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자기 막 큰소리를 내는거예요.
대충 들어보니 자기 애가 매운것 못 먹는다고
다시 비빔 냉면 해달라고 햇는데 또 맵다고 애가 어떻게 먹냐고
난리쳐요.
칸막이때문에 잘 못봐서 그냥 어린아이가 있나보다 했는데
그게 그냥 화를 내는게 아니라
의도적으로 큰 소리로 분란 낼 목적인거 아닌가 싶은 느낌이 들대요.
거기 사장은 나와서 원래 비빔 냉면은 양념 자체가 매워서
아무리 양념을 빼주더라도 기본적으로 맵다고 하니
그럼 물냉면을 시키라고 하지 그랫냐고 소리 지르고.
사장이 처음부터 돈 낼생각 없어보이는데 그냥 나가라고 하니까
뭐라냐고 막 소리 지르다가
그럼 먹던 고기는 먹고 가야겠다고 먹으려고 하는거
억지로 내보내던데...
제일 압권은 그 자리에 있던 애가 중3정도 되어보이는 애였고
총 4명이서 먹는데 나갈때 표정이 완전 무표정이었어요.
보통은 챙피해서 숨고 싶거나 그랬을텐데.
많이 해본 솜씨 같아요.
끝까지 소리 지르고 자기 잘했다고 하고 나가던데
참 볼썽 사나운 인간들이었어요.
돈이 없으면 고기를 먹질 말던가.
저는 그런 꼴 한번만 보면 속 터져서 병 날것 같은데
식당 사장 참 대단해보이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