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얼굴살이 없어서
광대도 나와보이고 얼굴도 길어 보이는 편이에요.
실제로 광대가 많이 나온 건 아닌데
얼굴 볼살이 없다보니 상대적으로 광대가 있어보이고요.
항상 웨이브만 하고 살았어요.
적당한 길이에서 웨이브하거나
짧은 웨이브해서 기르거나.
이번에도 3월엔가 했던 웨이브가 생머리가 나면서 머리카락도
길어지고 웨이브도 많이 풀렸길래
미장원엘 갔어요.
단골로 할 곳도 없고 괜찮은 기술이 있는 미용사분도 없고 해서
항상 바꿔가면서 하는데요.
머리가 길면 그것에 익숙해져서 그런지 전 그런대로 긴 상태가 괜찮더라고요.
거기서 좀 컷트하면서 층내서 웨이브하는게 저한테는 가장 잘 어울린다고 생각하는데
오늘 미장원에 가서 이것저것 얘기하다 미용사분이
저처럼 얼굴 살 없어서 마른 분들은 단발로 해서 풍성하게 보이게 해야 한다는 거에요.
풍성하게 보이게 해야 한다는 건 이해하는데
단발에서 의구심이 들었어요.
그냥 그전처럼 어깨 살짝 아래 길이에서 층을 많이 내서 웨이브를 해도 괜찮은데
짧게 잘라서 웨이브하면 아줌마처럼 보여서요.
물론 아줌마긴 하지만 영 이상해서요.
근데 그냥 미용사분 말씀대로 했는데
역시나 왜이렇게 어색한지요.
정말 풍성하고 산뜻하기는 커녕 그냥 버섯돌이 아줌마 같아요.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