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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벽에 대고 얘기하는게 이런 기분일까요?

멘붕 조회수 : 3,281
작성일 : 2012-08-24 12:01:34

며칠전에 글 올렸습니다.

같은 해에 태어난 사촌끼리 어찌 부르는지..

아니 더 정확히..말하면 시댁에서 뜬끔없이..

같은 해 먼저 태어난 저희 아이와 시누이 딸을 친구라 부르라고 하더군요.

저희 아이가 1월생이고 그 아인 11월생입니다.

저희 아이가 한학년 위구요

갑자기 통보식으로 얘기하니 사춘기 아이가 심하게 싫어하고..

우리나라 정서상 보통 언니라고 부르잖아요..

전 뭐..아이가 짜증내니 기분 그랬지만..가만 있었는데..신랑이 불같이 화 내더라구요

그런게 어딨냐구?

그게 법으로 정해진 정석도 아니지만..꼭 이 집안 법이 이렇다면 진작 좀 잡아주시지...아이 혼란스럽지 않게..그러고 말았는데..

신랑이 아버님이랑 다퉜나 봅니다.

아버님이 그랬답니다.

시누 아이가 많이 내성적인데..그게 언니라 부르니 애가 기가 죽어서 그렇고

시누이가 너무 순진해서 언니인 제게 진작 잘못된것을 따지지 못해 그렇답니다.

이렇게 말하면 우리 시누이가 태클을 걸었나 이해하실건데..

결코 그럴 시누이가 아닙니다.

제가 감히 보장 하건데..착하고..제가 아주 좋아합니다

모두 어머니에게서 나온 말이겠죠..

아버님은 좀 다를지 알았는데..고대로 전하는거구요

시누아이랑 일년 명절에 잠깐 만납니다.

제가 아이 태어나자마자 그애에게 00언니랑 놀아..이런식으로 유도해서..이렇게 됐답니다.

우리 시댁이 지금 이런 어처구니 없는 말을 할 정도면 평소에 절대 할 말 못하고 사는 분들이 아니란거 아시겠죠?

정말 멘붕 옵니다

올리기도 부끄러운 이런걸로 저 평생을 당하고 살았습니다.

기억나는 분 계실테죠?

시누 남편에게 고모부라고 안 붙여서 혼났다는거..

그게 접니다.

그니까 이런 말도 안되는 사단의 원인이 다 저 며느리 탓이구요

제가 조카의 성격까지 버려놓은 파렴치한 인겁니다.

시누가 시댁 어른들이 다 돌아가셨는데..

그 쪽은 친 할아버지,할머니가 없으니 그쪽에 잘해줘야 한다고 우리 아이들에게 그러더랍니다.

맘은 그렇지 않으니 이해하라고..그냥 다같이 잘해주면 되지..

너무 화가 나 이혼하자고 했습니다

내가 다 사단이니..

제발 말이 되는 얘기로 괴롭혀 달라고..그랬습니다.

경우 바른 아버님마저 어머니 말에 동조하니 정말 멘붕옵니다

내가 도대체 뭘 잘못했냐니

울 신랑이... 어머니 아들이 그럽니다

니가 더 외모도 낫고 잘 사는것 같으니 배 아픈것 같다고..

자기가 봐도 그 이유밖에 없답니다.

자..내가 이제 뭘하면 됩니까?맘같아선 시누하고도 안 만나면 이런 사단이 안 나겠죠

그 애 성격까지 좌지우지 하는 대단한 사람이니 말입니다

제가..

제발 비굴하지 않고 현명하게 처신 할 수 있는 지혜를 빌려주세요

저 정말 시댁에 잘 하고 싶고

누굴 미워하고 살기 싫습니다

제가 더 고통스러우니까요..

정말 제 살것 못 사면서 시댁에 다 해드렸는데..

지 할것 다 쓰면서 암것도 안해주는 딸에게 더 맘이 가나봅니다

근데 이런게 고민이 되어야합니까?

억울하고 답답합니다

 

 

 

 

 

 

 

 

 

IP : 221.167.xxx.202
2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그런데
    '12.8.24 12:05 PM (119.70.xxx.194)

    사춘기 아이들 서열을 난데없이 다시 지정하는 건 말이 안되긴 하네요... 첨부터 친구처럼 지냈으면 모를까... 원글님 이해가요 ㅌㄷㅌㄷ

  • 2.
    '12.8.24 12:07 PM (221.167.xxx.202)

    그게 중요한게 아닙니다
    제말은 진작 그렇게 하시지 이제와서 왜 절 나쁜 사람 맏는건지 모르겠단거예요
    언니던 친구던..
    그게 다 제 탓이라는 겁니다
    분명 아이 어릴때 어른들이 언니라고 했습니다.

