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일자리찾다 상처를 너무 받았어요

////////// 조회수 : 3,970
작성일 : 2012-08-24 13:05:53

나이 41  물론 많죠.  덕분에  이력서 써서 아무곳이나 갔어요.   날 누가 써준다니 반가워서,

결혼전에, 좋은 직장 다녔어도,  10년 넘게, 직장생활 안했으니,  그러려니, 하고,

 

작년 올해내내 상처를 받았어요..   다 열거하기 힘들만큼,  사무직이라고 가서 보니, 생산직 비슷

거기다 사장이  능글 능글,  꼭 퇴근하면 술한잔 여직원과 먹고,  아줌마 직원들이라, 하대하고,  자기한테 아부해야

안짤리고 다닌다고 하고, 

계속 취직한곳마다,  그래도 얻는것 있다고 생각하고, 열심히했어요. 

올해는 그래도 좋은곳 취직했다고 생각했는데,  도매업체라  물건도 너무 많아서,  트럭으로 물건이 오면

창고에 정리하는거 부터,  컴터 세금계산서 끊는거 까지 경리겸, 몸쓰는것까지   가리지 않고 열심히 했는데

나이많은게 죄라고,  갑자기 장사 안된다고,  저부터 짤렸네요.

 

한달째 쉬다가,   요며칠 일자리 보는데,  용기가 안나요.

경리를 구한다고 해서,  전화해보니,  식료품 도매업체인가본데,  경리가 있대요 .. 있는데

하나 더 구한다는말,  거기서,  아... 한번쓰고 자르는건 아닌가 걱정...

꽤 작은 가게였거든요.    사장하고, 경리한명,  근데,  소분업을 해달래요.  야채인가요. 건어물 소분인가요
제가 본적이 있어서 ... 그랬더니,  와서 보면 안다고,  말을 얼버무리시네요.

물론  나이탓에 뭘 따져 하지만,     그렇게 열심히 해주다가,  아르바이트도 아닌데,

사장과 여직원한명이면 다 할수도 있을거 같다 이러면서 ,  또 자를거 같다는 생각이 들어요.

생각해보니 인건비가 너무 든다는말,  놀랐거든요.

다시 도전해볼 생각이 안드네요.

 

사실은 자주다니는 동네마트에서,  고객센타에 직원을 구하는데, 고객센타 언니가, 저보고 해볼생각없냐고 하네요

그러면서,  점장이 제 얼굴을 봤다고,  이력서 내보라고, 

자긴 추천했다고,  인상도 좋고,  우리도 같이 일하는 사람인데,  마음맞는 사람과 하고 싶다고

일주일째 이야기 하는데,  그것도 자신이 없어졌어요.

왜이럴까요??

 

 

IP : 121.148.xxx.111
1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2.8.24 1:12 PM (59.15.xxx.184)

    공감백배 ㅜㅜ
    마흔 넘어 경리는 삼십대 아가씨들 안 가는 건설현장 경리나 도소매 마트가 젤 많다네요
    아가씨는 깔끔 떠니까 안 다니고 아줌마는 연륜 있어 대충 넘길 수 있다면서요
    아줌마나 아가씨나 다 똑같은 사람인데
    근데 확실히 혼자 이력서 내고 다니는 것 보다 동네 수퍼도 아는 사람 통해 들어가는 게 참 유리하더만요
    아는 언니가 말한다는 곳 이력서 내보세요
    일자리 찾다보면 생계형으로 다닌다면 맨난 울었을 듯 싶어요 요새..

  • 2. ...
    '12.8.24 1:15 PM (175.209.xxx.138)

    나이때문이 아니고요 이 사회가 그래요. 그래서 다들 공무원공부하는거에요.
    저도 서른넘어 공무원공부 시작했는걸요
    저 20대때 대학 갓 졸업했을때도 원글님같은 경우 많이 당했어요..
    가뜩이나 세상도 모르고 나이도 어릴때 당해서 충격이 더 컸어요 ^^;;
    제 생각엔 정말로 아르바이트가 더 나은거 같아요
    작은업체는 정말 막장일경우가 더 많거든요. 그나마 사람많고 큰 조직이 나아요

  • 3. 용기를 내세요
    '12.8.24 1:16 PM (115.178.xxx.253)

    그간의 경험도 다 소용없는건 아닐거에요.

