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동창회 나가고 싶으세요.

내가 소심한건가 조회수 : 6,939
작성일 : 2012-08-26 01:47:55

네 친한 베프들이 있어요. 대학 동기인데요

종종 모이고요 얼마전에 나온 얘기가

동창회를 하자는 거에요.

저는 결혼하고 평범하게 살아요

예전에는 좀 잘나갔는데 지금은 그냥 저냥

사람이 왜 인생도 굴곡이 있자나요. 초반에 경제적으로 좀 힘들었어요

지금은 좀 나아졌구요 몇년지나면 정말 잘 될것 같아요.

근데 지금은 암튼 그냥 남들이 보면 너무나 평범한 가정이에요.

 

베프들 중에 한명이 좀 잘되었어요.

성공도 하고 집도 젤 여유 있고요

학교때는 좀 힘들게 살았구요.

네 자신감 좀 업된 상태죠.

동창들 모아서 보고 싶다고 내내 강조

누구누구 다 뭐하는지 대충 살피고는

잘된것 같은 애들 다 부르는거에요.

남편이나 본인이 회사 임원급이거나 의사이거나 등등이요

연락 돌려보니 직장도 번듯하고 결혼 잘한 애들은

거의 나올듯해요.

서로 인맥도 만들고 돕고 살자는 취지도 있고

나 예전엔 힘들었지만 지금은

이렇게 잘되었다 과시도 한번 해보고 싶은거가 있는거 같아요.

말로는 너무너무 보고 싶다나요. 그렇게 까지 보고 싶은걸까요.

학교때는 친하지도 않았는데요

 

저는 별로 내키지 않는게 당연한거겠죠.

게다 그 다른 동창들은 서로 연락안하고 살아요

다 한명 두명 외롭죠. 하지만 저는 베프들과 여전히 모임이 있고 잘 지내고 있거든요.

왠지 저는 손해보는 게임인것 같아요.

저의 베프들은 위에 말한 한명 빼고는 나랑 비슷한 상황이에요.

그냥 평범하게 잘 살고 있어요.

이 친구들끼리 그냥 따로 만나기만 하고 여럿 모이는 동창회는

가고 싶지 않네요. 그게 맞는건가요.

저는 이 나이에도 낯을 많이 가리구요 동창들도 친하지 않은 애들은

어색할것 같아요.

약간 고민이 되어서 남편한테 말했더니

무조건 나가보래요 사람 많이 만나는게 뭐 좋은거지

고민이냐구 하네요

그런가요. 제 나이 43이에요. 비슷한 경험 있으신분

어떠셨나요 나가보니 생각보다 정말 좋았다 싶었나요.

IP : 121.138.xxx.31
1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2.8.26 1:49 AM (112.149.xxx.61)

    일단 한번은 나가보세요
    가보고 분위기 봐서 앞으로 나갈지 말지 결정해도 될듯

  • 2. 슈나언니
    '12.8.26 1:52 AM (113.10.xxx.126)

    나가기 싫을것도 없지만 싫으면 나가지 마세요. 고민하지 마시고...

  • 3. ..
    '12.8.26 1:58 AM (121.129.xxx.143)

    저는 나가기 싫어요. 갔다 오면 오랫동안 괴로울 것 같아서...........

  • 4. 저도
    '12.8.26 2:05 AM (14.52.xxx.59)

    안나가요,괴롭다기 보다,,꼴보기 싫어서요
    왜 그런지 나이 먹을수록 허세발 잘난척 이런거 점점 더 못 견디겠어요
    정말 잘난 애라면 인정하는데..돈질,자랑질은 못 봐줄것 같아요

  • 5. ...
    '12.8.26 2:05 AM (1.247.xxx.247)

    전 거창하게 동창모임까지는 아니구요. 거의 십년만에 대학친구들을 만났는데...누군는 어디살고,남편직업에, 애가 몇이다까지 시시콜콜하게 품평회를 하는 모습에 좀 질렸어요. 내가 재보다 좀 낫다 싶으면 우월감 느끼고 싶어하는애도 있고...그냥 안보고 사는게 정신건강에 좋을듯해서 안만나요.

