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베스트글 시어머니 고추 따러 간 이야기..최고 댓글!!!

댓글 최고! 조회수 : 11,266
작성일 : 2011-08-23 10:02:07

82보면 제일 먼저 "최근 많이 읽은 글"  먼저 보는데요

그 중 "시어머니한테 섭섭해요...."글 있잖아요.

아이 수술한 병실에

시어어니니께 부탁한 4세, 7세 아이들이랑 하룻밤 보냈다는,...

 

제가 그 입장이라 비슷해서 그런지

열심히 더 정독했는데

맨 마지막 댓글 보고 빵~~터졌습니다.

-----------------------------------

  ...                                                 11.8.23 9:51 AM (220.85.xxx.59)

낮에 병원에 잠깐 놔두고 갈 수는 있다고 쳐도
어떻게 하룻밤을 거기서 보내라고 하는지
정말 점말 이해가 안가네요.

고추를 밤에도 딴답니까?

---------------------------------------

맨 끝에 달려 있어 많은 분들이 못 보실거 같아

이렇게 다시 '펌'합니다.

역시 82 의 숨은 진짜 묘미는 이런 천금같은 댓글이라는 거..^^*

IP : 182.209.xxx.147
3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ㅋㅋㅋ
    '11.8.23 10:04 AM (211.110.xxx.198)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그때는 정말 화나셨겠지만... 저런 생각이 왜 안나는 건지..ㅋ

  • 2. ??
    '11.8.23 10:10 AM (211.238.xxx.153)

    병원에서 시댁까지 한시간 거리라자나요
    남편도 일있대고
    저녁에 애 데리고 시댁갈 사람이 없었을것 같은데
    머가 천금이라는건지

  • 3. ...
    '11.8.23 10:10 AM (203.218.xxx.121)

    댓글들도 많이 지적하는데 저 원글님은 왜 시어머니만 원망하는지 이해가 안가요.
    시어머니는 애들을 애아빠한테 넘겼고 애들 데리고 병원 온 건 애아빠인데요
    시어머니가 낮에 고추 따고 밤에 애들 데려다 재울 수 있으면 애아빠도 마찬가지 아닌가요?
    큰 애 수술해서 있는데 웬만하면 하룻밤 더 봐주시지 싶지만 그 하룻밤 애들 못본 건 애 아빠도 마찬가지인데
    왜 남편에 대한 이해심만 그렇게 넓은지 이해가 안가요.

  • 대체로
    '11.8.23 11:20 PM (121.139.xxx.212)

    어른들은 특히 아들에 대한 어른들의 생각은
    아들 일하는데 지장주는 일이 없게 하는데 최우선으로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는 믿음이 아직 있어서 그런거 같네요

  • 4. ,.
    '11.8.23 10:20 AM (118.46.xxx.73)

    농사 안지여본 사람은 그깟 고추 몇일 늦게 따면
    어떠냐 하는데 농사만 업으로 살아온 어른들은
    신경이 온통 들에 곡식으로 다 가있습니다
    우리 부모가 농부라서 알아요
    고추를 제때 못따면 꼭지가 다 빠지고 물러 버립니다
    한해 애써서 농사 지은거 망칠까 노심 초사 하지요
    그 시어머니도 아이들 몇일 봐주느라
    고추 따는걸 미루다 그날 아들이 오니 고추를 따시느라 보내셨나본데
    너무 이해들을 못하시네요

  • 5. ..
    '11.8.23 10:22 AM (121.184.xxx.114)

    시어머니 잘못은 없어보입니다...그렇게 서운해할 만한 일이 아닌듯해요.