    마음고생한것 만큼 원글님께 도움 되는 경험이 될 수 있어요.
    고객센터에 내보세요. 최소한 이상한 사장이 하는 그런 부당한 일은 적을거에요.

    아자 화이팅입니다.

  • 4. 힘내세요
    '12.8.24 1:26 PM (61.76.xxx.161)

    사십대 초반이면 빠른 것도 아니지만 늦은 것도 아니랍니다
    저는 올해 4학년5반 우연히 보육교사라는 걸 알게되어 대학교부설 교육원에서
    일 년 코스로 공부중입니다
    이제 실습 끝나고 반은 지났는데 말도 많고 탈도 많은 어린이집 교사의 길..
    교육 끝나면 자격증이 나오는데요 꼭 어린이집 교사만 할 수 있는 게 아니고
    여러 길이 있더군요
    반 년후면 평생 할 수있는 자격증이 생긴다는 것 자체가 얼마나 힘이 되는지..
    저도 아이들 커 가니 이 일 저 일 해봤는데요
    우리나라에서 사십대 아줌마 일 하는것 자체가 모험이 아닐 수 없더군요
    더군다나 전업을 오래한 경우는 더 더욱
    힘내시고 검색 해보시면 자격증 많이 있더라구요
    먼 미래를 위해 한 1~2년 투자하시고 전문적인 일을 찾으심이 더 낫지 않을까 싶어요
    저도 이 공부가 많이 힘들지만 내일을 위해 힘을 내고 있어요
    제 얘기가 많이 도움이 되었기를 바라며..........

  • 5. 원글님!
    '12.8.24 1:48 PM (61.102.xxx.55)

    40대초반이면 저한테는 청춘입니다 넘 부럽습니다
    찾아보시면 일자리 많습니다
    저는 50대중반입니다만,일하려고 마음먹으니 고용센타에서 연락이 오네요
    용기 잃지 마시고 부지런히 일자리 알아보세요
    좋은일자리도 나쁜일자리도 나름 배우는 바가 많습니다
    그런것이 경험이되고 축적이되서 언젠가는 제대로 쓰일날이 있을겁니다

  • 6. 너무감사해요
    '12.8.24 1:49 PM (121.148.xxx.111)

    너무 감사해요. 내가 뭘 잘못한건가 계속 생각하고 있었거든요.

    용기를 주셔서 감사해요

  • 7. 파란토마토
    '12.8.24 3:10 PM (125.146.xxx.69)

    원글님. 힘내세요.
    용감하십니다.
    언젠가 옛말하며 웃을 날 올 겁니다.
    저도 추운 거리 눈물로 걷던 기억 납니다. 아이 어린이집 가자마자 일자리 찾으러 막막하지만 거리를 헤매던 기억 납니다.
    지금은 제 사무실도 생겼답니다. 제 가방속 열쇠고리의 열쇠 3개(집, 자동차, 사무실)를 볼 때마다 얼마나 큰 힘이 되는지 모릅니다.

    원글님 응원해드릴게요~~~~~!!

  • 8. 마음씨
    '12.8.24 3:35 PM (115.88.xxx.204) - 삭제된댓글

    혹시 길게봐서 1년 정도 투자하실 생각이 있으시면.. 다문화 가정 많으니 한국어 강사 해보시는건 어떠세요? 수료과정 들어야 하고 시험봐야 하는데..앞으로 지자체에서 티오가 있을것으로 예상되네요. 그리고 K-pop도 붐이라 해외 나가신다면 거기서도 쓸수있는 자격이라요.
    http://lei.snu.ac.kr/site/kr/klec/teacherTraining/course.jsp

  • 9. ,,,,,,,,,
    '12.8.24 4:01 PM (121.148.xxx.111)

    죄송해요. 제가 서울 사는게 아니구요.
    지방 광역시 살아요.

    여긴 정말 일자리가 없답니다.
    그래서, 더 힘든거 같아요.
    용기가 안나서 너무 힘드네요. 감사해요

  • 10. ..
    '12.8.24 4:55 PM (112.185.xxx.182)

    여자는 30살 지나면 직장 구하기가 힘들죠.. 급여가 30%는 깍이는 것 같아요.
    남자는 30살 지나면 급여 더 주는데 여자는 오히려 깍죠.
    그나마 35살까지는 그래도 취직되는데 35살 넘으면 정말 힘들어요. 40살 넘으면 더 힘들고..
    저 42살이고 그나마 지금 직장 2년째인데 솔직히 나이 더 들어서도 이 일 할 수 있을까 회의가 들고... 그렇다고 그만두고 놀 형편도 아니고.. 급여도 똑같은 일을 하더라도 동년배 남자의 절반 수준...

