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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분가하는 것 때문에 답답해요. 조언 좀 해주세요

그래이제정말 조회수 : 3,601
작성일 : 2012-08-26 13:21:16

친정에서 같이 사는 중이에요

유학끝나고 1년정도 같이 살았는데

힘들게 취업해서 이제 엄마아빠가 나가 살으래요

같이 안살아도 엄마가 애기 저녁에는 잠깐 봐주시구요. 놀이방 끝난후에요.

남편 취업해서 지방 내려가서 아버님께 말씀드리니

3000-4000은 해주시겠다 하셔서 집에 와서 말씀드리니

저희 엄마아빠가 매우 기뻐하시면서

1억을 보태주신다고 하셨구요.

근데 전세를 알아보니 전세는 씨가 말랐고 근처에 2억짜리 아파트를 매매하기로 했어요.

아빠가 그럼 시댁가서 조금 더 보태서 5천만 해달라고 해라,

그럼  우리집에서 들어가는 일체비용과 살림살이를 해주겠다고 하셨어요.

그리고 남은 돈은  저희 대출받구요, 5000이요. 그동안 제가 모은돈도 있고 맞벌이해서 금방 갚을꺼라구요.

부모님께 감사한게 집 구하는데 제가 모은돈은 일절 터치 안하세요, 전 1년간 2000쯤 모았구요.

그래서 어제 내려갔는데 제가 일하니라 남편 혼자 갔는데

가니까 이상한 소리 하신대요 ㅋㅋㅋㅋㅋ

전화 통화를 길게 못하는데 분위기가 아주 안좋은게 3000-4000도 안해주신다는거 같아요.

저번에 내려갔을때는

'내가 많이 주고 싶어도 너희가 나한테 매달 돈을 주거나 할 수 있는게 아니니 노후 자금이 필요하니

내가 줄 수 있는 만큼 주겠다하시며 엄마랑 누나한테는 말하지말아라' 하셨는데

왜 이제와서 아예 못주신다고 할까요?

아버님이 원래 꼼쟁이에 돈엄청 좋아하시구 아끼세요

남편 유학할때도 보내만 놓고 첨에 말씀하신것과 다르게 학비만 보내주시구 (결혼후) 하셔서

남편이 맘고생 많이 했구요,.

차라리 안준다면 안준다고 하시지 왜 자꾸 남편을 들었다 놨다 해서

남편 기를 죽일까요? 남편이 친정에서 얼마나 기가 죽을까.....

취업도 정말 너무 안되서 저희 아빠 입김을 조금 봤거든요 ㅠㅠ

친정부모님이 절대 기죽이시는 분들 아니고 항상 믿어주시고 하셔서 저희 남편은

저희 부모님을 가장 존경한다고 하는데

그래도 남편 맘이 얼마나 맘같지 않을까요 ㅠㅠ

제가 얼마전에 아버님이랑 통화할때 저한테 계좌번호를 보내달라고 하시길래(돈주신다고)

저는 분가 돈 주신다는 줄 알고

2월쯤에 나가려구요, 그때쯤 되면 2천쯤 모을꺼 같아요 이렇게 말했는데

혹시 그 말 듣고 맘이 변하신게 아닐까요:?

나는 피같은 돈인데 (자영업자) 넌 혼자 벌어도 금방 돈모으네?하면서 너무 쉽게 번다고 생각해서? ㅜㅜ

제 입이 방정인거 같구...,,그깟 돈 안받아도 그만인데 축처진 남편 생각하니 미치겠어요

그리고 마찬가지로 계속 유학에 친정살이에

드디어 결혼해서 첨으로 우리가족끼리 살아본다고 너무 기뻐했던

남편과 저...ㅜㅜ

제가 좀 당찬 성격인데 성질 같아선 안줄꺼면 말것이지 왜 우리남편 기죽이냐고

한마디 하고 싶은데 이태까지 키워주시고 길러주셨는데 말도 못하겠고 ㅜㅜ

 

IP : 59.14.xxx.86
1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2.8.26 1:49 PM (210.121.xxx.182)

    속상한 원글님 맘도 이해되고..
    시아버지 마음도 살짝은 이해되고..
    친정 부모님 생각하니 짠하고 그러네요..

