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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편한 구두는 정녕 없는걸까요?

힐을 신고파요!! 조회수 : 3,792
작성일 : 2012-08-25 22:36:49

5cm 넘는 힐을 그나마 젊은 날에는 어찌 어찌 신고 다녔는데

애 낳고 늙어가면서 이제는 발이 너무너무 아파서 못신겠어요.

편하다고 추천하시는 제옥스, 락포트 같은 기능성 신발 당연히 신어봤고요

워킹온더클라우드도 가서 골라봤는데,

오래 신은 것도 아니고, 그냥 발만 넣어도 아파요.

 

발가락은 길죠, 거기에 엄지발가락 쪽은 아예 뼈가(유전이에요..ㅠㅠ) 툭 튀어나와 있죠

어떤 구두방에서 제 발을 보더니 그리스인발이라나... 뭐라나...

사각형으로 생겨서 구두 찾기 힘들꺼라고 그러시던데요. ㅠㅠ

발등은 두껍죠, (제 발이 235인데 발등은 250 사이즈라네요. )

거기에 평발까지....

 

맞춤도 좋고, 좀 비싸도 좋습니다.(1년에 1켤레만 발 편한 신발 살 수 있음 좀 돈 쓰면 되겠죠.

50만원은 설마 안넘겠죠?)

 

겨울에는 굽 없는 부츠로 연명하고, 여름은 뒤축없는 샌달로 살고 있는데,

조만간 정장차림으로 일을 해야 해서 진짜 제대로 된 정장 구두가 꼭 필요해요.

 

도와주세요~~~~ 

 

 

 

 

 

 

 

IP : 211.175.xxx.32
2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2.8.25 10:54 PM (110.14.xxx.164)

    무지외반증? 에 발등이 높다면 그분 말처럼 250 큰거 신으셔야해요
    그러니 일반 여자 힐 모양은 안되고요
    발등덮는 구두나 짧은 부츠 같은게 편하죠

  • 2. ........
    '12.8.25 11:05 PM (222.232.xxx.190)

    저 신발했던 사람인데 ...

    지금 계속 생각하고 있어요.
    그런데 ... 원글님이 어느정도 포기를 하셔야 가능해요.
    무지외반증 + 발가락 + 등사시 + 평발 ...

    정장구두는 편하려고 신는 신발이 아니라 예뻐보이기 위해 고통을 감수하고 신는거예요.
    평범한 사람들도 정장구두는 불편해요.
    그런데 원글님은 4가지를 더 고려해야 하니 더 힘들어요.

    50만원이라고 하셨지만
    요즘 신발들 20~30만원이예요.
    그냥 보통 신발의 2배정도인데 ...
    원글님은 50만원이라는 큰 돈을 사용하시니 퍼펙트하게 편한것을 찾으시는것이 당연하고

    등사시 높은것, 평발은 어느정도 커버할 수 있는데
    무지외반증 심하신 분은 조금이라도 불편하면 돌아가실것처럼 아프니까 ...

    어느정도의 무지외반증이신가요?

  • 3. ...
    '12.8.25 11:08 PM (211.243.xxx.154)

    성수동에 특별한발을 위한 맞춤구두집이 있다고 tv에 나온적이 있었는데요. 한번 찾아보세요.~
    저는 원글님과는 조금 반대로 발볼이 뒤로가면 좁아져 뒤꿈치가 정말 호두알만해서 모든 구두가 헐떡거리고 뒷끈은 아예 못신고요. 아무리 부드러운 원단이어도 살이 닿는 부분은 모두 상처나는 아주 애물단지 발입니다. 여름엔 가능한 피부에 닿는 면적이 적은 보드라운 원단 쪼리로 가을까지 연명하고 겨울엔 운동화나 봄까지 어그부츠로 견딥니다. ㅠㅠ

  • 4. ...님
    '12.8.25 11:24 PM (110.14.xxx.164)

    제가 그래서 구두만 신으면 불편하거였군요
    발이 너무약해서 그런가 했어요 여기저기 상처 투성이가 되서요
    여름엔 그나마 샌들이라 덜한데 겨울엔 어그나 부츠 정도밖에 못신어요
    제 사이즈 사면 아파서 크게 사고요

  • 5. 페라가모..
    '12.8.26 12:15 AM (218.234.xxx.76)

    지인이 페라가모 신발이 편하다고 하대요. 진짜 너무너무 편하다고.. (20대 아가씨였을 때에요)

  • 6. 맞춤
    '12.8.26 12:49 AM (121.151.xxx.160)

    길이 넓이 등높이.....제대로 재서...맞춤 하시면 되잖아요..간단한걸..

  • 7. --
    '12.8.26 3:08 AM (188.104.xxx.1)

    워킹온더클라우드 얼마인가요?

  • 8. ....
    '12.8.26 9:22 AM (211.234.xxx.185)

    미소페는 맘에 드는 디자인을 고르면 발길이하고 발볼에 맞춰 만들어줘요..

