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에 일하던 회사 사장님 생각나요. 64년생이신데 젓가락질을 아예 못하세요.
부잣집 누나 동생 사이 외아들로 태어나 가정교사에 원어민교사에 피아노교사 집에 두고 살았죠.
그런 교육은 잘 받았어도 그 엄마가 아이들 밥먹는 교육은 전혀 안 시켰더라구요.
- 젓가락 두 개 겹쳐들고 끼워먹기 신공(가끔 반찬이 허공을 날아다님..)
- 쩝쩝거리고 소리내고 먹기
- 입에 음식 넣고 씹으며 말하기
삼종셋트를 완벽하게 실천했어요. 그 사람만이 아니라 누나나 여동생도 똑같더라구요.
64년생분들 자랄 시절이면 젓가락질 교육 확실히 시킬 시절인데도요.
추가해서
- 음식 타박하기(음식 투정 진짜 압권이었어요. 사먹건 어떻게 먹건. 심지어 여직원이 집에서 김밥을 새벽에 일어나 싸 왔어요. 아이 싸주고 회사에서 같이 먹으려고 더 싸왔다는 거에요. 근데 사장이 오더니 하나 집어먹고 쌀이 좋은 쌀이 아니다, 당근이 너무 익었다...어쩌고 저쩌고....... 아, 진짜 '쳐먹지나 말지!' 소리가 목구멍까지 기어올라왔어요)
- 많이 시키고 다 남기기(입이 짧아서 중국집 같은 데 가도 4명이 가도 요리는 적어도 3가지 이상 시켜요. 각자 식사도 시키고. 그러니 음식은 태반이 다 남아요. 그거 다 남겨두고 오는 거에요)
웃긴 게 이분이 좀 유명한 사람인데
이분 멋지다는 사람들이 인터넷에 좀 있더라구요. 아우, 답답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