  • 2. ㅇㅇ
    '12.8.26 1:54 PM (203.152.xxx.218)

    요즘 이래서 결혼하기가 힘들다고 하더군요.
    결혼할 당사자가 벌어서 하자니 넘 오래걸리고
    부모들도 그동안 자녀 학자금이며 사교육비 대학등록금 용돈등 대느라고
    노후대비가 거의 안되어 있다 보니 대주기 힘든 집안이 많고...

    만약 시부모님께 그돈 받았으면 끝까지 시부모님 노후 책임져야 했을지도 몰라요.
    그냥 매매 하지 마시고 적당한 금액에서 전세 안되면 월세라도 들어가세요.
    제가 보기에 모아놓은 돈도 없이 친정에서 1억 받는것도 원글님 집안이니까 그나마 가능한것
    (친정이 부유하신거에요 그정도면)

  • 3. 안준다하니
    '12.8.26 1:56 PM (110.14.xxx.164)

    시집에서 있는거 다주고 매달 생활비 달라고 하시면 그것도 곤란해요
    친정이랑 님이 모은걸로 충당하고 대출받으세요

  • 4. 그래이제정말
    '12.8.26 2:05 PM (211.246.xxx.58)

    답답하네요 ㅜㅜ 말씀을 안하셨음 아예 죽이되든 밥이되든 저희끼리 살았을꺼에요. 그리고 저희집은 아파트 그냥 사주실 정도는 되요. 근데 그동안 저희 데리고 있고 유학때 집도 저희집에거 해주셨기에 지금 저희 부모님 마음이 시댁이랑 비슷하게 해주시고 싶으신거에요.

  • 5. 그래이제정말
    '12.8.26 2:07 PM (211.246.xxx.58)

    시댁에서 조금이라도 해주신다니 저희 부모님 입장에서는 돈이 문제가 아니라 심적으로 좀 위안 받는 거 같았는데 ㅜㅜ

  • 6. 이해가
    '12.8.26 2:10 PM (211.234.xxx.60)

    아이까지 있으신 분들이 왜그리 부모님한테 달라고 그러시는지요

    유학학비라도 대주신거보믄 할만큼 하신걸루 보이는데요

    시부모님이 돈에 관해 그렇게 처신한다믄 이제 그만 맘 좀 접으시지 계속 그걸 신경쓴다는 것두 이상해요

    지금부터라두 죽이되든 밥이되든 두분이서 사세요 괜한 시부모 핑계대지 마시구요

  • 7. ...
    '12.8.26 2:11 PM (218.236.xxx.183)

    막상 주려고 보니 노후 걱정이 되시나보죠.
    제가 친정부모님 입장이면 형편도 되신다니 원글님 명의로 집 사주고 정리 할것 같아요..

  • 8. 원글님 왜그러세요?
    '12.8.26 2:19 PM (125.181.xxx.2)

    빚쟁이 같아요. 돈 맡겨 논 것도 아니고...
    유학까지 보내 줘도 분가할 비용 안보태준다고 투덜거리시고,,,

  • 9. 이해해요
    '12.8.26 2:25 PM (211.109.xxx.233)

    준다 준다 하면서 안 주는 사람들 있어요
    처음부터 안 준다 했으면 계산을 안 할텐데
    막상 줄려니 아까운거지요
    그런 줄 알면 이젠 아예 돈 얘기 하지 마세요
    받아도 두고 두고 생색 낼 분이예요
    어쩌겠어요
    친정부모님에게 솔직하게 얘기하시고 해결방안을 의논하는 수 밖에요

  • 10. -----
    '12.8.26 2:41 PM (175.114.xxx.247)

    죄송하지만 원글님 이해 안되요..
    가정까지 있으신 분이 어찌 부모님께 그렇게 달라고....................................
    부모님께 뭐 맡겨놓은거 있으세요?
    지금까지 신세진거 죄송해서라도 그런 생각 하시면 안될거 같은데요..... ㅠ.ㅠ

  • 11. 아이고!
    '12.8.26 2:43 PM (121.200.xxx.146)

    새댁. 다행이라 생각하세요. 그래도 자식한테 노후 맡길 생각 없이 자신들이 노후 걱정하며 안주고 안받을 생각이신것 같으니 다달이 생활비 보내라는 부모들 보다는 백번 났네요