  • 6. 솔파
    '11.8.23 10:23 AM (123.254.xxx.150)

    ..님 말을 들어보니 이해도 되네요 그리고 남편이 하루밤 데리고 잤으면 아무일이 없을텐데 아쉽네요

  • 7. 차차
    '11.8.23 10:28 AM (180.211.xxx.186)

    저도 남편일은 어찌나 이해를 잘 하시는지 모르겠네요 고추따는거 이미 애들땜에 며칠 미뤄뒀을텐데 더 이상 미루기도 힘들었을텐데 시모도 남편도 못보면 시누한테라도 맡기면 안되나요 고모잖아요 그정도는 해 줘야죠
    시모의 중요한 일인 고추 따는건 이해못하면서 남편일은 그리 아량이 넓은지
    밤새도록 일하는거 아님 데리고 잤다가 아침일찍에만 데려다 놔도 훨씬수월하잔아요
    남이 문병하는것처럼 ....병원침대에 둘만 누워도 꽉차든데 어찌 3명이서 자요 애들이라 몸부림도 심할텐데

  • 8. ..
    '11.8.23 10:46 AM (59.29.xxx.180)

    전 그 고추따는 시어머니 이해가 됐는데요.
    새벽부터 일어나서 고추따야하는데 애들을 어떻게 데리고 있어요.
    하루만 더 있다 따라고 하지만 요새처럼 날씨 미쳐있을때 농작물은 시간 단위로 어떻게 될지 몰라요.
    왜 시어머니를 원망하는지... 남편을 원망하는 게 맞아요.
    시어머니는 2박 3일 애들 봐주고도 원망의 대상이 되어야 하는 거군요.

  • 9. ..
    '11.8.23 11:03 AM (1.225.xxx.32)

    무식도 병이다..

  • 10. ㅇㅇ
    '11.8.23 11:09 AM (211.237.xxx.51)

    저 댓글이 어떻다는건지.. 글을 퍼온 원글님의 의도를 모르겠군요.
    밤에는 고추 안따니까 데리고 가서 잤어야 했다는 의도인가요?

    고추 따는거 손으로 일일히 따야 하고 허리도 못펴는 작업이라 굉장히 힘들고
    고된 작업입니다. 그거 하고 꼭 애들 다시 데리고 가서 잤어야 했다는 뜻은 아니겠지요?

    애들아빠는 중요한일을 일요일에 해야 한다고 토요일 밤에 애들 못데리고 잔거 이해해주고
    낮에 고추따는 시어머니는 애들 안봐준다고 그거 이해 못해주는 그 글 원글님이 잘못인것 같은데요.

  • 11. ..
    '11.8.23 11:50 AM (125.152.xxx.146)

    대체....뭐가 최고의 댓글이고......빵 터질만큼 웃기다는 건지...

    천금같은 댓글이라는 말도 갸우뚱.......

  • 12. ...
    '11.8.23 2:40 PM (121.164.xxx.40)

    뙤약볕에서 고추한번이라도 따보신분이라면
    그런댓글 안달텐데...
    한두시간만 따도 젊은 사람도 지치고 힘들어서
    쓰러지고 싶고 여기가 지옥인가 싶을정도로 힘든게
    고추따기예요
    그원글님은 도대체 왜 남편은 그렇게 이해하면서
    늙고 힘없는 노인네는 그렇게 원망하시는지...
    정말 안타깝네요

  • 하긴....
    '11.8.23 11:42 PM (125.135.xxx.89)

    여름에 고추밭에서 돌아가신 어르신들 뉴스에 종종 나와요...
    힘든 일이에요..

  • 13. 저에게
    '11.8.23 4:47 PM (122.34.xxx.23)

    뙤약볕에서 고추를 따는 것과
    병실에서 애들 데리고 있는 것 중에서
    선택하라면..
    차라리


    후자를 택할 듯... ㅠㅠ

  • 14. 그러게요
    '11.8.23 10:15 PM (116.36.xxx.29)

    저도 그글 읽으면서 좀 섭섭할수는 있지만, 그렇게 맘속에 분노를 쌓아놓을 정도는 아니였던거 같던데.
    왜 본인 입장만 생각하는지. 그 시어머니도 나름 시골 분이라도 스케줄이라는게 있었을테고
    멀쩡한 남편은 국 끓여드시려고 화 안내는지?? 남편한테 화낼꺼 시모한테 역정 내는거 같더라구요.

  • 15. 참나..
    '11.8.23 10:21 PM (116.45.xxx.56)

    시어머니가 아이들을 안봐준것도 아니고..고추 따는걸 미루고 2박3일이나 봐줬고
    토요일이니 아이아빠가 일요일 봐줄거라 생각하고 보낸거 같던데..
    친아빠가 일 핑계로 아이들 팽겨치는건 이해 백만번이고..
    고추따야하는 시어머니는 만천하에 죽일* 만들던데..
    참 다들 못됐다..

