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그대로 전남친의 행동때문에 짜증이 나서 글을 씁니다.
같은 모임에서 알게되어서 사귀었는데, 한달도 못가서 헤어졌어요.
그냥 친하게 지낼때는 괜찮은 사람같았는데, 사귀고 나니까 갑자기 행동이 180도 바뀌더군요.
전 너무 당황스럽고 감정도 발전되지를 않아서, 제가 생각했던 사람이랑 너무 달라서 제가 찬건 맞지요.
그런데 헤어진 뒤로도 수시로 연락이 오고, 그 와중에 저는 새로운 남자친구가 생겨서 연락하지 말아달라고 부탁했고요.
모임은 여태까지는 차마 관둘수가 없었어요. 제가 유일하게 좋아하는 취미활동 모임이고 정이 많이 들어서...
가끔 전남친을 모임에서 마주쳤는데 그때마다 저를 너무나 의식하고, 손으로 부채 만들어서 부치고,
옆에 사람에게 저를 쳐다보면서 '누구때문에 얼굴이 화끈거린다, 불편해서 자리에 앉아있을수가 없다' 이런 말을 수시로
하더라구요? 그러면 옆의 사람들은 걱정해주면서 무슨일이냐고 물어봐주고, 그럼 그제서야 '아니야, 나 괜찮아'이러면서
저를 계속 쳐다보고. 그러다가 결국 옆사람이 집요하게 물어보면, 제가 사귈당시에 하지도 않았던 말을 지어내서 하는 것
같더라구요.그 사람이랑 친한사람들에게 저는 어느새 아주 나쁜여자가 되어있었습니다.
나는 그 사람 생각해서 가능하면 태연하게 행동하려고 노력하고 말도 안걸고 그러는데 자기혼자 너무 저러니까 ...
이해는 하지는 저도 너무 곤란했어요.
제가 다 나빠서 그사람 차버렸고, 자기는 불쌍한 캐릭터이고 비련의 남주인공이라 응당 동정받아야 마땅하고
주변사람에게 저를 아주 나쁜여자로 만들어놔야 속이 시원한건지 마주칠때마다 저런식으로 저를 보면서 주변사람들에게
자기 힘들다는 것을 어필하네요. 그리고 어김없이 그런날에는 밤에 꼭 전화를 하더라구요 저한테.
그 사람의 행동을 이해못하는 건 아닙니다. 저도 헤어져서 당연히 힘든 적 있고 죽고싶었던 적도 있었고 다 포기하고 싶었
던 적도 있었지만문제는... 저렇게 사람들 있는데서 티를 내고 저를 모함할 만큼 제가 그 사람에게 사귀면서 잘못한 점은
없다고 생각되거든요?
저도 학생때 캠퍼스 커플 한번 해보았고 헤어진 사람 마주친다는 것이 쉽지 않다는 건 아는데
제가 아무리 상대방에게 마음이 남아서 보기 괴롭고 힘들었어도 집에서 이불 뒤집어쓰고 울지언정 저런식으로 행동한 적
은 없네요. 잊기 힘들어서 몇번 전화도 해보고 1년 넘게 방황도 하고 집까지 찾아가 본적은 있지만 다들 같이 있는 자리에
서는 그 사람 곤란하게 하기 싫어서요. 그게 예의 아닌가요?
상대방에 대한 예의이기도 하고, 주변사람들도 괜히 상관없는 우리때문에 불편하게 하기 싫어서요.
진짜 뭐 제가 양다리를 걸쳤거나 그 남자 돈을 뜯어먹은것과 같은 나쁜짓을 한것도 아닌데 말이죠.
그사람 때문에 제가 하나 남은 모임까지 탈퇴해야 하나요?
진짜 대책없는 찌질이를 만나서 이런일로도 마음고생하나 싶네요.
착한 사람이라 욕하고 싶지 않았는데 헤어진이 세달이 다되어 가는데 변함없이 저러는 모습을 보니까 짜증이 치밀어요.
오늘은 그동안 안받았고 수신거부로 돌려놓았던 전화를 받아서 대판 싸워버렸어요.
"왜 그런식으로 행동하냐고, 솔직히 내가 헤어지자고 해서 미안하긴 하지만 안좋아하는데 거짓으로 사귀는 것보다는 나을
것 같아서 그런거라고. 그런데 나 곤란하게 하는게 그렇게 좋냐고? 왜 사람들 있는데서 그렇게 티를 못내 안달이냐?
내가 당신에게 뭘 그렇게 잘못했냐고 양다리도 안걸치고 이별에 대한 예의도 지켰지 않느냐고.
전화하고 그러는 것까지는 이해하겠는데 내가 안받으면 되니까 근데 사람들 있는데서 왜 내가 하지도 않은 말을 지어내서
나를 이상한여자 만드냐고"
그러니까 그 사람은
"미안하긴 하지만 나를 아직 좋아해서 힘들어서 그렇다"고는 하는데 그럼 도대체 나더러 어떡하라는건지.
결론적으로 자기 불편하고 보기 힘드니까 저더러 모임 관두라는 거잖아요.
가시돋힌 글 죄송합니다.
그냥 너무 짜증이 나서요. 진짜 뭐 어쩌라는 건지... 찌질이라는 단어를 굉장히 싫어하는 살다살다 찌질찌질 이런 진상 찌
질을 경험하게 될 줄은 정말 몰랐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