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리나라를 생각하는 예비 공립 유치원 교육자의 글 >
안녕하세요. 저는 23살 학생이자 이번에 유치원 임용고시를 볼 예비 공립 유치원 교사입니다. 이에 제가 임용고시를 공부하면서 알게 되고 느끼게 된 점들을 토대로 우리나라가 왜 공립 유치원 교사 티오를 크게 확충해야 하는지 그 궁극적인 이유를 설명 드리려합니다. 유아들과 우리 한국의 현실과 미래가 달린 중대한 문제이니 끝까지 꼭! 깊이 숙지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이제 조금 있으면 2013학년도 국․공립 유치원 교원 선발 티오가 확정됩니다. 그런데 제가 본 정보에 의하면 교육과학기술부에서는 유치원 교원 티오를 1927명을 요구하였는데 행정안전부는 182명이라는 티오를 계획하고 있다고 합니다. 저는 이 정보를 접하자마자 이렇게 할 수 밖에 없는 현사회의 현실에 답답하고 속상하고 정말 화가 났습니다. 물론, 행정안전부는 교사 수급으로 인한 재정의 확보 ․ 누리과정 제정으로 인한 무상교육과 보육 추진 재정 확보 등으로 인한 문제를 고려하여 가능한 범위 내에서 결정을 하느라 힘들 것입니다. 그러나 지금은 우리 사회에서 어떤 것이 가장 중요한지 그 ‘우선순위를 제대로 직시해야 할 상황’입니다.
우리 사회를 보십시오. 요즘 우리나라 상황이 어떠합니까? 물론, 사회 각기 분야에서는 시대를 고려한 새로운 안을 내고 그 실천을 위해 노력을 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각종 성폭력 범죄, 묻지마 범행, 살인, 자살, 더 나아가 사회적 외톨이 문제에 까지....... 더 이상 한국은 안전당국이 아닙니다. 모르는 곳에서 길을 가르쳐달라고 하는 사람에게 길? 가르쳐줄 수 없습니다. 낯선 사람과 대화? 의심의 마음이 들어 피할 수밖에 없습니다. 스마트 폰 중독 아이들 기사 보셨습니까? 책을 스마트 폰으로 생각해서 터치가 되지 않자 운다고 합니다. 카톡으로 인한 학생의 자살 기사 보셨습니까? 이제 전자기기까지도 사람들의 목숨을 위협합니다. 왜 이렇게 무서운 상황이 벌어지게 되었을까요? 이러한 상황이 도래한 원인은 도대체 어디에 있을까요?
우리 아이들의 모습을 살펴봅시다. 주변의 아이들을 보십시오. 아이들의 손이 가볍습니까? 항상 학습지와 교재가 든 가방을 들고 있습니다. 그런 아이들의 몸이 건강해보입니까? 얼굴 안색을 깊이 살펴보십시오. 그리고 아이들의 얼굴 이면의 감정을 깊이 생각해보십시오. 각종 특기교육, 학습지, 학원교육 등이 진정 아이들이 원하는 것일까요? 물론, 현대 사회의 입시경쟁체제와 학력중시 사회 풍토 등으로 어쩔 수 없는 선택임을 이해합니다. 그리고 현대 부모님들은 남의 아이보다 자신의 아이를 더 잘 길러서 현 사회 속에서 인정받는 인재로 키우길 원하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다시 사회를 돌아봅시다. 사회가 산업화, 정보화되면서 남성 인력과 더불어 여성 인력이 많이 요구되다보니 핵가족화! 자연스러운 현상이 되었습니다. 여성이 사회에 진출하면서 자기실현을 하기 시작했지만 정부와 기업의 저조한 육아지원 문제 등으로 아이를 쉽게 낳지 못합니다. 이에 저출산 국가라는 타이틀로 우리나라 국력은 약해지고 덩달아 부모도 나약해집니다. 현대 부모들은 정보화 시대로 많은 정보에 유출이 되었지만 오히려 너무 많은 정보가 공존하여 어떤 것이 옳은 정보인지 선택하기 어려워합니다. 하지만 교육 전문가와 상담하기 두렵거나 일하느라 시간이 없어 손에 잡히는 전단지와 눈에 많이 보이는 TV, 인터넷 정보를 살펴보고 아이들의 교육방향을 결정짓기 쉽습니다. 하지만 다들 좋다고 하는 학원, 학습지를 시켜도 답답하고 속상한 마음은 여전합니다. 부모님의 마음과 달리 아이들은 컴퓨터나 스마트 폰에 중독되거나 학습에 무력감을 느끼고 대드는 등 반항 증상을 많이 보이기 때문입니다.
