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들 다 볼땐 뭐하고 지금...
다시보기로 몇번째 보고있습니다. 드라마 신사의 품격
재미있드라고요..
남자들 세계가 참 부럽기도하고..
중간 지나고 거의 뒷부분..장동건아들이 나타나서 서이수랑 깨질락말락할때..그 부분입니다..
그때 장동건이 반성(?)하지요..
미안하다고..
힘들었을 걸 생각하면 미안하다고...(대사가 정확하게 생각나지는 않지만..)
아이는 외할머니한데 보내고
혼자 퍼질러 앉아 김치와 라면을 먹으면서 그 장면을 보다가
통곡을 했습니다.
사람들이 보면 정말 이상하다고 쳐다볼만큼 엉엉 큰소리내면서요..
이혼한 여자가 된 지 시간이 꽤 흘렀음에도
눈물이 나왔습니다.
내가 듣고 싶었던 그토록 듣고 싶었던 그한마디..였습니다.
미안하다. 맘아프게 해서 미안하다..그 한마디..
마지막 순간까지도, 지금까지도...
나에게 너무도 당당한 그 사람..
그사람의 차가운 눈빛을 생각하면
내 온몸이 무너져 내리는 기분입니다.
커다란 산이 나를 덥치는 그런 기분....그래서 손가락 하나도 꼼짝할 기운도 없는 그런 기분...
다시는 못 일어날 것같은 기분...
그런 사람을 고른 너의 눈을 탓하라는 친구의 말처럼,
그렇게 차가운 그런 사람을 택했던 내가 ...내가... 잘못이지요..
그냥 태풍 전이라 그런가
비가 지겹게도 내리는 이 밤에
그냥 잠이 안와 써봅니다...
내가 한때는 정말 없으면 못살거같았던 그 남자는
미안하다..라는 말이
나에게는 정말 하기 힘든, 정말 어려운 그 한마디...일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