  • 3.
    '12.8.24 12:09 PM (115.10.xxx.134)

    서로 자주볼거아님 친구먹던 큰 일은 아닌거 같아요
    만약 둘이커서 자주 볼거같음 위아래를 정하는것도 좋은거 같아요 처형인지 처제인지 알수있어야하니까요

  • 4. 답답하시겠어요
    '12.8.24 12:09 PM (1.217.xxx.251)

    명절에나 보는 사촌한테 언니라고 불러서 기가 죽었다니
    외손녀 성격도 남탓...
    태어나서부터 친구 먹으것도 아니고 이제와서 어쩌라고

  • 5.
    '12.8.24 12:10 PM (115.10.xxx.134)

    시부모님들이 님한테 서운한게 있나봐요
    용돈을 덜 드렸던지..기분상할일이 있었던지..

  • 6. 그냥이
    '12.8.24 12:14 PM (180.70.xxx.92)

    원래부터 그랬다면 모를까. 이제와서 왜 긁어 부스럼을 만드시는지... 시모가 아주 노년복을 발로 밟고 계시네요..
    우리집경우는 3개월차이 같은 학년이라도 오빠, 동생 합니다.

    며느리를 잡고 싶으니 별걸 다 끌어다 탓을 하는 군요.

    다음에 또 그리 사람 잡는 소리 하시면
    "어머니는 00이 아빠와 제가 잘사는 것을 원하지 않으시는 것 같군요. 그렇지 않고서야 누가 들어도 생트집 잡는 소리로 저를 끝없이 괴롭히신 말입니다. 어머니 원하시는 대로안하면 우리나라에서 효도 모르는 아주 나쁜년이 되니 아이들 과 애비 어머니께 다 보내드리겠으니 어디 잘 살아 보세요..".
    하며 그길로 나가 버리세요."

    이런 분은 끝까지 가지 않으면 계속저럽니다. 어설프게 치면 간보다 또그러구요.
    남편분과 무탈하게(홧병 안걸리고)사시려면 남편만 시댁에 보내세요.

  • 7. 어디 미쿡 출신이세요?
    '12.8.24 12:15 PM (218.234.xxx.76)

    세상 어느 천지에 혈족간에 친구가 됩니까? 저는 2개월 먼저 태어난 사촌들에게도 꼬박꼬박 오빠라 부르는데요.
    저보다 5개월 늦게 태어난 동갑내기 사촌이 지금 마흔중반에도 저한테 누나라고 부릅니다.

    대체 어느 상놈의 집 입니까???

  • 8. 어디 미쿡 출신이세요?
    '12.8.24 12:17 PM (218.234.xxx.76)

    "시누 아이가 많이 내성적인데..그게 언니라 부르니 애가 기가 죽어서 그렇고
    시누이가 너무 순진해서 언니인 제게 진작 잘못된것을 따지지 못해 그렇답니다."

    잘못되었다니요, 대체 뭐가 잘못된 겁니까?? 단 5분 먼저 태어나도 언니, 동생이 정해지는데 대체 10개월 먼저 태어난 아이한테 언니라 부른 것이 왜 잘못이라는 건지요? 우리나라는 존칭이 발달했기에 혈족 사이에서는 사촌 아니라 6촌, 팔촌이어도 동갑내기들은 먼저 태어난 사람이 형, 누나, 오빠, 언니가 됩니다.

    대체 너무너무 기가 차네요. 시어머니가 무식하셔도 정말 무식하네요.

  • 9.
    '12.8.24 12:18 PM (221.167.xxx.202)

    울 신랑이 더 흥분해서 콩가루 집안 이냐고 난리치길래
    제가 그랬습니다.
    우리가 잘 모르는걸수 있으니 알아보자고..
    결론은 날 잡으려고 그러는겁니다.
    제가 다 사단입니다.,
    도대체 아들 며느리가 잘 사는게 왜 꼴뵈기 싫은걸까요?