  • 16. 글쎄
    '11.8.23 10:30 PM (1.227.xxx.132)

    원글님 왈 주말에 남편 일 있는거 시어머님께 미리 말씀 드렸다고 했어요. 안 그럼 애초부터 주말엔 부탁을 안했겠죠. 어르신 고추농사 중요하지만요... 미리 주말은 안된다고 하던지.. 아들이 데려가면 애엄마가 모두 감당해야할꺼 뻔한데 그거 알면서 보낸 시어머니편 못들어주겠네요. 중간에서 싫은소리 듣기 싫어 결국 마누라에게 니가 힘들라고한 남편이 젤 문제지만 시어머니도 어지간하시네요.

  • 17. 섭섭
    '11.8.23 11:22 PM (121.139.xxx.212)

    그동안 아이엄마가 시댁에 한것 생각하면
    아이 아픈게 우선이라

    나름은 섭섭할만하다 생각도 드네요

    미리 주말사정 말씀드린거 아실텐데 아들이 아닌 며느리 니가 감당하라가 맞아요

  • 18. 애 봐준 공은 없다는 옛말
    '11.8.23 11:59 PM (112.72.xxx.145)

    틀린 말이 아니예요..

    그 시어머니도 4박5일 괜찮겠지 싶어서,허락했다가 낮에 일하랴 밤에 애들 건사하라
    집안일 하랴,바쁘니까 아들한테 주말동안 보라 한거 같고,
    아들은 자기 일 핑계로 그걸 아내한테 떠 맡긴거 같거든요..

    자기 자식은 부모가 건사해야 하는데,
    시어머니가 4박5일 힘들어도 끝까지 책임지면 좋았지만,그렇다고 2박3일 봐준공이
    없는것도 아니거든요..
    특히나 4살 7살이면 손도 많이 가고요..

    애들 봐주기 힘들다는것도 아셔야 해요..

  • 19. 열미
    '11.8.24 12:43 AM (121.168.xxx.224)

    저만 다르게 이해했나요? 원글 내용 생각 마시고 댓글만 읽으면 이해되던데... 밤에도 고추... 빵 터질만큼은 아니었지만 이 글 쓰신분 의도는 그런것같아요

  • 20. ...
    '11.8.24 8:10 AM (114.200.xxx.81)

    고추 따는 거 물론 힘들죠.. 그런데 그 원글을 보면 아이엄마의 분노도 이해가 된답니다..

    결국 중간에 남편이란 것이 제일 잘못 했죠.

  • 21. ㅇㅇ
    '11.8.24 9:22 AM (211.237.xxx.51)

    남편 하는 일은 자신들 밥벌이니까 이해해줘야 하고
    시어머니 하는일은 노인네 소일거리니까 애 봐주기로 했음 봐줘야 하고...
    참.. 경우 없으신거죠..
    우리도 다 늙어요.. 젊은 사람이 애 보는거랑 나이든 사람이 애 보는거가 다르고..
    젊은 사람이 일 하는것과 나이든 사람이 일 하는게 달라요..
    젊었을때보다 훨씬 더 힘들고 고되고 피곤도 안풀리고 다리가 후들거리는게 나이든 분들의
    건강이에요..

    이런 글 보면 참.. 자식 다 소용없다 싶어요..
    아무리 늙어서 바라지 아무것도 안바란다 니네들이나 잘살아라 한다지만..
    여기 글 올리는 젊은 엄마들만 봐도.. 신생아때부터... 다섯살 여섯살 애들도 이렇게 해도 괜찮나요?
    저래도 괜찮나요 하면서 노심초사하고..
    초중고대학생까지 키우면서 애들에 대해 얼마나 걱정과 근심으로 돌보십니까...
    왕따 당할까 걱정 성적 떨어질까 걱정 선생님한테 미움받을까 걱정 사고 걱정 걱정걱정 근심
    하루하루 그렇게 키우는게 부모 마음인데...
    다 키워놓으니까 또 손자 손녀 안봐준다고...... 에효..
    며느리는 할만큼 다 했는데 2일밖에 애들 안봐주고 주말에 애 아빠한테 보냈다고 섭섭하다 하고..
    애 아빠는 일하는거 다 이해가 되고... 2일 애들 봐주고 고추따러가신 시어머니는 밉고 섭섭하고..

