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성폭행 당하느니 죽는게 낫다?

궁금 조회수 : 2,864
작성일 : 2012-08-24 10:31:20

 

초등생과 이야기할 기회가 있었어요...

그런데 아직도 성폭행은 여자가 야한 옷을 입고 밤늦게 다녀서 일어난다고 알고 있더군요:;

기성세대, 미디어의 논리가 얼마나 무의식중에 우리주위를 감싸고 도는지요...

 

"성폭행은 피해자의 잘못인가요?"

아이들은 예쓰라고 합니다.. 어른 여러분들은요?

아니라고 말씀하시지만 실제로 성폭행 피해자를 보는 시선은 정말 곱지 않다는 건 알고 계시죠?

얼마나 많은 피해자들이 자신의 잘못인양, 죄인처럼 한번 숨도 쉬지 못하고 ,,,,,,밤마다 그 놈을 죽이는 꿈을 꾸고...

심지어 자신을 죽이는 꿈을 얼마나 꾸는지...

 

예쓰라고 말하는 아이들에게 또 물어봤습니다.

"성폭행을 당하느니 죽는게 낫다?"

뭐라고 답했겠습니까?.....

....

녜!! 차라리 죽는게 낫다고 하더군요....

 

이런 !!!!

성폭행이 뭐라고 그 귀중한 생명을 포기합니까?

그리고 성폭행 당한사람은 당한것도 억울한데

죽을만큼 반항하지 않았냐고? 너도 좋지 않았냐고?

차라리 뛰어내리지....

 이런 미친말을 경찰, 판사, 검사한테 들어야 합니다.

 

남자아이에게 물어보세요.

이번사건처럼 자기 부인이 성폭행 당했다면 죽어야 할까요? 살아야 할까요?

여자아이에게 물어보세요

너가 성폭행 당한다면 죽어야 할까?

남편에게 물어보세요

아내가  성폭행을 당했다면 죽어야 할까? 미리 말해달라고 하세요...

 

조심스럽지만 단오하게 말해주셔야 합니다.

성폭행은 폭행이며 강도와도 같다고...왜 내가 죽어야 하냐고?

어느 영화인지 기억은 가물가물한데,,,

오래된 한국영화입니다

강도가 들어 부인이 성폭행을 당하고 거기에 충격받은 남편은 강도를 찾아내어 죽입니다...

그러나 끝까지  부인은 안아주질 못하더군요.. 이부인은 결국 자살을 합니다....

여러분이  감독이라면 엔딩을 어찌하실건가요?

저는 이 부인이 남편을 죽이는 것으로 영화를 마무리 할것 같습니다...

 

 

IP : 211.182.xxx.2
1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2.8.24 10:34 AM (147.46.xxx.47)

    죽는게 낫다기보다는..
    어릴때부터 여자는 몸을 소중히 여기고..
    자신을 방어할줄 알아야한다.. 성교육을 그렇게 하잖아요.
    Y/N로 의견을 묻는일이야말고 참 잔인한게 아닐까요?

    그 상황에서 그 어린 아이들이 무슨 선택을 할수있다구요.
    참 가혹한 질문이네요.

  • 2. sks
    '12.8.24 10:35 AM (121.170.xxx.230)

    제가 감독이라면,각자 갈길 가는 것으로 마무리 할것 같습니다

  • 3. ...
    '12.8.24 10:36 AM (119.67.xxx.202)

    둘이 잘 사는 걸로.....해피엔딩해야죠.
    죽을놈은 죽었느니...

  • 4. 원글
    '12.8.24 10:39 AM (211.182.xxx.2)

    안타깝게 이번 사고를 당하신 분과 가족에게는 위로를 보냅니다...
    그리고 가슴앓이 하고 계신 모든 여성분들께도 함께 위로를 부탁드립니다

  • 5. 원글
    '12.8.24 10:43 AM (211.182.xxx.2)

    녜... 여자는 몸을 소중히 여겨야지요....자신을 방어할줄 알아야지요....
    하지만 돌아가신 분이나 많은 피해자들도 몸을 소중히 하셨어요....
    방어는요? 죽을 만큼 방어하면 막아지나요?

