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가 셋이라 이래저래 신발들이 많습니다.
유난히 깔끔을 떠는 신랑 덕분에 자주 씻기도 해야 하구요.
날 좋은 어느날 작아진 운동화 3켤레에 크록스 4켤레를 끌어 안고 화장실에 앉았네요.
모아놓은 칫솔 한묶음을 옆에 놓고 울샴품 풀어서 담궈 두었던 신발들을 꺼내어
빨래 비누칠을 하는데.. 칫솔들이 작으니 영 일이 더디더라구요.
애들 신발이 작으니 큼직한 솔은 들어 가지도 않고...
이리저리 뒤적이다가 타일 닦을 때 쓰던 약간 힘빠진 3M 초록색 수세미가 보이더군요.
혹시나 해서.. 빨래 비누를 묻혀 일단 크록스를 벅벅 문질러 보았습니다.
오호~! 신세계를 만났습니다. 아주아주 잘 닦이네요. 모두 새것 대비 90%의 비주얼을 보였습니다.
탄력받아서.. 아디다스, 나이키등.. 운동화들도 도전~. 아주 잘 닦입니다.
단, 운동화 중에 구멍이 듬성듬성 있는 천으로 된 것들(여름신발들에 많지요.)은 필링이 생깁니다. 유념하세요.
크록스가 쉽게 때가 타는데다 잘 닦이지도 않아서 신발장 구석에 넣어두곤 했는데 이젠 맘껏 신깁니다.
제 생각에.. 너무 새 수세미는 신발에 상처를 줘서 프린트가 있는것들을 지워지게 하지 않을까 싶네요.
혹 새것을 꺼내셨다면 비누칠 해서 욕실바닥 청소를 아주 열심히 한번 하시고 도전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