  • 10. 그냥
    '12.8.24 12:20 PM (119.70.xxx.194)

    시어머니가 님을 죽도록 싫어 한다는 걸 인정하고,
    님도 그에 맞춰서 안달복달하지 않고 살면 될거 같아요.
    그러거나 말거나....
    물론 그게 어렵지만
    시어머니 행동이 너무 유치해서 받아주는 시간도 아깝겠네요~

  • 11. 신파찍으세요?
    '12.8.24 12:27 PM (112.104.xxx.180) - 삭제된댓글

    왜 스스로 비련의 주인공으로 설정하고 청승떠세요?
    남편도 입장이 확고한데....
    혼자 착하고 순한 며느리 될려고 남편 잡고 이혼 하자는 소리나 하시고...
    원글님 정신차리세요.
    지금 제일 안된 사람은 남편 같네요.
    남편이 아버지와 싸우면서까지 제대로 잡으려 하고 계시는데 왜 뒷다리 잡으세요?
    말같지도 않은 소리에 고민하지 마세요.
    당분간 남편에게 맡기시고 남편하자는 대로 하세요.

  • 12.
    '12.8.24 12:30 PM (211.181.xxx.195)

    조목조목 따지고 싶습니다
    근데 말이 안통할거란걸 알아버렸습니다
    대화가 될거라는 생각이 안듭니다
    아들말도 다 제게서 나왔다고 생각하겠죠

  • 13. 또 댓글
    '12.8.24 12:38 PM (112.104.xxx.180) - 삭제된댓글

    따질것도 없구요,
    원글님 성격 보아하니 따지시다간 본전도 못건질 분 같고요.
    남편이 개념이 제대로 박혀 있으니 남편에게 맡기시고 남편하자는 대로 하세요.
    무슨 이혼 타령이예요.
    남편 복장 터뜨려서 좋을 게 뭐있다고요.

    그리고 시댁에서 원글님 때문에 남편이 저런다 생각하면 그렇게 오해 하게 냅두세요.
    남편이 아내 뜻대로 움직인다면 시부모는 겉으로 욕할지 몰라도 그 며느리 어려워 하고 함부로 안해요,
    오히려 잘됐다 생각하세요.
    그런 오해는 받아도 좋아요.

  • 14. 그게요
    '12.8.24 12:41 PM (119.70.xxx.194)

    님 시어머니가 님인생에 실질적인 영향력을 갖고 있나요? 남편과 님과의 관계라던가 향후 유산분배라던가 이런 문제가 시어머니에 의해 많이 좌지우지 되나요???

    그렇다면 일단 남편부터 님편으로 만들고, 유산은 저 드러운 성격 다 받아가며 받을건지 아님 드러워서 안받을건지 결정하고, 이도저도 아니고 시어머니가 님 싫어해봤자 실질적 영향력이 없고 남편과 님 사이도 좋다면 그냥 무시하세요. 모른척 하라는게 아니라 시어머니가 그런말 해도 전혀 동요하지말고 싫으건 싫다고 아닌건 아니라고 표현도 하세요. 정중하게 차근차근 하면 되요. 그걸 받아주던지 말던지 그건 신경쓸바 아니고...시어머니가 못받아드려서 사촌동생이 친구가 된다고 해도 그게 뭐 딸아이 인생에 큰 타격을 줄 거 같진 않거든요... 시어머니 솔직히 싸이코틱 하신데.... 그냥 비웃고 넘깁시다 (저도 그게 잘 안되지만... 시어머니 때문에 제 감정이 격변하는 거 자체가 자존심 상해서 더이상 휘둘리지 않아요) 아니면 과격하게 한판 뒤엎어야 하는데, 뭐 이런걸로 뒤엎기는 좀 사안이 크지가 않네요. 뒤엎어도 일단 남편 길들여서 엎어야죠.. 본인이 뒤엎을때는 남편이 대신 안싸워 줄때 남편과도 이혼할 각오로 해야 되는거

    모두에게 사랑받겠다는 생각을 버리셔요. 세상에 나 싫어하는 사람도 있는거죠. 더군다나 시어머니라면 당연 며느리 싫어할 확률이 높고..

  • 15.
    '12.8.24 12:44 PM (211.181.xxx.195)

    감사합니다
    저두 제가 휘둘리지 않도록 초연해져야겠네요
    근데 맨날 어이없는 꼬투리를 잡으시니 정말 감당이 안되네요

  • 16. 심마니
    '12.8.24 12:50 PM (175.211.xxx.91)

    그런 말도 안 되는 걸 요구하신다면 명절에 남편만 보내겠다고 하세요 딸애도 안 가고 그리고 실행하세요 잘해봤자 친찬 들을 상황이 아닙니다

  • 17. @@
    '12.8.24 12:50 PM (1.238.xxx.118)

    저도 윗님말씀에 동감이에요. 이 일로 남편과 이혼하자 뭐 이런 얘길 할 필요도 없어요.
    사촌이랑 자주 만나는 것도 아니고 그냥 무시하세요.
    그리고 시부모님과는 더 멀리하시고요.
    뭐 따님이랑 친구로 지낸다고 해봤자 그 쪽에서 언니라고만 안부르는거지 뭐 달라질것은 없을것 같고요.
    시댁에서 또 이런말 나오면"네, 뭐~ 좋으실대로 하세요" 이래버리세요...