    우리도 늙어요....... 내가 이렇게 걱정근심으로 눈물나게 키운 내 자식도 결혼하고 나면 저럴것 같네요.. ㅠㅠ

  • 22. 하하
    '11.8.24 9:28 AM (125.140.xxx.49)

    저희 엄마도 전면무상급식은 좀 그렇지 않냐 그러시길래..
    엄마 우리 막둥이(현중1) 소득하위 50%라고 무상급식 받고 소문나면 좋겠어?
    하고 물었더니 아무말 못하시네요.

  • 23. .......
    '11.8.24 9:28 AM (211.210.xxx.62)

    남편이 제일 문제긴 하지만
    일단 봐주마 했으면, 그 후에는 아들에게 보게 하건, 동네 아주머니에게 맡기건 어른이 알아서 하셔야 했지 않을까 싶어요.
    갑자기 일어난 일 아니라 예상할 수 있는 상황이라면
    못본다고 미리 말씀하셔서 다름 사람에게 보게하던가 방법을 찾았겠죠.
    날 좋을거라고 일기예보에도 며칠전부터 나온 상황이였고요.

    상황은 이해가지만 섭섭해할만 할것 같은데요.

  • 24. ...
    '11.8.24 9:30 AM (114.207.xxx.153)

    저도 저희 할머니 할아버지가 고추 농사 지으셔서 잘 아는데
    저 어릴적 할머니 생신이라 시골에 놀러갔어요.
    할머니 생신이 늘 삼복더위였는데
    그날 폭우가 쏟아졌는데 할머니 당신 생신날임에도
    우비하나 제대로 챙기지 못하시고..(그때가 80년대 후반이라...)
    비닐포대로 대강 몸 덮고 밭에 일하러 나가셨던 기억이 아직도 생생해요.
    저희 할머니댁 형편이 그렇게 어려운편이 아니었음에도 욕심이 많으셔서...

  • 25. ..
    '11.8.24 9:41 AM (122.45.xxx.22)

    여름 한낮에 더워서 밤에도 고추 종종 딴답니다
    그리고 농사 짓는 사람 입장에선 그거 다 돈인데
    때를 놓치면 안되지요
    무식한 사람이 뭣도 모르고 다네요

  • 26. ㅡ,ㅡ
    '11.8.24 10:19 AM (116.124.xxx.176)

    고추 농사를 지어본 적이 있으신가요?
    뭐 큰 밭 말고 작은 작은 밭이라도..
    회사 다닌적도 있고 노가다 일판도 다닌적이 있고
    조카 둘을 키워 본 적도 있고..
    다 힘듭니다만.. 아이 키우는것 참말 힘들더군요.

    하지만 농사란것이..
    더구나 고추농사는 해보지 않으면 모릅니다.
    얼마나 손이 많아 가는지..
    농사를 지을때도 손이 많이 가지만 따서 말리는 과정도 신경 쓰이지요.

    아이 키우는것 힘들다 하지만 남의 입장도 생각해 보셨으면 합니다.
    시어머니 우리들 보다 먼저 아이들 키우면서 농사일과 집안일 다 하셨을거예요.
    누구에게 힘들다 말도 못하고,
    당연히 아이를 맡기는것은 언감 생각할 조차 여유가 없는 삶을 사셨을거예요.
    연로하신 나이에 편히 쉬지 못하고 그 힘든 고추농사를 짓는데 며느님 그리 생각하심 참...내 마음이....ㅠㅠ

  • 27. 진주
    '11.8.24 11:27 AM (121.161.xxx.86)

    라끌렛 기구를 심하게 구매하고 싶네요. 호호호 새래네요.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둘째~ 순덕이 정말 심하게 미녀라는... 아 우리집도 둘째가 넘 이뻐서.. ㅋㅋ ^ ^ 도치맘 이라니까요. 여튼... 새해 더욱 건강하세요.

