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내가 듣고 싶었던 그 말...

뒤늦게 신사의 품격.. 조회수 : 1,284
작성일 : 2012-08-24 23:48:26

남들 다 볼땐 뭐하고 지금...

다시보기로 몇번째 보고있습니다. 드라마 신사의 품격

재미있드라고요..

 

남자들 세계가 참 부럽기도하고..

 

중간 지나고 거의 뒷부분..장동건아들이 나타나서 서이수랑 깨질락말락할때..그 부분입니다..

 

그때 장동건이 반성(?)하지요..

미안하다고..

힘들었을 걸 생각하면 미안하다고...(대사가 정확하게 생각나지는 않지만..)

 

아이는 외할머니한데 보내고

혼자 퍼질러 앉아 김치와 라면을 먹으면서 그 장면을 보다가

통곡을 했습니다.

 

사람들이 보면 정말 이상하다고 쳐다볼만큼 엉엉 큰소리내면서요..

 

이혼한 여자가 된 지 시간이 꽤 흘렀음에도

눈물이 나왔습니다.

 

내가 듣고 싶었던 그토록 듣고 싶었던 그한마디..였습니다.

 

미안하다. 맘아프게 해서 미안하다..그 한마디..

 

마지막 순간까지도, 지금까지도...

나에게 너무도 당당한 그 사람..

그사람의 차가운 눈빛을 생각하면

내 온몸이 무너져 내리는 기분입니다.

커다란 산이 나를 덥치는 그런 기분....그래서 손가락 하나도 꼼짝할 기운도 없는 그런 기분...

다시는 못 일어날 것같은 기분...

 

그런 사람을 고른 너의 눈을 탓하라는 친구의 말처럼,

그렇게 차가운 그런 사람을 택했던 내가 ...내가... 잘못이지요..

 

그냥 태풍 전이라 그런가

비가 지겹게도 내리는 이 밤에

그냥 잠이 안와 써봅니다...

 

내가 한때는 정말 없으면 못살거같았던 그 남자는

미안하다..라는 말이

나에게는 정말 하기 힘든, 정말 어려운 그 한마디...일까요?  

IP : 1.246.xxx.103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2.8.25 12:45 AM (110.14.xxx.131)

    깊은 바닷속의 무수한 진주조개들이 문득 떠오르네요. 상처속에 조용히 여물고 있을 아름다운 진주들요..
    사는동안 아픔을 겪지않는 존재에겐 삶의 의미가 그리 크지 않겠지요.
    상투적인 위로같아서 망설이다... 그냥 마주앉아 손잡아 드리는 걸로 대신하고 싶네요.

  • 2. ~~~
    '12.8.25 1:08 AM (125.131.xxx.53)

    아직까지 울고 계신건 아니죠? 서운함,속상함,미운맘...이런 감정은 그렇게 아무렇지 않다가 갑자기 오더라구요...많이 힘드셨지만 잘 참아오셨잖아요ᆞ또 새삼 그런 말 듣는다고 좋아질 기분도 아니고요...어줍잖은 몇마디 글로 그 슬픈 맘을 위로해 드릴 순 없지만 충분히 이해하고 공감해요...저도 어쩌면 그 말이 듣고 싶은지도 모르겠구
    요...그냥 비가 와서 기분이 그랬던 걸로 생각하시고 맘 추스리시길 바랄께요

  • 3. 토닥토닥
    '12.8.25 2:44 AM (188.22.xxx.114)

    살다보니 정말 그런 부류의 인간들이 있더군요. 자기 잘못을 절대 모르는...
    벗어난 걸 다행으로 생각하시고 힘내세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59341 우리아이 교육변액상품 /// 여쭤봐요. 꼭 조언주십시요... 삼성생명 2012/10/02 579
159340 연정훈이 눈에 들어오네여. 5 연예인남편중.. 2012/10/02 2,026
159339 한비야씨 책 좋아하세요???? 15 하늘세상 2012/10/02 3,029
159338 혼자 해외여행 어디가 좋을까요? 7 자유 2012/10/02 2,439
159337 레이저제모/영구제모 하려는데 부작용 정말 없나요? 1 아지아지 2012/10/02 1,838
159336 명절 음식 질리도록 먹었다고 생각했는데 나나나 2012/10/02 1,004
159335 요즘은 1 궁금하네요 2012/10/02 790
159334 이병헌은 신랑감으론 진짜 아니지않나요? 21 2012/10/02 6,245
159333 (급)다음에서 다음 아닌 다른 주소로 메일 보냈을 때.. 3 ... 2012/10/02 705
159332 수맥차단 은박지는 어디서구하나요? 2 화이트스카이.. 2012/10/02 5,884
159331 알기는 아네..짜식들 1 .. 2012/10/02 948
159330 서초구에서 강남구로 이사가도 전학안되죠? (중학생) 6 ㄴㄴㄴ 2012/10/02 2,220
159329 신발 끄는 아가씨, 다리 떠는 청년이여!!!! 7 아아~~ 2012/10/02 2,401
159328 이병헌 거만 하다던데요. 1 ... 2012/10/02 2,493
159327 공유기가 있는데 데스크탑 두 대 쓸수 있는지...? as 2012/10/02 1,623
159326 효소를 스텐레스에 담아도 될까요? 5 효소 2012/10/02 1,908
159325 (과천, 판교) 정신과 추천 좀요 .꼭.... 1 우울증 2012/10/02 1,482
159324 뻔뻔함이 극에 달하고 있네요.. 4 .. 2012/10/02 2,354
159323 지금 무화과 살데가 있을까요? 8 골고루맘 2012/10/02 1,640
159322 시어머니께 한마디 하려구요. 지혜를 나눠주세요. 10 인내심한계 2012/10/02 4,027
159321 운전연수선생님추천요(부탁드려요~~) 6 파랑 2012/10/02 1,355
159320 영어 한문장입니다. 1 ㅡ.ㅡ 2012/10/02 847
159319 화분을 샀는데 작은 벌레들이 많아요. 어떡해요? 1 2012/10/02 1,927
159318 모피가 여성차별과 무엇이 다를까요? 15 --- 2012/10/02 1,276
159317 최근 ‘윤여준의 생각’, 그리고 개혁세력의 딜레마 1 저녁숲 2012/10/02 1,4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