  • 18. 블루마운틴
    '12.8.24 12:57 PM (211.107.xxx.33)

    시댁과 인연을 끝내고 살지 않는 이상 시부모님들 돌아가시기 전까진 사사건건 꼬투리 잡을 생각만 하고 있을거 에요 꼭 참석해야 할 자리 아니면 얼굴 안보고 사는게 상책일듯 싶어요

  • 19. ..
    '12.8.24 1:13 PM (115.178.xxx.253)

    얼마전 여기 82에서 임경선 칼럼니스트 글 읽었는데
    그 글 참고하시면 좋을 듯 합니다.

    제가 원글님이라면 어머님과 거리를 두겠습니다. 꼭 필요할때만 뵙고, 될 수 있으면 말 섞지 않는겁니다.

    그리고 남편, 시누이, 아버님께는 조용히 말하겠습니다.
    이혼하던지 내가 어머님과 지내는 방식을 이해하든지 해달라고..
    어머니고 아내이시니 제게 동조하지는 못하겠지만
    내게 무조건 희생을 강요하지 마시라고..

  • 20.
    '12.8.24 1:31 PM (1.245.xxx.132)

    첨부터 친구했으면 좋았을텐데
    전 요즘세상에 같은해에 태이ㅣ난 사촌끼리 언니동생 하는게 더 이상해요
    그런데 님의경우는 학년도 높고 지금까지 호칭도 그렇게 불렀는데 바꾸기 어렵겠죠

  • 21. 후..
    '12.8.24 2:04 PM (112.185.xxx.182)

    그냥 시댁이랑 인연 끊으세요.
    남편이 그렇게 나와주는데 그 시부모 안보면 됩니다. 딸도 그 사촌 안만나게 하면 되구요.

    그리고 한해에 태어났느냐 아니냐가 중요한게 아니라 아이들 학년이 다릅니다.
    [나보다 한학년 아래인데 나보고 이름을 부르면서 친구로 지내라고 한다] 이거 아이들한테 절대 용납 안됩니다.

    그건 군대계급은 다르지만 나이가 같으니 친구 먹으라고 하는 것과 같은 말인겁니다.

  • 22. 미친 사람이나..
    '12.8.24 2:53 PM (218.234.xxx.76)

    이게요, 미친 사람이거나 술에 엄청 취한 사람하고 정상적인 대화를 시도하려는 거에요.
    원글님은 자기 상식에서 자기 수준으로 시어머니를 바라보니까 시어머니의 그런 막말과 왕무식이 감당이 안되는 건데, 저 사람은 술에 취한 사람이다, 지금 정상적 대화가 불가능한 사람이다~ 이렇게 생각해보세요.

    술 취해서 꽐라 된 사람이 허튼 소리 하는 걸 일일이 대꾸하고 화를 내는 술 안취한 사람이 웃겨지는 거에요.

    따라해보세요. "우리 시어머니는 술 옴팡 취해서 지금 저런 말 하는 거다~" 시어머니가 황당한 소리 할 때 이렇게 열번만 되뇌여보세요.

  • 23. 윗님
    '12.8.24 3:29 PM (211.181.xxx.195)

    너무 좋은 방법이네요
    정상이지 않은 사람이다..
    그래야 내가살겠네여

  • 24. 그 호칭
    '12.8.24 3:42 PM (125.135.xxx.131)

    제대로 잡아 주는게 두고두고 얼마나 옳은지 알거예요.
    우리 아이도 조카랑 몇 달 차인데..
    첨엔 조카가 여자애라 덩치가 점점 더 커지니 좀 웃기기도 했지만..
    항상 오빠 오빠 하고 의지하고 따라다니고..
    아이도 지보다 더 큰 애를 동생이라고 이뻐하고 도움 주는 거 보면 흐믓하고 웃겨요.
    사실 사촌간에 친구보다 언니나 오빠,동생이 더 좋지 않나요?

  • 25. 윗학년
    '12.8.24 6:34 PM (125.181.xxx.219) - 삭제된댓글

    이람 언니가 맞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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