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나이들고 보니 그게 자연스럽게 그렇게 되네요. ㅎㅎ
예전에 어렸을땐 중년아줌마가 그럴거라곤 상상을 못했는데
나이드니 이것도 자연스럽고
남자들 딸같은 여자랑 연애하는것도 이래서 그런가 싶기도 하구요.
너무 관대해진건가요...
20대초반에 내 후배가 디게 어른스러운 애가 있었어요.
아빠가 걔 어릴때부터 외도를 곧잘 해서 딸이 20살인데도 22살짜리 여자랑 바람났다고.
그 후배는 자기가 엄마대신 그거 또 수습한다고 그 어린 20살 나이에 그 여자 만나서 얘기하고.
지금 생각하면 당시 내 정신연령이 내후배보다 더 어렸던거 같네요.
후배한테 그 얘기 들으면서 아무 말도 못하고 속으로 놀라면서 후배를 존경스러운 눈으로 봤으니까요.
그 애는 자기아빠의 그런 감정을 그나이에 벌써 이해했던 걸까요.
어찌생각하면 그여자에게 원수같은 감정이 들 법도 한데, 차분하게 이성적으로 말하고
생활상의 문제 해결에 중점을 두고 얘기했다네요.
그러고보면 또다른 고딩 동창도 그런 애가 있었네요.
아빠가 직급높은 공무원이었는데 어릴때부터 바람을 더러 펴서 엄마와 자식들이 아빠를 반쯤 포기하다시피하고
그나마 월급 반이라도 갖다주면 다행이라 여겼다는 얘기,
그런 친구들이 상당히 조숙했던 거 같네요.
일찍부터 세상물정을 알고 적응을 잘해나갔지요.
신기한게 얘기할때 갸들이 아빠에 대한 적대감이 별로 없어보였다는거,
이미 포기해서 그런건지,
아니면 그런 아빠의 감정을 나름대로 인정해줘서 그랬는지...
여자가 중년의 나이에도 젊은 배우에게 매력을 느낄수 있다는거 직접 겪고나니
별게 다 이해가 되네요.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