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 들어가는게 참 서글프기도 하고, 씁쓸하기도 하고 젊은 사람들이 부럽기도 하고
나랑 같은 나이에 다른 사람과 비교하기도 하고 그러데요.
저 여자 얼굴에 주름은 몇개인지...
잡티는 어느정도 있는지...
배는 얼마나 나왔는지...
이런 시덥지 않은 것과 비교하면서 거울속을 들여다보고 또 들여다보고...
그냥 사람으로 나이를 먹는것은 그냥 나이를 먹는거지만,
여자로 나이를 먹는것은 그렇게 붙잡고 싶더군요.
그렇게 꾸미고 사는 사람도 아닌데 말입니다.
어제 세상에나 12년전에 알던사람을 우연히 만났는데.....
많이 늙었데요.....^^ 그 사람도 저를 보면서 똑같이 늙었네 했을테지만.... ^^
아무튼...
근데 나이가 든것도 든거지만,,,어째 얼굴이 화나있는 얼굴이데요..
무섭기도 하고...
40 넘어서 얼굴에 책임을 지고 어쩌고 뭐 그런 이야기 다 떠나서
인상이 험악하게 변해있는걸 보니
내얼굴은?
이 생각이 먼저 들더군요.
아이고...늙는게 중요한게 아니구나...어떻게 늙어가는것이 중요한건데!
그래가지고 어제 오늘 틈틈히 거울만 바라보고 있습니다.
내 얼굴이 젊었을때랑 비교해서 어떻게 늙었는지,
푸근한 인상으로 늙어가고 있는지, 선하게 늙고 있는지 아니면 그 반대인지...
근데 매일 보는 내 얼굴이라 그런지 객관적으로 봐지지 않네요.
어떻게 늙어가고 있는건지 말입니다.
요 며칠....참 이래저래 마음이 복잡하고 뒤숭숭해서 그냥 실없는 소리 몇자 적고 갑니다.
폭풍전야가 아닌 태풍전야라서? 그런지 날씨가 죽이네요.
82님들 좋은 하루 보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