이제 우리나라의 역사를 되돌아봅시다. ‘단군치기십계훈’이라는 말 들어보셨습니까? 단군시대의 교육방침입니다. 혹시 잼잼, 곤지곤지 라는 말들이 기억나십니까? 이것은 단지 옛날에 우리 할머니, 할아버지께서 아이들을 키울 때 재밌어서 하신 말씀이 아닙니다. 우리나라의 교육이념인 홍익인간 정신이 깃들어져 아이를 한울처럼 섬기며 바르게 자라길 원하는 전통정신이 깃든 생활 속 교육이었습니다. 이것이 바로 우리사회가 지향해야 할 진정한 인성교육입니다. 가족이 함께 상호작용하는 과정 속에서 살아있는 인성교육이 실시되는 것입니다. 그런데 요즘 엄마들 입에서‘곤지곤지, 잼잼’등의 말이 나옵니까? 제가 공부하러 도서관을 갈 때 엄마들의 얘기를 들어보면 자녀의 성취에 관한 주제가 주입니다. 참 안타깝고 마음이 아팠습니다. 어쩔 수 없는 현 사회 교육 방향에 마음이 아팠습니다. 그래서 밥을 먹는대도 마음이 편하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분명 해답은 있습니다. 주위를 살펴보십시오. 이렇게 혹독한 사회적 상황 속에서도 분명 자신만의 뚜렷한 자녀관을 가지고 올바른 정보를 찾고자 노력하는 부모들, 그리고 일반인들도 있습니다. 자녀가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제대로 아는 부모들은 더 빨리, 더 많이를 요구하는 사회 상황과 달리 오히려 더 느림을 실천하고 있습니다. 일하느라 바쁘더라도 자녀와 함께 있는 시간만큼은 자녀에게 집중하고 애정이 듬뿍 담긴 상호작용을 합니다. 이에 아이들은 자연스럽게 사랑을 느끼고 부모를 존중하게 되며 나아가 유치원, 지역 사회 주민들에게 까지 자연스럽게 바른 인성을 실천하게 됩니다.
한국 사회의 가능성과 그 해결책을 살펴봅시다. 세계화, 지식 정보화 사회 속 전 세계와 더불어 한국은 교육지표로 인성교육, 창의성 교육을 내세우고 있습니다. 이는 분명 새로운 시기적 발상이며 가능성입니다. 녹색성장교육, 기본생활습관교육 등의 교육안제들! 희망입니다. 그리고 교육과학기술부 장관의 밥상머리교육 등의 강조점들은 그냥 지나쳐서는 안 될 소중한 외침입니다. 그렇다면 이러한 교육들이 제대로 실현되려면 무엇에 주의를 기울여야 할까요? 그리고 이제껏 설명했던 사회 문제를 해결할 방법은 무엇일까요? 이제 그 답을 말씀드리겠습니다. 바로 유치원교육입니다. 그것도 공립유치원 교육입니다.
