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밤늦게까지 책을 정리하다가

.. 조회수 : 1,159
작성일 : 2012-08-25 02:57:47
사실은 아이 책상이랑 책장을 정리하다가..
책상처음 샀을때... 정리정돈도 잘되있고 꽂을 책이 몇권 없었던 새책상이었을때가 떠오르며..
어린시절 가난했던 난 책상을 몇살에 가졌을까 떠올려보니
바로 중학교 때였네요.너무 행복했던 기억이나요.연한 컬러의 원목이었는데.. 애지중지 했던반면.. 그 책상에서 공부했던 기억은 별로 없었던거 같네요^^;;
그리고 떠오른기억.. 초등때 책상이 너무 갖고싶은데..살 형편도
방이좁아 집안에 둘 형편도 안됐었어요.
사실 책상도 책상이지만.. 내방에 내가구가 갖고싶었던거였어요.
형제별로 책상이 있는집이 가장 부러웠었네요.
저희 남매는 걍 상같은거 펼쳐서 공부하고 제 물건을 따로 수납할 공간같은건 없었어요.
그당시 보물섬 이라는 월간만화를 좋아했는데..아빠한테 조르면 그걸 가끔가다 한권씩 사주셨어요.만화도 즐겁지만..무엇보다 광고...
리바트 같은 학생가구 광고는 제게 눈으로 느끼는 호사와 같았어요.
보고있으면 어찌나 좋던지..나중에 커서 꼭 저렇게 꾸미고 살아야겠다 상상할수있어서 즐거웠어요.
시간을 더더 뒤로 돌려..더 어린시절 저랑 남동생이랑 놀이하던게 있는데..바로 잡지속 물건 고르기였어요.
특히 이웃에 사는 언니가 당시 백화점에 다녔는데..시즌마다 카달로그책이 한권씩 나오면 제가 좋아하니까 꼭 그걸 한권씩 줬어요.
그럼 남동생이랑 싸이펜들고 가위바위보해서 순서대로 카다로그에 있는 믈건을 한개씩 골랐어요.
거의 매일을 그걸하고 놀았으니까 책마다 싸이펜이 표시 안된게 없었고
책한권이 끝나면 마치 그물건들이 전부 제 소유가 된것마냥 뿌듯했어요.
일종에 편집증적인 놀이였던거같은데..알수없는 희열같은게 늘 있었어요.
중학교가니 더이상 카달로그는 들여다보지않게 됐구요.
가난한 유년시절 부의 상징을 동경해서 집착했던 놀이인데..
지금으로선 상상할수없는 놀이죠.
갑자기 책상을 정리하다 너무 먼 기억까지 와 버렸네요.
그래도 아련해요.지금도 부자가 아니고 앞으로도 그렇게 될 가능성은 희박하지만 그때기억을 떠올리면 참 기분이 좋아져요.
저와같은 기억있으신분은 안계시죠.ㅎㅎ
IP : 223.62.xxx.146
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2.8.25 10:04 AM (112.121.xxx.214)

    전 책꽂이 보다는 책에 더....
    저 사십대초반인데요..
    저 어릴적엔 아동용 책이 별로 없었어요..
    근데 그때 유명했던게 계몽사인가 계림인가?? 하는 출판사에서 88권? 정도 되는 아동문고 시리즈가 있었어요.
    좀 대표적인 책이었죠...
    그 전집을 사면 거기에 딱 맞는 책꽂이가 사은품으로 와요..
    사촌동생네 집에 그게 있는걸 보고 어찌나 부럽던지..
    쟤들은 책도 별로 안 읽는거 같은데 나한테 있으면 더 좋으련만...뭐 그런 생각을 했던 기억...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43522 커피가 너무 먹고 싶은데ㅠ 4 과민성대장 2012/08/25 1,707
143521 치과 소액결제도 되나요? 3 치과 2012/08/25 1,061
143520 오빤 대구스타일 재미있네요 4 0000 2012/08/25 1,691
143519 내일 울릉도 여행 가도 될까요? 9 하루 2012/08/25 2,055
143518 장준하는 ‘밀수왕초’ 였던 박정희를 경멸했다 1 샬랄라 2012/08/25 884
143517 결혼을 코앞에 두고 회의가 듭니다 (원글 지워요. 댓글 감사합니.. 23 고민중 2012/08/25 12,679
143516 통일연구원장 이라는 사람이 일본과 독도자원 공유해야 한다고 주장.. 4 2012/08/25 1,034
143515 안철수 룸사롱 사업차 몇차례 동석했을 뿐이라는데.. 10 다그렇지.... 2012/08/25 2,157
143514 뉴시스 "경찰, 지난해 안철수 여자관계 내사".. 4 샬랄라 2012/08/25 1,653
143513 샌프란시스코에 사시는 분들께 14 도움 요청 2012/08/25 2,162
143512 전기세가 두배로 나왔네요 10 억척엄마 2012/08/25 3,075
143511 나이먹으니 남자들이 좀 쉽게보는건 사실이네요 4 ... 2012/08/25 4,646
143510 잔잔한 선율과 모닝커피 한잔으로 행복해지셨으면...:) 5 커피가조아용.. 2012/08/25 1,663
143509 태풍에 대처하는 방법 - 위기탈출 넘버원 1 rr 2012/08/25 4,527
143508 1주일동안 컴퓨터, 티비 안보고 살기.. 3 dma 2012/08/25 1,802
143507 혼자여행, 혼자 혼자..틀을 깨지 못하나요 왜 5 경계 2012/08/25 3,032
143506 한국남자와 일본남자들 서양여자에 대한 생각 14 한일 2012/08/25 5,458
143505 개 생식 시키고 피부병 난 경우 있으세요? 14 뭐이런경우가.. 2012/08/25 6,781
143504 자다가 봉변당헀어요 5 ... 2012/08/25 3,369
143503 갤럭시탭 7인치 배터리 리콜 4 태풍 2012/08/25 1,252
143502 송일국, 졸렬한 日에 던진 `통쾌한 한마디` 29 멋져브러 2012/08/25 6,376
143501 저희 집에서 아이들을 돌보고싶은데 비용은 어느정도 4 ... 2012/08/25 2,520
143500 참 어렵네용......ㅎ 2 솔직한찌질이.. 2012/08/25 778
143499 수면제라도 사다 먹어야 할까요? 11 힘들어요 2012/08/25 2,456
143498 미드를 찾아주세요~~~ 3 82 cis.. 2012/08/25 9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