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중년아줌마도 드라마 보다가 20대 남배우 외모에 반하는거

나이 조회수 : 4,351
작성일 : 2012-08-24 16:40:00

내가 나이들고 보니 그게 자연스럽게 그렇게 되네요. ㅎㅎ

예전에 어렸을땐 중년아줌마가 그럴거라곤 상상을 못했는데

나이드니 이것도 자연스럽고

남자들 딸같은 여자랑 연애하는것도 이래서 그런가 싶기도 하구요.

너무 관대해진건가요...

 

20대초반에 내 후배가 디게 어른스러운 애가 있었어요.

아빠가 걔 어릴때부터 외도를 곧잘 해서 딸이 20살인데도 22살짜리 여자랑 바람났다고.

그 후배는 자기가 엄마대신 그거 또 수습한다고 그 어린 20살 나이에 그 여자 만나서 얘기하고.

 

지금 생각하면 당시 내 정신연령이 내후배보다 더 어렸던거 같네요.

후배한테 그 얘기 들으면서 아무 말도 못하고 속으로 놀라면서 후배를 존경스러운 눈으로 봤으니까요.

그 애는 자기아빠의 그런 감정을 그나이에 벌써 이해했던 걸까요.

어찌생각하면 그여자에게 원수같은 감정이 들 법도 한데, 차분하게 이성적으로 말하고

생활상의 문제 해결에 중점을 두고 얘기했다네요.

 

그러고보면 또다른 고딩 동창도 그런 애가 있었네요.

아빠가 직급높은 공무원이었는데 어릴때부터 바람을 더러 펴서 엄마와 자식들이 아빠를 반쯤 포기하다시피하고

그나마 월급 반이라도 갖다주면 다행이라 여겼다는 얘기,

 

그런 친구들이 상당히 조숙했던 거 같네요.

일찍부터 세상물정을 알고 적응을 잘해나갔지요.

 

신기한게 얘기할때 갸들이 아빠에 대한 적대감이 별로 없어보였다는거,

이미 포기해서 그런건지,

아니면 그런 아빠의 감정을 나름대로 인정해줘서 그랬는지...

 

여자가 중년의 나이에도 젊은 배우에게 매력을 느낄수 있다는거 직접 겪고나니

별게 다 이해가 되네요. ㅋㅋ 

 

 

 

IP : 121.165.xxx.55
1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물론 그냥 화면으로 감탄하는것과
    '12.8.24 4:46 PM (121.165.xxx.55)

    실제 연애를 하는건 천지차이겠지요.

    대부분의 중년아줌마들은 그냥 눈으로만 즐기죠.

  • 2. 저는 거꾸로 ㅎㅎ
    '12.8.24 4:48 PM (112.104.xxx.180) - 삭제된댓글

    저는 이제 20대는 아무리 잘생겨도 애기 같아보이던데요.
    어느집 아들내미인지 잘생겼다.걔엄마는 좋겠다...

    쟈니스 십대애들 나와 야시시한 춤,노래부르는 거 보면 애들갖고 뭐하나...ㅉㅉ 거리고요.

    전 사십대 후반.

  • 3. 다 그런거죠
    '12.8.24 4:49 PM (211.110.xxx.180)

    그러면서 남자들이 여자 연예인들 이쁘다고 좋아하는거 욕하는 여자들 다 열등감이라고 생각해요.

    그럼 연예인들을 외모보고 좋아하지 뭘보고 좋아하나...-_-;

  • 4. 그건
    '12.8.24 4:51 PM (125.135.xxx.131)

    작품보고 감탄하는 수준이죠.
    예쁜 거 보고 예쁘게 느껴지는게 문제는안되잖아요.
    근데 실제로 행하는 건 이건 문제네요.
    인륜에 어긋나요.

  • 5. 매력을 느낀다고해도 뭐랄까
    '12.8.24 4:53 PM (121.165.xxx.55)

    그냥 그 자체로 매력을 느끼는거지,
    내가 뭔 감정을 품게되진 않구요.

    다만, 매력을 느낄수도 있다는게 신기해서 그래요.

  • 6. 어찌 생각하면
    '12.8.24 4:58 PM (121.165.xxx.55)

    연예인이 뭔가 사람을 끌어당기는 그런 매력이 있으니까
    배우도 하는게 아닌가 싶네요.