  • 9. 제 팁
    '12.8.26 10:27 AM (218.154.xxx.86)

    제가 워킹온더 클라우드니, 락포트니 각종 할머니 신발까지 섭렵한 사람입니다...
    저도 엄지 발가락 뼈 하나가 톡 튀어나왔고 (그게 엄지발가락 움직이면서 딱딱 소리내는 것을 즐겨했더니 굵어짐)
    발끝의 발톱은 끝이 위로 경사지게 솟아있고 그래요..
    어지간한 신발은 다 아파서 울고 다니다가, 두어달 쯤 신어서 제 발톱이 구두 안 가죽을 파내고 발볼보다 신발 늘어나면 그때부터 신을만 해지더라구요..
    그래서 저는 일단 신발 신고 오래 걸어야 하는 직종에 있었을 때는 저는 그냥 모양새 다 포기하고 그냥 할머니 신발 신었어요..
    그냥 여기서 죽을 것 같아서..
    그 다음, 그래도 예쁜 신발을 포기 못하는 경우,
    직장내에서 신발 대신 실내용 굽낮은 샌들 정도를 신내화 대용으로 신을 수 있다면 출퇴근용은 과감히 예쁜 거 하이힐 질렀어요.
    대신, 백화점 정상가 매장에 가서 맞췄어요..
    주로 탠디, 소다 등..
    일단 구두 디자인을 고르고, 거기서 발 사이즈를 재구요, 굽높이를 6cm으로 낮춰 달라고 해요...
    굽디자인이 독특하면 그 굽은 그냥 포기합니다..
    일단 처음 디자인은 골랐으니, 그 다음에는 그 매장에서 제일 편해 보이는 구두를 찍어요..
    대략 6cm 높이에(그보다 낮으면 하이힐이 안 되고 4cm보다 낮으면 오히려 불편합니다. 너무 발이 아프다면 4cm으로 맞추셔도 되는데, 그러면 모양이 무너져 하이힐이라고는 절대 볼 수 없게 됩니다.),
    구두코가 약간 둥글고, 발볼이 약간 넓어 보이고 이런 디자인을 골라서 (신어보고 편한 지 확인..)
    아까 처음 고른 디자인의 겉가죽을 두번째고른 형태에다가 씌워 달라고 하는 겁니다.
    거기다가, 추가적으로 상세주문 들어가 줍니다.
    제 마법주문입니다..
    '볼+2, 등+1, 코봉1도 선심떼우기..'
    이건 제 발에 특화된 주문이라, 해 보시면서 자기 발에 맞는 것을 찾으시면 됩니다.
    저는 요렇게 신어요..
    물론 애초에 나온 디자인과는 아주 쬐금 달라지지만, 제 발을 런웨이에 올려놓고 다들 내 발만 보고 품평하기 전에는 사람들은 잘 몰라요..
    일단은 처음 고른 디자인의 분위기만 사람들은 느끼거든요...

    그리고, 이 하이힐은, 사서 처음에는 차 타고 내려서 거의 안 걷는 경우에 주로 신어요..
    남의 결혼식이나, 직장에 내리면 바로 실내화로 갈아신을 수 있어서 걷는 거리가 토탈 대략 30여분 미만일 때..
    그런데, 제대로 잘 맞춰진 구두라면, 또는 적당히 맞춰졌어도 두어달 신어서 내 발에 맞게 되면 하루 종일 신어도 괜찮더라구요..
    처음에는 너무 발이 아프고 겁이나서 하루 20여분 미만으로 신을 때만 신고 나갔지만..

  • 10. 제 팁
    '12.8.26 10:37 AM (218.154.xxx.86)

    아, 그리고, 구두 디자인을 고를 때, 저같은 경우는 엄지발가락 튀어나온 부분을 가죽이 직접 닿거나, 그 부분 전체를 가죽이 감싸거나 그런 디자인은 피합니다..
    또는, 정히 그런 디자인이라면, 그 부분 가죽은 대략 5mm만 안으로 들여서 그 톡 튀어나온 부분이 노출되도록 해달라고 합니다..
    그러면 그 부분때문에 아플 일은 아주 많이 줄어들어요..

    구두 사실 때, 정상가 매장에 가시는 만큼, 월말에 가시면 실적때문에 좀 저렴하게 해 주기도 해요..
    저는 대개 정상가에서 좀 많이 깎아달라고 합니다...
    백화점 구두 매장, 네고 가능합니다.
    대략 20대 중반이나 원래도 너무 비싼 구두라도 30대 초반이면 살 수 있어요..
    그런데 본인 발에 맞는 마법주문을 찾으려면 2-3번 가량은 주문하고 실패를 겪어야 하거든요..
    저는 초반에 실패시에는 돈 아까워서 그냥 두어달 울면서 구두가 제 발에 맞아질 때까지 견디거나,
    다시 매장에서 이런 거 저런 거 바꿔달라고 재주문 넣기도 했어요..
    주문실패에 따른 비용으로 두어 번의 구두값을 지불하실 생각이 있으시면,
    마법주문 찾으실 수 있을 겁니다..

