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8월 28일 경향신문, 한겨레, 한국일보 만평

세우실 조회수 : 674
작성일 : 2012-08-28 09:23:41

_:*:_:*:_:*:_:*:_:*:_:*:_:*:_:*:_:*:_:*:_:*:_:*:_:*:_:*:_:*:_:*:_:*:_:*:_:*:_:*:_:*:_:*:_:*:_

맑은 하늘만큼 비치고
바람이 부는 만큼 일렁이고
차는 만큼 넘치는
물길을 생각합니다

그대는 강입니다 젖입니다 품입니다 지천을 품어 때론 깊고 얕게 수심을 만들고
허옇게 드러난 맨살의 모래섬 휘돌아 천리 길 혼곤히 젖은 바짓가랑이 위로 소금쟁이
몸 여는 소리, 물잠자리 톡톡 유혹의 손끝, 몰래 스민 지류와 이별하면서 단 한번
마른 미소 보인 적 없는 그대, 그대는 어머니입니다 어미의 젖입니다 그래서 달지요

입술이 떨려 말을 하지 못합니다
가슴이 떨려 숨을 쉬지 못합니다

거기 한 무리 낭인들이 어미의 가슴에 대못 박을 기회를 엿보고 있습니다 어미가 가는
발길 앞에 천길 벼랑, 보堡를 쌓으려 합니다 젖이 흐르는 오롯한 길, 그 양안 습지에 콘크리트
회벽치고 기어이 모래무지, 눈치, 잉어 부레에 폭약을 장착하려 합니다 잠긴 달빛 짓이길 거대한 아가리 철상어 띄우려는 저 음모를 폭로하여야 합니다

비릿하게 피어오르는 물안개 속 남한강 메아리에 몸 젖은
괴산 충주 멈칫 멈칫 실개천 오명 벗고
떠난 이 누구인가요
허기진 배 꼿꼿이 세운 백두대간 조령산 저고리 벗어두고
조령천 영강 합수머리 넓은 귀 곧추세워 신새벽에 두 눈뜬
거기 길섶 그림자 벗어둔 이 누구인가요

바랑지고 짚세기 신고?
어미 젖줄 따라 길 떠난 이
금호강 낙동강 더 넓은 품에 안긴
그대는 분명 어미의 아들입니다


   - 박희호, ≪어미의 아들≫ -

_:*:_:*:_:*:_:*:_:*:_:*:_:*:_:*:_:*:_:*:_:*:_:*:_:*:_:*:_:*:_:*:_:*:_:*:_:*:_:*:_:*:_:*:_:*:_

※ 대운하(이름만 바뀐) 반대와 생명의 강을 모시기 위한 시인 203인의 공동시집
   "그냥 놔두라, 쓰라린 백년 소원 이것이다"에서 발췌했습니다.

 

 

 

 


2012년 8월 28일 경향그림마당
http://img.khan.co.kr/news/2012/08/27/20120828_grim.jpg

2012년 8월 28일 경향장도리
http://img.khan.co.kr/news/2012/08/27/20120828_jangdory.jpg

2012년 8월 28일 한겨레
[화백 휴가인 것 같습니다]

2012년 8월 28일 한국일보
http://photo.hankooki.com/newsphoto/2012/08/27/alba02201208271955440.jpg
 

 

 


사람이 날아간다는 태풍아... 선량한 국민들 말고 콕콕 찝어 누구들만 좀 쓸어가라.

 

 

 

 

―――――――――――――――――――――――――――――――――――――――――――――――――――――――――――――――――――――――――――――――――――――
왕은 배, 민중은 물이다. 물은 큰 배를 띄우기도 하고 뒤엎기도 한다.
                                                                                                                                                        - 순자 -
―――――――――――――――――――――――――――――――――――――――――――――――――――――――――――――――――――――――――――――――――――――

IP : 202.76.xxx.5
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64063 살인적 경쟁교육과 열달 만의 11번째 희생 샬랄라 2012/10/13 1,220
    164062 세달이 지나도록 돈 안갚는 사람 뭘까요? 7 .. 2012/10/13 2,510
    164061 그냥 요즘 제 마음입니다 4 행복 2012/10/13 1,460
    164060 루이비통 앗찌백 6 ~~~~~~.. 2012/10/13 2,097
    164059 장가계는 언제가는게 4 영이네 2012/10/13 3,895
    164058 햇빛가리는 박근혜후보 제목이 딱 2012/10/13 1,047
    164057 "北 기아상태, 20년전보다 악화"<美연.. 샬랄라 2012/10/13 655
    164056 헤어지자고 해놓고... 먼저 다시 연락하면 병신이라고 좀 해주세.. 22 ... 2012/10/13 13,606
    164055 임신 중 똑바로 자면 사산 위험↑ 샬랄라 2012/10/13 1,301
    164054 공주부여맛집 리니맘 2012/10/13 2,859
    164053 아무 기대도 안하고 있는데 상 받아 오니 기분 좋네요. 2 .... 2012/10/13 1,234
    164052 소갈비양념 으로 대체 할 만한 음식 4 .. 2012/10/13 1,220
    164051 "오세훈 전시행정 못지않은 박원순 '농업쇼'".. 9 ... 2012/10/13 1,497
    164050 초5 남자앤데 여드름 관리 어떻게 해주면 될까요? 1 ... 2012/10/13 1,165
    164049 소불고기 했는데 고무줄처럼 질겨요. 9 2012/10/13 4,132
    164048 입이 심심해요. 뭘 먹음 딱일까요? 6 웬지 2012/10/13 2,269
    164047 이 벌레는 뭘까요?ㅠ 1 .. 2012/10/13 2,828
    164046 동대문 제일평화 토요일 몇시부터하나요? 2 브로콜리 2012/10/13 1,816
    164045 가정용 석유난로 문의 3 ... 2012/10/13 10,308
    164044 퇴직처리 안된 4대보험 1 .. 2012/10/13 1,730
    164043 편두통인경우도 실손보험을 못드나요? 5 실손보험 2012/10/13 1,663
    164042 이럴경우 어찌해야 하나요? 2 경우 2012/10/13 968
    164041 캣맘분들한테 여쭤보고싶은게 있어요3 7 만두통통 2012/10/13 1,289
    164040 급질...교복 삶아도 돼나요? 4 --; 2012/10/13 1,350
    164039 돌잔치 가요. 축의금 얼마하면 무난할까요? 4 2012/10/13 1,94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