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남편 도움없이 혼자 가사육아 하시는 분들 대단한거 같아요
휴가내고 혼자 아기 챙기고 집안일 하는데
이건 뭐 쓰러지겠네요
아침 여덟시에 애 기상
이유식 렌지에 덥히고 게살계란스크램블 만들어줌
먹이고 얼굴목 엉덩이 씻김
보리차 끓임
취나물볶음과 북어갈비 만들어 식사
식기세척기 돌리고 빨래 돌림
청소
아기 놀아줌 응아해서 엉덩이 씻기고 재움
빨래 걷고 넒
다림질
아기 고기완자 만듦
아기 깨워 점심
나는 입맛없어져 홍삼팩으로 때움
사과 갈아줌
또 설거지 한판
가방 챙기고 나 샤워하고 애 옷입히고 나옴
바나나랑 우유 구매
간식으로 바나나 우유 뻥튀기 줌
집에 와서 씻기고 놀아줌
장난감 엉망 ㅡㅡ;
카레 만들고 아기는 걍 이유식 데워주고 카레 먹음
김냉보니 밀폐용기가 제대로 안닫혀서 흘러있음
다 들어내고 닦음
아기 목욕 양치
책 읽어주고 우유 한통, 근데 오늘따라 한시간 넘게 잠투정함;;
재우고 가스렌지 닦고 쓰레기분리 아기거 손빨래 이유식 만들기 다 마치니 열시네요??
저 아직 샤워도 못했는데...
팔다리허리 다 아프고 하루종일 아이스커피 생각이 간절했는데 지금 마시면 안되겠죠??
1. 아 옛날이여
'12.8.26 10:15 PM (115.126.xxx.16)그럼에도 아이들 남편 다 자고 새벽시간 1시쯤이 되면 자야하는데 못자고 어슬렁거리죠~
그 꿀같은 조용하고 혼자인 시간.. 너무 아까워서 잘수가 없어서
감기는 눈을 꿈뻑거리면서 인터넷도 하고 책도 보고..
거의 10년 전의 일인데요.. 그땐 죽을거 같더니 지금은 그때만큼 치열하게 산 적도 없구나.
내 자신이 뿌듯하고 대견하고 그렇습니다.
지금은 두 아이 모두 중학생.. 큰 문제없이 잘 크고 있고 혼자 시간은 많고.. 그러네요.
힘내세요!!! ^^2. 그쵸 ㅎ
'12.8.26 10:20 PM (123.213.xxx.74)힘들어요....
저는 갈수록 제 밥은 그냥 배고픔만 면하면 되는 수준이 되네요.
애기는 생선도 궈주고 미역국도 끓여주고 커리도 만들어주는데요..
애들 주려고 과일도 깍지 저 먹기 위해는 안깍아져요.
모든게 아이 위주로.... 그것만 하기도 넘넘 벅차요..
미룰 수 있는게 하나도 없잖아요.3. 그래도 차라리
'12.8.26 10:20 PM (175.213.xxx.179)저는 그 시절이 그립네요..ㅠㅠ
작은애 태어났을 땐 생후 4개월 되던 때까지
거짓말 안 보태고 설명하자면
아침에 눈 떠서 애들 돌보고 움직이며 이제 겨우 한숨 돌리며 소파에 앉을만 하면
시계 보면 오후 4시였어요.
몸은 힘들었고 살도 다 빠졌는데
그래도 타임머신 있으면 그때로 돌아가고 싶네요.4. ㅎㅎ
'12.8.26 10:21 PM (210.121.xxx.182)정말 빡시게 사시네요..
저는 저 먹는거 대충 떼우고..
집안일은 대충 널부러 놓고 그랬어요..
저렇게 매일은 못하죠.. 쓰러져요..
너무 완벽하게 하려고 하시는 듯해요..5. ...
'12.8.26 10:21 PM (220.85.xxx.242)저도 남편 도움 없이 가사육아 하는 주부인데요, (오히려 남편이 없는 날이 더 널럴한 날임.. 남편 식사를 안 챙겨도 되니 ^^)
일상을 보니 일을 많이 하셨네요 오늘.. 제 경우엔 빨래도 매일 돌리는 것은 아니구요.. 손빨래라니요.;;;; 무조건 세탁기에요 전.
신생아 옷도 처음 한번 빼고는 삶지 않았어요. 왜냐! 옷 삶는 문화는 우리나라밖에 없다고 하고 살균소독하는 건 아기용 옥시크린 살짝 넣고 하는 세탁으로만도 일반적인 수준까지는 다 된다고 알고 있어서요.. 식사는 아기 자기 전까진 그냥 빵 우유 수준으로 때워요. 취나물볶음;;;; 이런 거 낮에 못해먹어서 전 님이 대단해보여요 ㅠㅠ 그렇게 살면 한달도 못가 쓰러지겠죠..
남편들은 밖에서 힘들게 일해도 토요일 일요일 쉬잖습니까. 전업주부는 정말 하루만, 단 하루만 휴식을 취하고 싶어요 ㅠㅠ 아기는 밤에 열두번도 더 깨지, 새벽같이 일어나 하루종일 관심을 요구하지, 이쁘지만 너무 힘들어요. 남편이 좀 도와주고 알아줬으면 훨씬 쉬울 것 같아요. (그렇다면 애 셋 낳겠음 ㅎㅎ)6. 이것 또한 지나가리라..
