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내가 듣고 싶었던 그 말...

뒤늦게 신사의 품격.. 조회수 : 1,191
작성일 : 2012-08-24 23:48:26

남들 다 볼땐 뭐하고 지금...

다시보기로 몇번째 보고있습니다. 드라마 신사의 품격

재미있드라고요..

 

남자들 세계가 참 부럽기도하고..

 

중간 지나고 거의 뒷부분..장동건아들이 나타나서 서이수랑 깨질락말락할때..그 부분입니다..

 

그때 장동건이 반성(?)하지요..

미안하다고..

힘들었을 걸 생각하면 미안하다고...(대사가 정확하게 생각나지는 않지만..)

 

아이는 외할머니한데 보내고

혼자 퍼질러 앉아 김치와 라면을 먹으면서 그 장면을 보다가

통곡을 했습니다.

 

사람들이 보면 정말 이상하다고 쳐다볼만큼 엉엉 큰소리내면서요..

 

이혼한 여자가 된 지 시간이 꽤 흘렀음에도

눈물이 나왔습니다.

 

내가 듣고 싶었던 그토록 듣고 싶었던 그한마디..였습니다.

 

미안하다. 맘아프게 해서 미안하다..그 한마디..

 

마지막 순간까지도, 지금까지도...

나에게 너무도 당당한 그 사람..

그사람의 차가운 눈빛을 생각하면

내 온몸이 무너져 내리는 기분입니다.

커다란 산이 나를 덥치는 그런 기분....그래서 손가락 하나도 꼼짝할 기운도 없는 그런 기분...

다시는 못 일어날 것같은 기분...

 

그런 사람을 고른 너의 눈을 탓하라는 친구의 말처럼,

그렇게 차가운 그런 사람을 택했던 내가 ...내가... 잘못이지요..

 

그냥 태풍 전이라 그런가

비가 지겹게도 내리는 이 밤에

그냥 잠이 안와 써봅니다...

 

내가 한때는 정말 없으면 못살거같았던 그 남자는

미안하다..라는 말이

나에게는 정말 하기 힘든, 정말 어려운 그 한마디...일까요?  

IP : 1.246.xxx.103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2.8.25 12:45 AM (110.14.xxx.131)

    깊은 바닷속의 무수한 진주조개들이 문득 떠오르네요. 상처속에 조용히 여물고 있을 아름다운 진주들요..
    사는동안 아픔을 겪지않는 존재에겐 삶의 의미가 그리 크지 않겠지요.
    상투적인 위로같아서 망설이다... 그냥 마주앉아 손잡아 드리는 걸로 대신하고 싶네요.

  • 2. ~~~
    '12.8.25 1:08 AM (125.131.xxx.53)

    아직까지 울고 계신건 아니죠? 서운함,속상함,미운맘...이런 감정은 그렇게 아무렇지 않다가 갑자기 오더라구요...많이 힘드셨지만 잘 참아오셨잖아요ᆞ또 새삼 그런 말 듣는다고 좋아질 기분도 아니고요...어줍잖은 몇마디 글로 그 슬픈 맘을 위로해 드릴 순 없지만 충분히 이해하고 공감해요...저도 어쩌면 그 말이 듣고 싶은지도 모르겠구
    요...그냥 비가 와서 기분이 그랬던 걸로 생각하시고 맘 추스리시길 바랄께요

  • 3. 토닥토닥
    '12.8.25 2:44 AM (188.22.xxx.114)

    살다보니 정말 그런 부류의 인간들이 있더군요. 자기 잘못을 절대 모르는...
    벗어난 걸 다행으로 생각하시고 힘내세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71369 도우미 아주머니 때문에 속뒤집어지네요 33 맞벌이 2012/10/31 16,998
171368 전세 세입자라면, 어느 집을 더 선호할까요? 10 전세 2012/10/31 1,524
171367 킹사이즈베딩솜은 어디서 구입하시나요? 3 아시는분혹시.. 2012/10/31 681
171366 생협 이용하면서 불편했던 점 13 취업이 필요.. 2012/10/31 1,833
171365 초등학생 몇 학년까지 데려다 주세요? 12 .. 2012/10/31 2,007
171364 스카웃해서 입사한 경우에 이런일이 생긴다면요.. 2 ....? 2012/10/31 1,030
171363 ebs 아이의 사회성 보신 분 내용 알려주세요. 2 부탁드려요... 2012/10/31 1,216
171362 음료수 마실때 목에서 꿀떡꿀떡 소리가 나요. ㅠㅠ 6 챙피해요 2012/10/31 5,523
171361 "선관위원 고생하니 투표연장 말아야&qu.. 9 배꽃비 2012/10/31 947
171360 유치원친구는 엄마끼리도 친해야하나요? 9 ㅎㅎㅎ 2012/10/31 2,533
171359 스팸/텔레마케터 말고 모르는 번호의 부재중전화보고 통화시도 하시.. 1 핸폰 부재중.. 2012/10/31 981
171358 제주도 자주 가니 이제 어딜 가보는게 좋을지.....ㅎㅎ 17 제주여행 2012/10/31 2,707
171357 남자 향수좀 추천해주세요~^^ 6 사과짱 2012/10/31 897
171356 이번주 인간극장 보시는 분들 계신가요???? 8 ddd 2012/10/31 2,999
171355 각성음료 무섭네요 [펌글] 첨부합니다. 7 마시지말자... 2012/10/31 3,789
171354 미술치료 효과 있을까요? 1 미술치료 2012/10/31 1,902
171353 언론인에 대해 환상이 있었는데...몇몇 언론인출신 정치인을 보고.. 2 대학생 2012/10/31 573
171352 헬스 처음 다니는데요. 잘 몰라서요... 5 ,,,, 2012/10/31 1,121
171351 장터귤 말고 옥시장이나 지시장귤좀 추천해주세요,, 4 2012/10/31 889
171350 저희 다섯살 아이 좀 봐주세요. 지나치지 마시구요. 3 머리꼬리 2012/10/31 933
171349 택배아저씨를 배려하는 팁하나.. 20 ㅇㅇㅇㅇ 2012/10/31 4,333
171348 빼빼로데이는 롯데에서 만든건가요? 4 빼빼로 2012/10/31 926
171347 고춧가루랑 절임배추 어디서 사셨어요? 3 김장 2012/10/31 1,149
171346 2살 애기 뼈가 부러 졌어요. 5 어린왕자 2012/10/31 2,032
171345 박근혜-문재인-안철수 후보, 31일(수) 일정 3 세우실 2012/10/31 6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