  • 6. 저두요
    '12.8.24 10:44 AM (61.102.xxx.55)

    억울하게 당하신분과
    말도 못하고 가슴아파하는 이땅의 여성들에게 위로를 드립니다

  • 7. 잔잔한4월에
    '12.8.24 10:52 AM (123.109.xxx.165)

    성폭행당했다고 죽는다는것은 억울한일이지요.

    가장 중요한것은

    최악의 상황에서 -살아남는것-이란것을 가르쳐야합니다.


    어떤 순간에도 절대
    삶에 대한 애착을 버려서는 않된다고 가르치세요.
    그리고
    그 어떤 절망적인 순간에도
    부모와 가족은 자신을 사랑하고 걱정한다는것을
    인식시켜주어야 합니다.

    성폭행까지 당했는데, 죽는다는것은 수치심때문에 그런것인데,
    그렇다면 위안부끌려가신 할머니들도 모두 죽어야 하는것인가요?
    그렇다면 오히려 가해자가 더 뻔뻔스럽게 잘살아가는것이
    -정의-가 되게요?

    우리는 피해를 당했다면 피해를 당했다고 좌절할것이 아니고
    피해를 당한것을 극복하고 -행복해질방법을 찾는-것이
    중요한것이라는것을 가르쳐야합니다.

    살아 숨쉬는것만큼 하느님의 축복이 없습니다.

  • 8. 잔잔한4월에
    '12.8.24 10:54 AM (123.109.xxx.165)

    닉 부이치치라는 한 사람의 삶을
    지켜보며 축복하는이유는
    그가 좌절하지 않고
    살아있는 이유를 찾아가기 때문입니다.

    http://bookhand.tistory.com/187


    닉 부이치치의 결혼
    http://blog.naver.com/PostView.nhn?blogId=cjy02120&logNo=130132338445

  • 9. ..
    '12.8.24 10:55 AM (59.19.xxx.15)

    성폭행 안당하려고 악착같이 악을 쓰다가 죽는기 난 차라리 낮다고 봄 (내성격상)

    반항안하고 당하는게 나쁘다는거 아님,,

  • 10. 잔잔한4월에
    '12.8.24 11:29 AM (123.109.xxx.165)

    어차피 최근의 추세는

    1)우선 묻지마 무차별폭행후
    2)반항의지상실되면 다음 범죄를 진행합니다.

    그래서 강력범죄발생이 높아지고 있지요.



    그러니까 반항할수 있는 최대한 반항해서
    주변에 도움을 청하는것이 최선입니다.

  • 11. 잔잔한 4월에님
    '12.8.24 12:38 PM (211.36.xxx.252)

    누가 그럽니까;
    경찰도 그렇고 외국에서도 반항은 길이나 공공장소에서 끌려갈때만 하는거라고 가르칩니다.

  • 12. 휴...
    '12.8.24 3:14 PM (116.120.xxx.241)

    "성폭행'이 뭐라고 귀중한 생명을 포기하냐면서...그렇담 "남자"가 뭐라고 귀중한 생명을 죽이나요.
    그냥 서로 갈 길 가는 걸로 마무리 하든지하지

    그리고 나영이 운운하신 분 정말 눈쌀 찌푸려지네요. 혼자 그렇게 생각하든지 하시지
    그걸 입찬 소리라고 하는 거에요
    남의 자식얘기 함부로 하지 마세요

  • 13. ..
    '12.8.24 3:20 PM (112.72.xxx.250)

    죽는 게 낫느냐는 질문은, 어른과 어린이의 시각차 아닌가 싶은데요.