  • 28. 진주
    '11.8.24 11:31 AM (121.161.xxx.86)

    남편은 내가 선택한 사람이니 실수를 해도 내가 참으며 살아야 하구요 모든 화살은 모두 자기안에 있는것 같아요 그걸 받아드리기 힘들어서 화살이 다른곳으로 가는거구요
    그래도 82cook 이 있어 이렇게 하소연도 해보내요
    님 힘내시구 그냥 웃으며 오늘하루 행복하게 지내세요

  • 29. 생각하기 나름
    '11.8.24 12:34 PM (116.41.xxx.7)

    그 며늘님,,,제가 아기 봐 드릴테니 하루만 고추 따보시구,,,라고 말하고 싶어지네요.

  • 30. ....
    '11.8.24 4:09 PM (222.108.xxx.46)

    웃자고 남긴말에 너무들 정색을 하십니다..
    저는 웃기던데요..
    농사는 쬐금 압니다.

  • 31. 섭섭했던 원글이에요..
    '11.8.24 5:50 PM (211.228.xxx.143)

    월요일날 글을 올리고, 제가 시어머니를 원망하는게 잘못됏다는 글 많이 봤습니다..
    휴~~.. 거기에 이것저것 댓글을 달자니 자꾸 자기변명같아져서 그냥 자기반성(?) 이것저것 했습니다..
    앞으로 시어머니께는 적당히 하고 살자는 반성이어서 죄송합니다만...

    농사일을 이해못하신다는 말씀...
    저도 직접 농사를 짓지는 않지만, 잘 알고있습니다.
    앞서도 말씀 드렸다시피 아주 가까이 살고 있습니다.

    고추따기의 일정을 대충 말씀드리자면,,
    1. 고추 따기 2. 씻고 벌크(고추말리는 기계)에 넣기 - 그렇게 하고는 몇 일 여유가 있습니다.
    3. 고추를 포대에 넣던가, 아님 넓은 공간에 쌓아놓고 나쁜거 골라냅니다.
    그러고는 다시 고추를 따러 가죠..

    작년처럼 날씨가 좋을때는 바로바로 따줘야하지만, 요즘 처럼 날이 흐릴때에는 고추가 그렇게 빨리 익지를 않습니다. 그래서, 제가 수술날짜 잡히자 마자 바로 어머님께 말씀드렸었죠. 고추 따는 일정을 조금 조정해 달라구요..

    그래서 어머님도 거기에 맞춰서 고추를 따시고, 저희 아이들을 돌볼때는 거의 2번에서 3번으로 넘어가는 과정이었습니다.
    어느정도는 여유를 부려도 되는 시기이셨죠.
    그런데, 남편이 아이를 데리고 오던날 아침에 상인들에게 고추를 넘기셨는데, 생각보다 돈을 무척 많이 받으신 모양이에요.. 돈을 받아보시고는 빨리 고추를 따서 돈을 만들고 싶은 욕심에 아이들을 얼른 저에게 보내고 고추를 따러 가신거죠...
    그리고 죄송하지만,, 그렇게 해서 고추를 따러가셨는데 아직 생각보다 덜 익어서 제대로 따지도 못했다고 하시더군요..

    제가 시어머님을 더 원망하게 된것은 주양육자의 역할을 부탁드렸기 때문이에요..
    하루도 아니고 4박5일가량을 남편에게 주양육자로서 돌봐달라고 하기에는 그 스케줄이 어떻게 움직일지 모르구요.. 여러분도 아이를 맡길때 남편에게 회사일 다 그만두고 아이만 보라고 할수 없잖아요.. 그러니까 시어머니나 친정 엄마께 부탁하는 것과 비슷한 거였어요..

    결혼하고 처음으로 아이를 부탁드렸습니다.
    남들은 시어머님과 가까이 사니 가끔 어머님께 맡기면 되지 않겠냐고 하시지만, 저는 거의 제가 다 돌봤습니다. 남편 친구들 모임때나 일하는 사람들끼리 모일때 밤늦게 까지 있을때도 제가 업고 안고 데리고 있었구요.
    교육 받으러 갈때도 아이 업고 다녔습니다. 아이 맡기는 것도 민폐다 싶어서 되도록이면 아이 안 맡기려고 엄청 노력했습니다..

