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변봐도 그래요.
학교생활 열심히하고, 시험기간에도 도서관에 파묻혀 지내고, 어른들이 하지 말라는거 안하고 성실하게 취직해서 사는 여
자들보다 미팅 빠짐없이 나가고 교수님한테는 애교부려서 점수 얻어내고 지들끼리 몰려다니면서 옷사고 가방사고 남자만
나는데 총력을 기울이는 애들이 시집은 더 잘가요. 그냥 잘가는것도 아니고 하고싶은거 다 하다가 잘가죠. 연애도 원없이
하는거 같더라구요. 이쁘고 안이쁘고는 그렇게 상관없이요. 그게 시집 잘가고 거기에서만 끝나는게 아니라, 저희 엄마도
그런말씀 하시네요. 엄마는 계속 범생이로 살았고 공부도 잘했는데 그럼 뭐하냐고, 결혼은 너무 가난한 시댁이랑 해서 고
생 많이하고, 그런 애들은 80년대에도 있었는데 (엄마가 80년대학번) 나도 그런애들이 시집 잘가는걸로 끝날줄 알았는데
아직도 사모님소리 들으면서 팔자좋게 잘산다고... 지금 엄마나 엄마친구분들이 결혼한지 거의 30년이 되가시죠.
흔한 말이지만 결혼전에 놀아봐서 미련도 없대고 자식들도 공부 잘하고 그렇대요. 자기는 세상물정 너무 몰랐다고. 여우
같이 남자 조건보고 그런애들은 결혼전에는 된장짓 많이했지만 결혼후에는 된장짓 할일도 없게 산다고. 남편이 편하게 서
포트 해주니까 마음도 편해지고 그러니까 자식들에게도 더 잘하게 된다고.
그런거 보면 씁쓸해요.
어찌보면... 결혼이 여자 인생에서 되게 중요한데, 그거 하나에만 매진해서 목표로 삼고 사는것도 나쁘지 않다 싶어요.
자기 목표를 위해 리스크 감수하고 노력한건데 그게 뭐가 나쁜가요...
상식대로 살고싶어도, 이미 세상은 상식이 아니니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