  • 6. 한 번도
    '12.8.26 2:10 AM (110.10.xxx.194)

    동창회라곤 한 번도 못나갔네요.
    지금도 내세울 것 없지만
    학창시절에 평범하기라도 했다면
    그 중 보고싶은 친구 한 두명을 보기 위해서라도
    나갔을지 모르는데,
    다른 사람들에게 실망일지 자신감일지만을 줄 게
    뻔해 단 한 번도 못나갔습니다
    주변엔 저랑 똑같은 친구들만 남아 동창 소식 전해듣기도 어렵네요. 대체로 잘나가는 친구들만 나가는 듯.. 짐작만 합니다.

  • 7. 저도..
    '12.8.26 2:27 AM (219.251.xxx.135)

    안 나갔어요.

    원래 친한 대학동기들하고는 얼굴 보고 지내요.
    제가 사느라 바빠 연례행사가 될지언정, 연락은 하고 지내거든요.

    하지만.. 그 중 둘이 잘 나가는데, 그 둘 중 한 명이 동창회를 주도하더라고요.
    그러면서 저보고도 나오라고 하는데.. 솔직히 못 가겠다고 했어요.
    평일 주중 저녁이라 나갈 수 없는 시간대이기도 했지만,
    동창회.. 잘 나가는 친구들만 모이는 것이 관례인 걸로 아는데, 괜히 나갔다가 가슴아프고 싶지 않아서요.
    동정(?) 받기도 싫고, 자괴감 느끼기도 싫고, 부러워하기도 싫고.. 해서요^ ^a

    그런데 그 동기 모임 중 한 명은 길길이 뛰며 화를 냈어요.
    왜 강요하며 자기 연락처를 뿌리고 다니느냐고요.
    잘 나가는 애들만 모여 자랑하는 자리일 텐데, 자기 성격상 안 나갈 것 뻔히 알면서 쪽수 채우려는 그 마음이 싫다고 대놓고 뭐라고 하더라고요.
    속으로 좀 시원했네요.. ㅎㅎ

  • 8. 동창회는
    '12.8.26 2:33 AM (121.145.xxx.84)

    자랑하고싶은 사람들의 모임이라고 생각해요
    솔직히 자기가 행복하고 뭐라도 남보다 나은게 있어야 나갈 맘이 생기지..
    그렇지 않나요?? 남자들도 퇴직하면 모임 급격히 주는 이유가 남녀차이 없다고 생각해요..

  • 9. ...
    '12.8.26 2:56 AM (210.121.xxx.182)

    저는 여대 나와서 잘 몰라서 그러는데요..
    대학 동기모임하면 남자 여자 같이 만나지요??

  • 10. ---
    '12.8.26 2:57 AM (188.104.xxx.1)

    43살 자식들 직업 결혼까진 아직 이르고 본인들 사는 모습 가장 극명하게 차이나는 시점아닌가요. 못나가는 사람들은 진짜 얼굴 비출 일이 없는 그런 모임이죠 동창회가.

  • 11. **
    '12.8.26 7:56 AM (203.152.xxx.46)

    저 40대 중반이고요,
    작년에 대학동창회를 첨으로 한다고 연락왔었는데 저는 안갔어요.
    나중에 나온 애들 면면을 이야기 들어보니
    다들 본인이 사회에서 한가닥 하거나
    남편이 한가닥 하거나
    사모님 반열에 오른 애들만 나왔더군요.
    안가기 너무 잘했다는 생각이...

  • 12. ..
    '12.8.26 9:31 AM (49.50.xxx.237)

    가기전부터 이런데 갔다오면 스트레스 엄청날거같아요.
    나가지마시길..

  • 13. 스트레스 당연받죠
    '12.8.26 10:08 AM (211.36.xxx.4)

    갔다오면 원글님 우울해질듯...사회적위치가 좋은사람,남편이 아주잘나가는 주부...이사람들위주고 나머진 들러리아니겠어요?나가지마세요...

  • 14.
    '12.8.26 10:36 AM (223.62.xxx.187)

    정식동창회는 아무래도 비교같은것 하죠.
    속을 드러내는 자리가 아니니까 겉으로 보이는 걸로 판단하겠죠.
    전 여대 나왔는데 일곱명 정도 따로 꾸준히 모여요.
    만나서는 공동체와 공적 자리에서 보이고 볼수없는 바보같은 말도 하고 할머니들처럼 굴어요.
    처음 모일때는 안그랬는데 몇년 보다보니 경제적인것은 그리 중요한게 아니고 관계에서 제일 중요한것은 인간적인 매력과 배려라는 것을 알았어요.
    모임을 꾸준히 나가보면 같은 방향을 보고 가고 싶어하는 동기를 찾아내실 거예요.