    제일 처음 주문하실 때는, 거기서 일 좀 오래 했을 것 같은 직원에게
    내 발이 이러저러해서 어디가 어떻게 많이 아프고,
    평소 구두 신을 때 이러이러한 부분이 너무 아팠다고 하면
    대략 최초 주문을 넣어드릴 거예요..
    저는 처음에는 그대로 넣었죠..
    거기서 두번째 구두 주문시에는 그 구두에서 불편했던 부분을 고쳐 다시 주문하고
    세번째 구두는 두번째에서 불편했던 부분을 고치는 방식으로 마법 주문 찾으시면 됩니다.

  • 11. 칭찬해드리고 싶네요
    '12.8.26 10:56 AM (118.130.xxx.236)

    제 팁 ... 글 쓰신 분 정말 대단하시네요.
    저는 사실 발이 꽤 무난해서 아무 구두나 다 잘 맞는 편이라 저한테는 상관 없는 정보지만,
    발이 특이하셔서 맞는 구두 찾는데 힘드셨던 분들께는 정말 도움이 많이 되겠는데요.
    이렇게 상세하게 팁 주시는 분 처음봤어요. 간만에 82하면서 정보의 교환이란 이런거구나, 하는 마음 느끼고 갑니다. 저도 누군가에게 도움 되는 그런 정보 줄 수 있었으면 좋겠어요.

  • 12. 원글
    '12.8.26 11:05 AM (211.175.xxx.32)

    저 지금 눈물나려고 해요.
    너무 감사해서요.
    저렇게 상세히 구두 고르는 팁을 주셔서 너무 감사합니다.
    전업주부로 있다가 갑자기 사회생활을 하는 상황이라서 더 난감했어요.
    구두든 옷이든 신경써서 골라본게 진짜 20년도 더 전이였거든요.
    올려주신 팁, 조언들 다 너무 너무 감사합니다.
    복 받으실꺼에요.

  • 13. 제 팁
    '12.8.26 11:49 AM (218.154.xxx.86)

    아 참..
    또 사족 달러 왔네요^^;;
    구두 가게 직원은 분명, 하이힐은 8cm이 제일 예쁘다는 둥, 할 꺼예요..
    그거에 절대 현혹되시면 안 됩니다.
    8cm 신고 걸으면 사실, 발, 허리 몸 전체가 다 아파요.
    제가 신어본 바로는 6cm이 그나마 견딜 수 있는, 구두만 잘 맞추면 하루 종일 정도는 걸을 수 있는 높이구요.
    4cm은 구두 뒷꼭지 제일 튀어나온 부분에서 밑으로 일직선으로 떨어지는 스타일의 굽으로 하면 이것도 아파요..
    아마 무게중심 때문인 것 같아요..
    그래서 4cm이든 6cm이든 굽은 구두 뒷통수 제일 튀어나온 부분에서 굽 밑으로 갈수록 점점 발바닥쪽으로 조금 들어가는, 옆에서 봤을 때, 물음표(?) 같은 모양새가 되어야 안 아프더라구요..
    대부분은 하이힐 굽이 이렇게 생겼죠..
    이런 굽모양이라면 사실 4cm이 안 신은 것처럼 편해요.
    그런데 이건 하이힐은 절대 못 되고, 거의 스타일이 할머니 구두같이 되어 버려요..
    발이 너무 아파서 죽어버리겠다면 4cm 신으시는데,
    예쁘면서 편하기로 하면 6cm이 최적인 것 같아요..
    예쁜 것만 보시려면 8cm...
    예쁜 구두 편하게 잘 신으세요^^~

  • 14. 은행잎
    '12.8.26 1:14 PM (183.109.xxx.117)

    칭찬을 잘 안하는데 댓글쓰신 윗님!
    정말 복받을끼여~~~

  • 15. 편한 구두
    '12.8.26 4:54 PM (211.217.xxx.23)

    실패한 구두만 신발장에 가득인 저에게 너무 감사한 팁이네요

  • 16. 쭈니맘
    '12.8.27 2:50 PM (211.234.xxx.178)

    편한구두 팁 주신분 정말 현명하세요...

  • 17. 이쁜별이
    '12.9.5 3:17 PM (175.114.xxx.78)

    저랑 비슷하시네요~ 전 발길이가 245인데 발볼은 265사이즈 ㅎㅎ;;;
    저도 편한 구두 찾아헤매다가 여기 발견했어요~ 완전 감동이었다능~
    함 들어가서 보세요^^
    http://www.bijento.com/

  • 18. 샤르망
    '12.10.7 8:01 AM (121.190.xxx.243)

    아~ 자세한 댓글들 정말 눈물나게 감사합니다.

  • 19. ...
    '12.12.12 6:26 PM (59.5.xxx.197)

    위에 자세한 댓글 달아준 분 감사합니다. 정말 친절하시네요. ^^

  • 20. 라라
    '14.7.27 1:29 AM (39.7.xxx.95)

    구두 맞추는 팁주신분 정말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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