다들 유아기의 발달적 특징을 아시나요? 직접 부모가 되거나 유치원 교사가 되지 않고서는 관심이 잘 안갈 수 있습니다. 그러나 지금 상황에서는 우리나라 국민 전체가 유아기의 중요성을 인식해야 한다고 봅니다. 앞에서 말씀드린 청소년 학교폭력, 교권추락, 사교육 열풍, 경쟁적 입시제도, 학력중시의 사회 풍토 등과 더불어 각종 사회 문제인 성폭력, 유괴, 살인 등은 올바른 유아교육을 통해 개선될 수 있습니다. 반드시 그럴 수 있습니다. 유아기는 기초성, 누적성, 적기성, 불가역성 등의 발달적 특징을 가지기 때문입니다.
다들 속담 중에‘세 살 버릇이 여든까지 간다’아시죠? 이 말의 뜻을 곰곰이 생각해보세요. 인간의 발달이 연속된다고 볼 때 유아기는 그 발달의 기초기입니다. 그래서 이 시기 때 길러진 습관의 영향은 성인기까지 지속됩니다. 유아기 때 올바른 교육과 사랑 속에서 자란 아이? 당연히 긍정적 자기개념을 가지고 정체성을 확고히 하게 됩니다. 그래서 자신의 적성에 맞는 직업을 통해 자연스럽게 사회의 인재가 됩니다. 그러나 이 시기 때 올바르지 않은 가정 분위기, 교육적 상황 속에서 자란 아이? 당연히 부정적 자기개념을 가지게 됩니다. 자연스러운 결과입니다. 그러면 그 결과는? 사회에 자신을 내세우기 힘드니까 각종 범죄를 통해 사회에 복수를 합니다. 이를 통해 정신적, 신체적 목숨을 잃는 사람은 몇 명입니까? 그리고 그런 그 사회는 어떻습니까? 이제 제가 말씀드린 해답이 이해가 잘 되시는가요?
★ 그렇다면 해결방안인 유치원 교육은 왜 공립유치원 교육이 되어야 하는 것일까요?
물론, 사립 유치원, 어린이집도 우리 아이들을 위한 공간임은 확실합니다. 그러나 공립 유치원은 여러 가지 면에서 독자적인 의미를 가지고 있습니다. 우선, 국가의 재정적 지원을 받아 부모님들의 부담이 줍니다. 이에 저출산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방안이 됩니다. 그러나 만 3,4,5세 공통 과정인 누리과정이 제정된 지금 시점으로는 만3,4,5세가 다니는 어린이집과 유치원에 똑같은 과정이 제공되고 재정적 지원도 연차적으로 현실화시킴으로써 유아교육의 질 보장 기회가 어린이집과 사립 유치원에게도 주어졌습니다.
공통과정과 재정적 지원은 국가가 하는 것입니다. 그런데 잘 생각해보십시오. 교육의 실제 실천자는 누구입니까? 교육과 보육과정이 만들어졌다고 해서 그 문서가 아이들을 바로 가르치는 것이 아닙니다. 아무리 좋은 과정이 제정되어도 그것이 실제 현장에서 실천이 되지 않으면 아무런 소용이 없습니다. 그 전의 교육, 보육과 다를 바가 없습니다. 그럼 여전히 국가적 이상과 다른 무서운 현실이 그대로 펼쳐집니다. 그래서 제가 여기서 강조하고자 하는 것은 ‘교사’입니다. 바로 교육의 실천적 주체인 ‘교사’입니다.
저는 아직 학생입니다. 그러나 공립 유치원 교사가 되고자 마음을 먹고 본격적으로 임용을 위한 전공공부를 하면서 참....... 많은 것을 느끼고 있습니다. 왜 제가 이 교육을 해야만 하는지, 그리고 이 교육이 어떠한 가치가 있는지, 그리고 국가의 문제의 원인이 어디에 있는지, 그리고 가장 중요한 것은 ‘아는 만큼 보인다.’는 것입니다. 제가 정말 강조하고 싶은 부분입니다. 물론, 대학공부가 많은 도움이 됩니다. 유아교육과 교육 관련 공부를 통해 유치원 교사로서의 학식을 쌓고 현장 관찰 및 실습 등의 경험은 유아들을 이해하고 직업에 대해 곰곰이 생각할 수 있는 기회가 되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진정으로 유아들을 위한다면, 그리고 진정으로 교육에 열의를 가지고 있다면 공립 유치원 교사가 되기 위한 지금 이 공부가 반드시 필요하다고 정말 많이 느낍니다. 부모들의 많은 요구를 무분별하게 받아들여 유아들을 돈으로 생각하는 일부 사립 유치원이나 어린이집 원장들을 볼 때, 그리고 인지중심의 과잉 조기교육, 특기교육 등으로 마음과 몸이 건강하지 못한 아이들을 볼 때, 진정으로 아이들을 생각하는 사람들은 바로 ‘공립 유치원 교사’라고 생각합니다.