    그럼에도 시어머님께서 하자고 하시는건 왠만하면 다 해드렸습니다.
    먼 친척들 결혼식에도 가야한다고 해서 주변 친척들 부주금 다 받아서 서너시간 걸려서 배달해드리고 왔구요. 친척 누가 아프단다, 문병가야한다 하면 모시고 다녔구요.
    가까이 혹은 모시고 사는 자식들의 어깨의 짐도 만만치 않습니다.

    시어른들께 하는 의무가 어디 남편이 합니까? 대부분 며느리들이 해 나가야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저도 더 많이 노력봉사해드렸기 때문에 이정도 쯤은 시어른들이 해주시겠지 기대한 것도 있었습니다.

    기대한 만큼 실망이 큰 것이겠지요...

  • 32. --
    '11.8.24 8:35 PM (211.108.xxx.32)

    그러니까 4박 5일 중에서 2박 3일은 어머님이 주양육자 하신 거구요.
    남편분은 단 하루도 안 하신 거잖아요.
    남편분에 대한 이해의 폭을 조금만 시어머님께 할애하셔도 될 텐데..
    기대한 만큼 실망이 크다면
    남편분에게는 기대를 안 해서 실망을 안 했다는 건가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8087 화를 어떻게 다스려야 할까요 4 2011/09/01 1,897
8086 오늘 백토에 최재천 전의원님 나오세요~ 5 d 2011/09/01 937
8085 미사 스킨사면 로션 주는 행사하네요.. 1 ^^ 2011/09/01 1,066
8084 바른에서 그동안 해 왔던 작태 좀 적어주세요 9 법무법인 2011/09/01 918
8083 절임배추 30포기면 고추가루 몇근 필요할까요..? 4 배추 2011/09/01 14,886
8082 우리 목사님이 주일 설교때 하신 말씀 16 어떤가요 2011/09/01 2,015
8081 "곽노현 모르게 단순 실무자가 돈 협의" 7 지겹다지겨워.. 2011/09/01 1,242
8080 저만 더운거..아니죠? 15 sm1000.. 2011/09/01 1,848
8079 보정속옷이 이런거군요~ 3 헉헉 2011/09/01 2,520
8078 주식..정말 할 말이 없다. 6 ㅠㅠ 2011/09/01 3,138
8077 한나라당은 무죄추정원칙을 적용할 필요가 없어요. 1 2011/09/01 620
8076 여의도 주말 아침 식사 되는 곳 알려주세요~~ 7 해장하고파 2011/09/01 5,565
8075 곽노현 교육감님의 부인 편지입니다~~ (교육감 출마 당시) 4 그날 2011/09/01 1,716
8074 추석/명절 음식 미리 만들어놓아도 되는게 뭐가 있을까요? 6 애엄마 2011/09/01 1,283
8073 구매대행을 하구선....? choll 2011/09/01 769
8072 변산대명을가려는데~아쿠아월드할인권있으신분~ 사랑하는걸 2011/09/01 1,254
8071 시동생이 바람핀여자랑 재혼한대요. 34 콩까루집안 2011/09/01 18,580
8070 돈을 전달한 교수의 가족이 쓴 편지 9 저녁숲 2011/09/01 3,202
8069 황혜영 너무 욕먹어서 안쓰러워요 23 씁쓸 2011/09/01 20,977
8068 오래된 인삼 1 ㅠㅠ 2011/09/01 1,779
8067 자기 자랑 같은거 잘하세요? 4 ... 2011/09/01 1,221
8066 오늘도 행복한 하루 되세요^^ (당신은 어디쯤에 있나요?) 10 제이엘 2011/09/01 933
8065 곽노현-박명기....난 또 정말인줄!!! 16 또 속았어!.. 2011/09/01 2,276
8064 신문 추천해주세요 4 아마도 2011/09/01 1,060
8063 초등학교 1학년 아이에게 그룹으로 하는 논술수업이 필요할까요? 5 초보엄마.... 2011/09/01 1,97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