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에 이웃집에 살던 사람을 길에서 우연히 만났어요.
반갑게 얘기 하는 중에 아들 얘기가 나왔는데 행정고시에 합격했다네요.
그 사람 경제 사정이 아주 안 좋았었어요.
아들 고시 공부할 비용을 전혀 못 대 줄 형편이라 아들이 서울 시내 고시원 총무를
하면서 공부를 했대요. 신림동 같은 고시 전용촌에 들어 갈 형편이 못 되니 고시원 총무를
보면서 먹고 자고 청소나 허드렛일 다 하면서 30~40만원 받는 돈으로 용돈 쓰고 책 사보고 했대요.
2년전에 합격해서 현재는 모 경제부처에서 근무한다네요.
고등학교 때 보면 애가 인상도 좋고 공부 잘한다고 소문이 나더니 행시까지 붙었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