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녀석이 봄에 엠티가면서 가락시장에서 고기를 사들고 간다기에
인터넷 시대에 무슨 소리냐고 호통(?)을 치고 인터넷에서 주문해서
펜션에서 받는 방법을 알려줬지요..10kg 정도 되는 고기를 들고가겠다니..ㅋ
그때 정말 편안하게 잘 받았다고 좋아라 하더군요.
한 번 알려줬더니 이번에도 동아리 엠티가면서 고기를 주문해서
펜션에서 받게 해놨더라구요..그런데 23일 오후에 배송했다는 고기가
24일 금요일 오후 6시가 되도록 안 온다고 아들녀석에게 연락이 왔더군요.
배달지는 경기도 양평 용문사 주변 펜션이니 서울에서 먼 거리도 아니고
고기라서 전날 오후 배송, 다음날 오후까지 배달완료가 기본이었구요.
그런데 배달조회를 해보니 오후 5시 35분에 배달완료~!!
부랴부랴 영업소에 전화를 하니 기사전번을 알려주더군요.
그래서 전화했더니 자기가 집에 일이 있어 오늘 일을 못 했다고
월요일에나 가져다 준다나 뭐라나..-.-
그럼 배달완료라고 나오는 것은 뭐냐고 했더니 그럴리가 있냐고
되려 버럭 화를 내는 겁니다..그건 영업소에 도착했다는 메시지라나
아, 정말..-.- 배달완료라고 뜨는 게 어떻게 영업소로 배달완료라는 건지
그래서 받아야 할 물건은 1차 식품인 고기이고 오늘 못 받으면
그거 상해서 못 먹는데 어찌 할 거냐고 했더니 이 아저씨 급당황한 목소리
그냥 배달완료 해버리고 월요일에 보낼 생각이었는데
그 물건이 고기인 것은 몰랐던 것이죠..그래서 움찔한 것 같네요.
제가 전화를 한 후에 그 물건이 무엇인지 확인을 한 모양입니다.
다시 전화를 걸어 오늘 안에 받게 해달라고 했더니
자기가 집에 일이 있어 어쩌고 하면서 밤 11시까지 갖다준다고는 하더군요.
그러면서 배달완료 된 거라고 뜬 거 아니라고..그거 틀리다고 또 난리
전화를 끊고 배달완료라고 뜬 화면을 사진으로 찍어서 보내면서
기사님 집에 무슨 일이 있었는지 모르지만 내가 기사님 집에
무슨 일이 있는 것을 어찌 알 수 있겠냐고..그리고 배달완료라고 떴는데
물건을 못 받았으니 연락을 한 건데 아니라고 하면 어짜냐고 메시지로 보냈네요.
그리고 오늘 안으로 받을 수 있도록 해달라구요.
괘씸한 것은 이 기사님이 그 물건이 고기가 아니었으면 배째라 하고 월요일에
배달을 해줄 생각이었던 것 같습니다..물론 저도 고기가 아니었으면 당연히
월요일에 받아도 상관없으니 그렇게 하라고 했을 것이구요.
암튼 그동안 택배를 수백번 이용하면서
물건을 안 받았는데 배달완료 메시지가 뜬 것은 처음 봤네요.
그동안은 물건 받은 후 몇 시간 지난 후에 완료됐다는 것만 봤는데 말이죠.
다행히 오후 9시쯤에 받았다고 연락왔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