  • 12. 그렇죠...
    '12.8.26 2:51 PM (121.175.xxx.34)

    그러는 사람들이 있어요.
    그냥 안 준다, 안 된다고 하면 그만이었을 일을 꼭 해주겠다고 해놓고서 나중에 말 바꾸는 사람들이 있어요.
    이게 옆에서 보기에는 빚 받는 것도 아니고 선의로 주려다 안주는거니 욕할게 뭐있나 싶지만 당하는 사람은 욕 나와요. 당연히 그걸 고려해서 짜놓은 계획을 다 엎어야 하거나 어려워지니까요.

  • 13. 사실 돈이야
    '12.8.26 2:53 PM (1.225.xxx.126)

    있다가도 없고 없다가도 있는건데....
    친정은 있으니 해줄 수 있는 여유가 있는 거고....
    시댁은 빠듯하니 해줄 수 있는 여유가 없는거네요.
    주고도 노후자금 두둑하면 안준다하실 분들은 아니시겠죠...아마.

    아무 것도 안주면서 그저 밥 먹여 키워놨으니 생활비 매달 얼마씩 내놔라하는 시부모님 보다
    백만배 훌륭하신거라고 자위하세요.

    너희는 돈을 벌어쓸 수 있는 나이, 환경이고
    나는 있는 돈 곳감 빼먹듯 해야하는 처지라는 걸
    원글님과 계좌번호 관련 통화하면서 상기하신 거 같기도 하네요.

    준다했다가....못주는 그 분들 마음은 오죽하실까 배려하면서
    원글님이 남편한테도 살갑게 대하시면 되겠네요.

    여하튼 원글님 나이, 환경, 다 부럽습니다.
    한 푼 못받고도 매달 생활비 드리고
    그것도 모자라 거동 힘드시면 모셔야만 하는 저는요 ㅠㅠㅠㅠㅠㅠ

  • 14. 장난하나
    '12.8.26 3:07 PM (121.166.xxx.189)

    전 원글님이해되요. 처음부터 보태달라고 한것도아니고 자기가 준데놓고 막상주자니 주기싫은거잖아요. 돈가지고 장난하는것도아니고 처음부터 말이나 말거나...원글님 절대 시댁에는 돈있다는내색 하면안되요.경험상 드리는말이예요.

  • 15. ..
    '12.8.26 5:48 PM (175.113.xxx.236)

    그냥 있는 돈으로 월세를 구하든지 하시고, 양가에 도움은 바라지 마셔요. 이게 공평한거죠.
    특히 시집에는 윗님 말씀처럼 일체 돈얘기 하지 마셔요. 달라는 말도, 돈 있다는 말도 하지 마셔요.
    있어도 없는척 하시기 바랍니다.

    저도 원글님 시아버지처럼 말씀하시는 친정엄마가 있어서 잘 압니다.
    스스로 독립하시거나 은행에서 대출받는 걸로 해결하세요.
    그게 당당한겁니다. 머리아프지도 않구요.

  • 16. 친정얘길들으셨나
    '12.8.27 3:28 AM (122.35.xxx.79)

    제 사상이 불순한진 모르겠으나..
    친정에서 돈 주신단 얘기 들으신거 아닐까요...

    당신들 노후걱정도 있고 넉넉치도 않은 상황...
    벌써도 넉넉한 사돈댁에서 이래저래 해준다는데...
    우리가 슬쩍 빠져도 사돈댁 잘 사니까 사돈댁에서 좀더 해주지 않을지 그런 기대심리?

    친정이 넉넉해도 시댁에서 그런식으로 생각하는거라면
    양가 모두 안받고 나오는게 옳은거 같네요...

    있는돈 최대한 모아 차액 대출받아 님 힘에 맞는 집을 사세요...
    후일을 봐선 그게 나을것 같으네요...

    여차해서 친정에서 전체 원조받아 집사는날엔...
    시댁에서 뻔뻔모드가 되지는 않을려나 생각드네요...
    벌써도 노후걱정하시는 상황인데....나중에 생활비 보조해다오...이런상황 되는건 아닐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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