    성차별은 시댁문화보다 직장에 더 많습니다.. 그래서 여자들이 교직, 공무원직에 목 메다는거구요. 그쪽엔 정년보장되고 성차별 상대적으로 적으니까요. (적어도 눈에 보이는 급여등에선 대체로 평등하니까요)

    이런말하면 남자들은 억울하면 군대 가라느니 하죠. 그 군대 가는 남자들을 누가 낳아서 기르는지 한번 물어보고 싶네요.

  • 11. 가세요
    '12.8.24 10:53 PM (188.22.xxx.114)

    고객센타 가세요. 불러줄 때 꽉 잡으세요.

  • 12. 마음씨
    '12.8.28 1:35 PM (115.88.xxx.204)

    아..지방에 계시는군요. 어떤일 하시더라도 계속 알아보세요. 기회는 종류는 달라도 또 오니까요. 그리고 준비할 수 있다면 더 좋구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61486 도화살 있는 남자도 있나요? 9 오옹 2012/10/08 23,163
161485 330억 기부하겠다고 하고 몇 조를 되가져간 지도자 7 진짜? 2012/10/08 2,129
161484 '대선에 야당후보를 찍겠다'가 높은데 1 ? 2012/10/08 794
161483 비틀즈에 대항하다가 쫄딱 망한 비운의 전설적 그룹 4 .. 2012/10/08 2,793
161482 청** 뷰티 무슨 면 광고 싫지 않으세요? 1 혐짤 2012/10/08 1,061
161481 혹시 부산대학교 졸업하신 분 계신가요? 41 야밤에 2012/10/08 6,488
161480 엄청 아끼고 경차 타고 다니는데 친구한테 2천만원 그냥 준 남친.. 41 리리 2012/10/08 15,399
161479 이불에 생긴 곰팡이..포기해야하나요? 1 히토미 2012/10/08 1,475
161478 전지현시댁은 화교집안? 8 화교권 2012/10/08 9,627
161477 (방사능) 방사능오염식품 피하고 싶은 분은 탈핵학교에 오세요 녹색 2012/10/08 1,059
161476 후쿠시마와 구미를 비교해보면서(미국이 일본에서 행한연구) .. 2012/10/08 1,175
161475 개콘에서 정여사가 신고 있는 스타킹 어디서 살까요? 14 개콘 2012/10/08 3,910
161474 윗집에서 날마다 이불 및 옷가지를 터는데.. 신고 할 수 있나요.. 5 .. 2012/10/08 1,864
161473 돈 관리 제대로 못하는 남자와 결혼 어떤가요?.. 12 .. 2012/10/08 3,099
161472 4도어 냉장고 눈에 아른거리네요 8 솜사탕226.. 2012/10/08 3,610
161471 박인희란 가수에 대해 아시는분 3 비누인 2012/10/08 2,397
161470 누가 우리를 위로해주나? 6 분당 아줌마.. 2012/10/08 1,801
161469 전문대 수시도 4년제와 같이 쓰는 건가요? 1 궁금맘 2012/10/08 2,879
161468 얼마 전 폐가전,가구 보상수거하는 네이버카페.... 3 이사 2012/10/08 1,877
161467 직업 물었으면, 그것에 대해 안 좋은 소리는 안했으면 좋겠네요... 1 ㅇㅇ 2012/10/08 1,184
161466 행주 뭐 쓰세요 3 좋은 거 2012/10/08 2,160
161465 오천련 이란 배우가 예쁜건가요? 14 천장지구 2012/10/08 8,549
161464 샤테크 바람불었었죠.실제 성공하신분 계신가요? 6 궁금 2012/10/08 3,790
161463 부산도 변했음 좋겠네요. 11 2580 2012/10/08 2,295
161462 남자친구 선물로 좀 비싼거 샀는데 괜히 부모님께 죄송한마음이.... 6 고민 2012/10/07 1,7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