'12.8.26 10:23 PM (211.234.xxx.37)라는 마음으로 도 닦으면서 살고 있어요.. 저는 첫째가 6살인데 사정이 있어 원에 안보내고 끼고 있고 둘째도 18개월인데 당근 끼고 있는 상황..
님이랑 스케쥴이 차이가 있는건.. 신랑 도움 거의 없고 신랑 밥까지 챙겨야한다는거.. 헥헥..
제 친구는 신랑 직업 특성상 출장이 많아서 한달에 하루정도 집에 오면 많이 오는건데 5살,1살 둘을 키우는데 대단한것 같아요. 윗님 말씀처럼 지나보면 내 자신을 쓰다듬어 주는 날이 오겠죠~~ ^^7. 후아
'12.8.26 10:24 PM (211.246.xxx.74)오 네 진짜 오히려 잠이 안오고
근데 해야할 일 (다리왁싱ㅋ 아이손톱깎기 이불갈기 낼 아침 먹을 국 만들기 장난감 소독)은 못하겠고 놀고 싶네요 ㅎㅎ8. ...
'12.8.26 10:24 PM (220.85.xxx.242)근데 육체적으로는 너무 너무 힘들어도 정신적인 스트레스는 사실 별로 없는 것 같아요 이렇게 아기가 어릴 시기가. 남편과의 사이는 제일 나쁠(...) 때이지만 아기가 뽀얗고 오동통통 꼬물꼬물 재롱떨고 아유 한창 이쁠 때고 사회에서 부딪치는 사람들과의 스트레스가 없어서 살 것 같아요. 제 경우지만.. (말 안 통하는 아기랑 하루종일 지내는 것을 더 힘들어하는 엄마들도 많죠)
아마 어른들이 그때가 제일 행복할 때다 하시는가보다 추측 짐작만 해요.9. 우주정복
'12.8.26 10:32 PM (14.45.xxx.165)님은 밥이라도 먹네요ㅠ 저는 제밥챙겨먹을시간이없네요..잠투정30분하고 잠들면30분자고깨고.그걸하루죙일..청소빨래남편저녁식사준비장보기 애젖먹이고이유식만들고...정작난 하루에 두끼겨우먹고 샤워는 모두잠든후에..온몸에서 뼈가 우두둑 우두둑 소리나요 하루하루ㅠㅠ
10. 후아
'12.8.26 10:34 PM (211.246.xxx.74)혼자 가사육아하는 아기엄마 둔 남편분들이 계시다면
주말에 넘 피곤하다 해도 진짜 화장실 청소 냉장고 청소 유리창 닦기 베란다 청소 이불빨래 같은건 하셔야 한다고 봐요 남들 자는 밤에 할거 아니면 도저히 여유시간이 안나옴...11. ..
'12.8.26 10:38 PM (119.71.xxx.179)너무 열심히 하시는거 같아요
12. 우주정복
'12.8.26 10:40 PM (14.45.xxx.165)맞아요 근데 안해요 시키면 입이 툭튀어나와서 억지로합니다 님이열거하시는일은 제가제손으로 애업고 다하고있지요 애는울고..집안일은 끝이없고...급우울해지네요^^
13. ...
'12.8.26 10:59 PM (220.85.xxx.242)전 그래서 둘째 안낳을라고용.. 남편은 나몰라라하는데 돈번다고 아무리 양해를 해도해도 그냥 결론은 서로가 서로 이해못하겠음요. 어쨌거나 저는 도저히 혼자 다 못하겠기에 결론은 둘째포기..
14. ㅎㅎ
'12.8.26 11:10 PM (175.113.xxx.131)그렇게 20개월 터울 두아이 키우지요.
이유식 시기가 제일 힘들었네요.
이유식. 유아식. 남편식. . 세가지 만드느라ㅜ
이젠 같이 유아식먹고. .
남편은 반찬가게나 반조리식품 이용하는 팁이랄까^^
말 집안일 육아
안도와줘도 너~~~~무 안하는 사람이랑 살지만
이것도 익숙해지니 . . . 그냥 사네요^^
원글님 힘내세요!15. ...
'12.8.27 12:41 AM (175.223.xxx.190)이제 애기 17갸월 넘었는데 이건 뭐 죙일 아기 먹이구 설겆이하다 하루가 저무는 듯한;; 아침,우유,점심,또 우유,간식,저녁 등등등 ㅠㅠㅠ
난 대충 먹어도 되니 남편은 차라리 늦게 오는 게 편하다는; 있어도 별 도움도 안되고 일거리만 느니 차라리 없는 게 편한-_-16. ㅇㅇ
'12.8.27 12:54 AM (218.52.xxx.33)오~ ㅎㅎ님 저랑 똑같아요~
저도 이유식 시기가 가장 힘들었어요.
저는 아이 이유식 만들어서 죽 먹는다 생각하고 먹었는데, 남편 먹일건 따로 만들어야 해서 바빴어요.
그나마 아이가 하나라 다행이예요.
지금은 아이랑 저랑 같은 반찬 먹고, 남편 것만 나중에 간 더 해서 만들고 반찬가게에서 사기도 해요.
아이껄 살 수는 없고, 남편꺼 ㅋㅋㅋ
제 남편도 없는게 도와주는 사람이라 집안일 하.나.도. 부탁도 안하고 안해줘도 밉지도 않고,
그저.. 주는대로 먹기만 해도 엄청 돕는거예요.
제 남편 음식 타박 심했는데, 그거 고쳐놓고 아기 낳은거 정말 잘한 일이라고 저 혼자 칭찬하고 그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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