    어른은 해당 사회의 사고 방식을 이미 알고 있어요. 정확한 질문은 성폭행을 당함으로
    피해자가 더러워진 것인가? 일 겁니다. 오래 전 기성 세대는 그렇다, 라고 결론내리고 그것을 돌이킬 수 없는 인간으로서의 더러움이라고 봤습니다. 그래서 죽으라고 종용했겠죠.

    그러나 어린이의 경우, 더러워졌기에 회복할 수 없게 되었다라는 개념을 알고 대답한 게 아니고

    그저 내가 그런 큰 모욕을 당하느니 죽는 게 낫다, 고 대답한 게 아닐까요.

    성폭행을 당하면 인간으로서 되돌릴 수 없이 가치가 하락해서 죽어야 한다고 하는 어리석은 관념과
    무서운 일을 당하느니 죽고 말 거라고 생각하는 것엔 차이가 있어요. 아이가 어느 편에서 대답했는지는
    확인해 보기 전엔 모릅니다.

  • 14. 참...
    '12.8.24 8:41 PM (121.175.xxx.34)

    우리 사회의 단면이 아이들의 입에서 여과없이 드러나는군요.
    아이야 보고 들은 대로 말하는거죠.
    부모가 그런 뉴스를 보면서, 다른 사람들과 이야기 하면서 입 밖으로 내뱉는 걸 아이가 그대로 주워먹어버리니...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69195 용인수원 단풍 볼 곳 추천 해주세요 4 용인수원 2012/10/26 2,149
169194 렛미인 보신분.. 4 mango 2012/10/26 2,253
169193 추운 날 집에서 더운 물 5 delta 2012/10/26 1,513
169192 혹시 김말이처럼 안에 당면인데 겉은 어묵 5 그럼 이거 2012/10/26 2,204
169191 집 팔았네요. 후회할까요. 9 2012/10/26 6,962
169190 오늘 이름 묻는 날 ? 혜선이는 ? 4 이미지 2012/10/26 925
169189 멀쩡한 동생 정신병원行 알고보니 800억 재산다툼 2 무서운누나 2012/10/26 3,603
169188 홍삼 절편 괜찮나요? 5 ㅇㅇ 2012/10/26 1,526
169187 미드 자막인데.. 찾아도 없네요.. 9 최선을다하자.. 2012/10/26 2,073
169186 이 옷 어떻게 입을까요? 9 딸 만세 2012/10/25 2,446
169185 생리과다 제글에 댓글 주신분~부탁드려요. 1 제발 2012/10/25 1,651
169184 감사해요 1 죽고싶어요 2012/10/25 1,353
169183 오다기리조 멋있네요. 10 아무리생각해.. 2012/10/25 1,547
169182 피팅모델이 이쁜 인터넷 쇼핑몰 추천해주세요~~ 21 쇼핑몰 2012/10/25 4,798
169181 문재인 씨가 나이를 속였던 적이 있네요 헐~ 3 밴드닥터 2012/10/25 2,479
169180 이시간에 윗집애들이 울부짖어요ㅠㅠ 4 쾌걸쑤야 2012/10/25 1,937
169179 따뜻~한 집에서 하는일 ㅋㅋ 3 아이사랑 2012/10/25 1,504
169178 "게또바시"가 뭔지 아시는 분 계세요? 3 언젠가는 2012/10/25 8,241
169177 문재인, 'LH공사 말바꾸기' 파문 4 파문 2012/10/25 2,402
169176 클래식 콘서트, 앞자리의 매리트가 뭔가요? 1 son 2012/10/25 873
169175 주식 망했네요 1 ㅜㅜ 2012/10/25 2,516
169174 요즘도 북괴라는 표현을 쓰네요...ㅋㅋㅋ 학수고대 2012/10/25 514
169173 경제민주화가 요런거! 1 콜롬비아 2012/10/25 611
169172 길냥이가 아파요 12 미소야 2012/10/25 1,243
169171 이 스커트 어떤가요? 7 눌러주세요~.. 2012/10/25 1,5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