  • 15. 비슷한데
    '12.8.26 10:36 AM (121.190.xxx.242)

    만나면 또 그시절처럼 반갑고한데
    스트레스 받구요,
    오랜만에 만나도 사람 성격은 그대로인 경우가 많아요.
    상황이나 처지에 따라
    따로 만나고 연락하고 그렇게 되요,

  • 16. 제경험담
    '12.8.26 3:00 PM (211.115.xxx.79)

    한일년 동창회 참석했어요
    여자들끼리만 따로 한달에 한번씩
    처음엔 참 좋았어요
    근데 거기도 사람들 무리랑 똑같더군요
    말빨 센 애가 은근히 분위기 좌지우지하고 좀 눈치없거나
    순한 애들 은따에 투명인간취급 헐
    전 이제 안 나갑니다

  • 17. ..
    '12.8.27 2:53 AM (119.64.xxx.244)

    안갑니다. 사람은 비교할수록 불행해지는 동물인데 동창회는 그 비교의 종결판? 같더군요..
    집 차 자식 수입 건강까지.. 그냥 지금에 행복하려고 무진장 노력중이예요.. 친한 친구들은 연락하구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46820 하이패스 단말기 무료 추천해주세요 1 ... 2012/08/29 3,114
146819 고춧가루보관 4 고춧가루 2012/08/29 1,926
146818 동화책 백설공주 읽어주다 깜놀 22 동화 2012/08/29 5,357
146817 82 당분간 떠나게 되었어요 14 ... 2012/08/29 3,257
146816 초등4학년 책읽기 - 박경철님 트윗 보셨던 분 계세요? 엄마 2012/08/29 1,655
146815 과거로돌아가면, 독립투사 하시겠나요? 친일파하시겠나요? 17 각시탈 2012/08/29 2,590
146814 친정엄마의 노후...나의 노후.... 21 ... 2012/08/29 12,660
146813 빨간치마? 검정치마? 어느게 더 나은가요? 10 난몰라 2012/08/29 1,988
146812 쪽지는 어떻게 3 뽀미엄마 2012/08/29 954
146811 고추 냉동보관 5 고추 2012/08/29 1,636
146810 마음아픈 부모님들께 "치유와 축복의 에너지를 보냅니다... 귀한농부 2012/08/29 1,121
146809 이혼을 하게되면 어떻게 되는거죠? 7 ... 2012/08/29 2,667
146808 갑자기 전화와서 핸드폰 바꿔준다는 거..믿을만 한가요? 6 ? 2012/08/29 1,770
146807 중국 전족 보니 기막히네요. 44 여인네 2012/08/29 14,318
146806 저 너무 기쁘고 감격해서 글씁니다. 못본지 10년된 친구 만나러.. 3 .. 2012/08/29 2,573
146805 자식이 외국에서 결혼할때 하객 초청 어디까지 3 익명2 2012/08/29 2,162
146804 꿈해몽 대가님들 지혜를 저에게 나눠 주시길 부탁드립니다. 2 푸른푸른 2012/08/29 1,379
146803 배란다 화분 이쁘게 꾸며보고 싶은데 도와주세요 4 화분 2012/08/29 2,327
146802 요즘 뉴욕날씨 어떤가여? 짐싸야하는데 옷이 애매하네요^^ 5 NYC 2012/08/29 1,653
146801 전세 만기 한달전... 부동산 수수료는 누가 내나요? 3 전세만기전 2012/08/29 4,597
146800 살빼러 주사맞으러가요 ㅠㅠ 18 .... 2012/08/29 3,662
146799 블로그 사진 얼굴만 가리고 싶어요. 스티커 같은걸로 가려놨던데... 2 --- 2012/08/29 1,721
146798 응답하라 1997에서 시원이 남편이 윤제형이예요? 14 1997 2012/08/29 4,609
146797 요새 이런 꿈을 꿔요 꿈해몽 2012/08/29 1,006
146796 화상영어 중 러닝큐라고 아시나요? 4 .. 2012/08/29 1,35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