    인간적으로 매력적인 사람은 나이와 상관없이 매력을 느낄수 있다는 생각도 들고...

  • 7. 젊은남자는
    '12.8.24 4:59 PM (121.178.xxx.109)

    나이든 여자에게 매력을 못 느낍니다
    어머니뻘은 돈이 좋아~

  • 8. 나참, 그야 그렇겠죠
    '12.8.24 5:00 PM (121.165.xxx.55)

    당연한 얘길...~~

  • 9. ............
    '12.8.24 5:02 PM (211.179.xxx.90)

    저 40대 20대는 아기같아 보여요~~남자로 안보이구요

  • 10. prologue
    '12.8.24 5:02 PM (211.176.xxx.12)

    결혼한 자가 정조의 의무를 위반하는 건 논외로 해야죠. 그건 엄연히 민법을 어긴 것인데.

    A가 B를 좋아하는 일에 대해 제3자가 왈가왈부하는 것 자체가 웃기는거죠. 40대 여성과 20대 남성이 연애하는 걸 이토록 어색하다고 느끼는 게 정말 본인 감정 맞을까요? 모두 타인에 의해 주입된 것 아닌가요?

    동갑이나 비슷한 나이 조합의 연애만이 완벽하다면, 그 수많은 이혼은 왜 있는 거임? 비슷한 나이 조합의 결혼이 대부분일 터. 그러니 이토록 나이 차이 많은 연애에 어색해 하는 것일 터인데. 그렇지 않습니까?

    사람이 사람에게 매력을 느끼는 경우의 수는 수없이 많음. 어떤 사람이 유머감각이 뛰어나 매력이 있다면, 그 사람이 스무 살때도 그 매력은 있는 거고 예순 살때도 그 매력은 있는 거임.

    여성들은 정신적으로 정말 많이 억압되어있음. 자신의 솔직한 감정을 모르는 거임. 물론, 남성중심사회에서 상황통제력이 남성보다 떨어지는 약점이 있어 몸을 사리는 면이 없지 않음. 아무튼 여성들도 성적인 자유를 마음껏 누릴 일. 성과 관련하여서는, 성폭력은 범죄행위이고 정조의 의무를 위반하면 대가를 치러야 한다는 것만 챙기면 됨.

  • 11. ..
    '12.8.24 5:06 PM (112.72.xxx.250)

    매력을 느끼는 거랑 실제로 사귀는 건 엄청나게 차이나는 행동이죠.

    10살 가까이만 나도...솔직히 어린 입장이면 모르겠지만 연장자 입장이면 좌절 모드일 때가 또래보다 많을 걸요. 세대 차이가 아니라 성숙도 차이..이건 대화를 한다고 풀리지도 않아요.

    애랑 하루종일 대화한다고 생각해 보세요. 그것도 진지 모드로.

  • 12. prologue
    '12.8.24 5:11 PM (211.176.xxx.12)

    젊은 남자가 늙은 여자에게 매력을 못 느낀다는 운운/ 여성을 성적인 대상으로만 생각한다는 뜻인데, 결혼하지 말고 열심히 여자 바꾸며 살길. 젊었던 여자도 곧 늙으니.

  • 13. 근데
    '12.8.24 5:12 PM (203.142.xxx.231)

    아빠 바람핀거 해결해주는 거랑.. 티비속의 어리고 젊은 남자배우 동경하고 이뻐하는거랑 감정이 다른것 같은데요. 아빠 바람핀거 해결해주는게 아빠를 이해해서 그러는건 아닌것 같고. 집안을 지켜야 하니까, 그랬을것 같습니다. 좀 성숙은 했겠죠.
    보통은 그나이때에 아름다운 사랑을 꿈꾸고 사랑은 다 아름답다고 생각하잖아요. 자기 아빠를 보며, 그게 아니고 추한 사랑도 있다.. 이렇게 느끼고 좀 담담해질것 같기도 합니다.

  • 14. ..
    '12.8.24 5:14 PM (112.72.xxx.250)

    나이 차이 나는 사람들이랑 오래 같이 있었는데요..쓸쓸한 맘이 많이 생깁디다..