공립 유치원 교사가 되기 위한 지금 이 시점에서 저는 이 공부를 할 수 있어서 참 행복하다 생각합니다. 주위를 둘러보세요. 지금 옆에 있는 각종 필기구들이며 도구, 기계들, 세상 모든 만물을 보세요. 일반적인 사람들의 눈으로 봤을 땐 객관적인 만물 그 자체로 보입니다. 그러나 그것들은 다 다른 색깔과 모양, 크기, 무늬를 가지고 있습니다. 이 속에서 자연스럽게 유아들의 수교육이 이루어질 수 있습니다. 물체의 모양을 찾고 비교하고 또 그런 생활 도구들을 가지고 음악도 만들 수 있습니다. 그리고 눈을 감아보십시오. 주변에 들리는 각종 생활 소음, 노래들은 다 유용한 음악의 자료가 됩니다. 그리고 밖을 나가보십시오. 비가 올 때나 해가 비칠 때 주변의 모습들은 다 예술이며 나무, 풀, 돌, 흙은 다 교육의 재료가 됩니다. 느껴지십니까? 이것이 바로 교육의 출발점! 유아기에 요구되는 교육입니다. 신기하게도 공립 유치원 교사로서 성장해나가는 이 시점에는 제가 보고, 듣고, 경험하는 모든 것이 다 유치원 교육과 연결됩니다. 이것이 바로 교사의 시각이라 봅니다. 제가 공부하는 모든 지식들을 지식 그 자체로 두지 않고 실제와 연결하려 노력하게 됩니다. 국가의 교육 출발점을 책임질 공립 유치원교사로서 당연히 해야 할 임무라고 여기게 되었기 때문입니다.
느껴지십니까? 그리고 그려지십니까? 공립 유치원 교사가 되고자 마음을 먹고 진정 아이들을 위한 교육을 실천할 주체들의 마음과 몸, 생각의 움직임들이요. 이 사람들이 교육을 바꿀 수 있습니다. 무분별한 정보들과 혹독한 사회 현상 속에서 아이들이 전인적인 민주시민으로 성장하기 위한 출발점은 바로 이러한 교사들에게 있습니다. 현 사회의 악화를 방지할 수 있는 방안이 이 교사들에게 있는 것입니다. 말로만 공립 유치원 교사가 아닙니다. 안정적인 보수? 그것을 위한 것만이 결코 아닙니다. 길가다가 지나치는 아이들을 자신이 가진 지식을 통해 새롭게 바라보는 관점을 가진 진정한 교육자, 나라의 생명을 살릴 주체자를 뽑는 시험이 바로 ‘유치원 임용고시’입니다. 부디 꼭 제 글을 ‘진심으로’ 읽어 공립 유치원 교사 인원을 확충해주십시오.
예비 공립 유치원 교사의 작은 외침이었습니다. 그러나 저는 믿습니다. 지금 현재 함께 노력하고 있는 공립 유치원 교사들의 노력이 결코 헛되지 않을 것임을요. 부디 진심으로....... 읽어주시고 생각해주십시오. 진심으로 감사합니다.
-부디 함께 동참해주세요. 우리나라의 미래를 위해서요. 어디든지 상관없어요. 교과부, 행정안전부 등. 함께 힘을 모아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