    '12.8.28 11:20 AM (211.114.xxx.137)

    마음이 정말 따뜻하세요. 주인이 애타게 찾고 있을거에요. 꼭 주인 찾았음 좋겠어요.

  • 11. ..
    '12.8.28 11:37 AM (1.235.xxx.21)

    강쥐 생각하는 맘은 좋은데요, 신입사원인데 길 잃은 강쥐 때문에 지각은.. 그건 아닌데요. 입장 바꿔 놓고 보믄 어떨거 같나요. 자기 몸이 아프거나 식구 중 무슨 일이 있거나 한 것도 아니고.

    사회생활을 만만히 보시면 안되는건데.

  • 12. 잃어버린 개면
    '12.8.28 11:46 AM (110.14.xxx.164)

    근처 동물병원에 얘기해두면 주인이 찾으러 놀거에요

  • 13. 토종키작은하얀민들레
    '12.8.28 12:03 PM (14.32.xxx.169)

    아 진짜 신입사원님 흥하세요~~~!

    오늘 하루 술술 잘 풀리시고 안전히 다니시라고 기 불어넣어드립니다. 야압~~~

  • 14. ...
    '12.8.28 12:09 PM (1.176.xxx.151)

    이제 생각났는데요
    아는 분께서 길에서 개를 데려오셨는데 근처 동물병원들에 말씀 드렸더니
    어떻게 알고 주인이 찾아왔드랬어요 두번인가 찾아주신걸로 알고 있어요
    주인이 버리지만 않았다면 좋겠어요...

  • 15. 좋은일하셨어요
    '12.8.28 12:33 PM (211.106.xxx.243)

    병이 아닐수도있어요 오드아이 애들중에 눈동자가 그런애들이 있던데 동공만 검고 검은자는 밝은 회색이여서 동공만 보이는애들이있더라구요 아예 눈이 둘다 그런애들도있었어요

  • 16. ..........
    '12.8.28 2:24 PM (121.129.xxx.18)

    1.235.xxx.21 이런 인간 정말 싫다.

    원글님..
    그런 눈을 오드아이라고 하는데요 굉장히 귀한 경우래요..아주 독특한 미견으로 보는 관점도 있습니다.

    그나저나 원글님 앞날에 축복 가득하시기를 기도합니다.

    그 강아지는 왜 거기 앉아있었을까요?
    불쌍하네요..
    부디 길에다 다시 내치지 마시고 옛주인이던 새주인이던
    주인찾으실때까지만 엄마 설득해주시면 너무 감사하겠어요..

    이렇게 선한 분들이 인생 잘 풀리고 잘되면 좋겠어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47053 (나주사건)-서울집회 - 오늘 오후 4시 - 8시까지 명동 예술.. 6 그립다 2012/09/02 1,752
147052 마스크팩 효과있나요? 1 ㅁㅁ 2012/09/02 3,999
147051 13세미만 대상 성범죄자 `절반은 풀어줬다' 1 샬랄라 2012/09/02 2,080
147050 em 발효액 만드는 중인데 궁금한 것 몇가지 있어요. 3 em초보 2012/09/02 1,209
147049 고기 잴때 파인애플 넣으면 안되는 건가요?????? 10 ,, 2012/09/02 11,279
147048 지금 홈쇼핑 소바카와 베개 써보셨나요?? 4 베개 2012/09/02 3,092
147047 계약금은 무조껀 못받나요? 16 가슴답답해요.. 2012/09/02 3,573
147046 소개팅 남자와 오늘 만나기로 했는데 상대가 펑크냈어요 73 .. 2012/09/02 19,739
147045 일본인 유학생은 미국정부에서 장학금주네요 5 ㅇㅇ 2012/09/02 1,805
147044 대구 가족 상담센터 추천과 저한테 조언 좀 부탁드려요. 1 절실 2012/09/02 1,803
147043 문성근 "박근혜의 종북놀이 수저얹기는 스스로 낡은 정치.. 유튜브 2012/09/02 939
147042 대단한 네티즌 수사대 @@ - 티아라 함은정 충격 자화자찬 8 티아라은정 2012/09/02 4,386
147041 용인 / 수지, 어디가 좋을까요? 15 용인 2012/09/02 4,041
147040 미싱 필요없다고 말해주세요. 44 ㅜㅜ 2012/09/02 9,053
147039 아기가 목욕할때마다 긴장해요 8 초보엄마 2012/09/02 1,854
147038 양평코스트코 영업시간이요... 코슷코 2012/09/02 1,777
147037 체력이... 겨울싫어 2012/09/02 912
147036 컴고수님들~~~~ 1 플리즈 2012/09/02 920
147035 결혼하면 서로 사랑하지 않게 되는 과정 9 뿜뿜이 2012/09/02 4,948
147034 tv르 없앴습니다 5 후련 2012/09/02 1,827
147033 아동성폭력 범죄 근절을 위해... 수원 엄마들 모여봐요 4 구르는 돌 2012/09/02 1,495
147032 친구 어떻게 만들어요? 11 어렵다 2012/09/02 2,786
147031 남편의 실직 7 ... 2012/09/02 4,060
147030 원래 목이 짧은줄 알았는데 승모근 때문이래요 3 밍밍이 2012/09/02 8,465
147029 여대생 딸아이에게 자꾸 이상한 전화가 걸려온다고 하는데.. 9 지혜로운 대.. 2012/09/02 4,08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