    세대차이야 당연한 거라고 접습니다만 솔직히 대등하게 대화를 나누려고 할 수록 성숙도 차이가 대화에 벽을 세워놓은 것 같은 효과가 있어요. 그냥 어린 사람 귀여워하면서 대화한다면 모를까, 정말로 내심을 털어놓는다든지 생각하는 것을 말한다든지 할 때 어려운 경우 많이 부딪칩니다. 이.해.도.가 정말로 떨어져요. 어른들이 아이 귀여워서 보여주는 감정에서 한 발 조금 더 나간 정도를 보여주면 무난한 정도?
    20대 정도면...비유하자면 메인 요리는 안 되고 샐러드만 평생 먹으란 소리나 다름없어요.

  • 15. 근데 님 말대로
    '12.8.24 5:23 PM (121.165.xxx.55)

    그런거 같기도 하네요.
    엄마와 자신도 생존해야하니..

    근데, 아름다운 사랑을 꿈꾼다는 것도 어쩌면 그렇게 세뇌된거 아닐까요.

    사랑에 대해 어렸을땐 보통 환상을 많이 품었다가
    나이들면서 진중한 인간적인 사랑의 가치를 느끼게 되잖아요.

    아니면 그친구들이 어릴때부터 아빠의 그런 외도를 몇번 보면서
    사랑에 대한 환상을 안품게 되었는지 모르죠.

    그래서 걔들이 성숙해보였나 싶기도 하네요.

  • 16. 점두개님 말도
    '12.8.24 5:25 PM (121.165.xxx.55)

    그렇겠네요...
    뭔가 벽에 부딪치는 단절의 느낌, 뭔지 알거 같네요.

  • 17. --
    '12.8.24 5:48 PM (188.104.xxx.56)

    사람 나이 먹는다고 성숙해지는 건 아니에요. 사회나오면 10년 차이는 다 친구다라는 말이 괜한 게 아니죠.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43836 다섯손가락을 보면서 잔잔한4월에.. 2012/08/26 1,244
143835 충주사시는 분들 알려주세요 급해요 충주 2012/08/26 911
143834 친노들은 언제까지 반칙과 편법으로 설칠건지? 16 반칙과편법 2012/08/26 1,570
143833 여기 시집살이 당하시는 분 많나봐요 12 90 2012/08/26 3,011
143832 소파 한번만 더 봐주세요~~ 7 소파고민 2012/08/26 1,819
143831 태풍에 쓸려갈까요? 4 포도 2012/08/26 1,705
143830 이거 저를 말하고 있는 건가요?? ... 2012/08/26 908
143829 흉보고 용서하기 1 /// 2012/08/26 959
143828 거제도 꿀맛빵? 정말 맛있어요 23 먹돌이 2012/08/26 4,329
143827 6세 아들 걱정입니다 6 ria38 2012/08/26 1,757
143826 의사선생님계세요?저 어느과로 가야하나요?도와주세요 8 하반신너무아.. 2012/08/26 3,943
143825 하늘이 구름한점 없이 파래요ㅠㅠ 2 .. 2012/08/26 1,429
143824 부탁드립니다. 혹시 뽐뿌 레벨 8이상이신분 계신가요? 아지아지 2012/08/26 855
143823 1층 아파트가 더 위험할까요? 5 초강력태풍 2012/08/26 3,079
143822 아빠와 아들의 사이가 점점 나빠지고 있어요. 방법이 없을까요? 9 푸르른물결 2012/08/26 5,225
143821 집에만 계시는 분들...운동은 어떻게 하시나요? 9 dma 2012/08/26 2,689
143820 소파배인 냄새 뭘로제거하면좋을까요? 냄새 2012/08/26 770
143819 친구 딸 아르바이트생 성추행 50대 입건 4 샬랄라 2012/08/26 2,010
143818 체질이 변하나봐요 6 나이들면서 .. 2012/08/26 1,897
143817 잘들어가지던 사이트 안들어가지는걸까요? 2012/08/26 724
143816 남편과 손붙잡고 팔짱끼고 다시 걸을 날이 올까요? 6 ... 2012/08/26 3,081
143815 14K 목걸이 1 2012/08/26 1,929
143814 워킹머신 지름신이 왔는데요... 1 지름신영접 2012/08/26 2,255
143813 고생하면얼굴이 4 뿌잉이 2012/08/26 3,433
143812 솔직히 5000표 이상이 무효표면 이상하져 12 가리 2012/08/26 2,06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