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가 수년전 이혼을 하셨어요. 원인은 아빠의 외도, 폭력, 사업실패.
제가 사춘기부터 10년간 겪어왔고, 질릴 대로 질려하다가 엄마가 더 이상 못참으셔서 한 이혼이에요.
아빠가 요즘 말로 '주폭'이라, 온전할 때는 어머니와 그럭저럭 지내셨어요.
그리고 전 그 시절 고등학생 때 3년간 동네친구이자 학교친구가 있었어요. 시험 때 같이 공부도 하고 말 잘 통했구요.
부모님들끼리도 친하셨어요. 가끔 술도 드시고 보험도 들어주시고 하는 사이.
그런데 아빠가 사업파탄&외도 문제를 일으켜, 이에 지친 엄마가 별거를 신청하셔서 저와 친척집으로 갔고
그 집은 경매에 넘어가고. 아빠는 그 근처 허름한 지하방 월세로 들어갔어요.
그런데,,아빠가 엄마 소문을 이상하게 냈어요. 엄마가 바람나서 도망갔단 식으로.
엄마는 그걸 1년정도 지나서 아셨어요. 동네 친구분들(대부분 부부동반)이 엄마께 연락을 오랜만에 해와서
어떻게 된거냐고 왜 연락 없었냐고 이야기 하다가 아시게 된 거..
근데,그 친구분들 중에 한 아주머니가 저희 아빠와 말이 맞았나봐요.
이 아줌마는 하필 저의 그 고등학교 친구의 엄마.
다른 아줌마들은 저희 엄마를 믿고 아빠 말이 거짓일 거라고 생각했엇는데
이 아줌마만은 아닐 거라고, 그 XX엄마 바람 폈을 거라고. 얘기하고 다녔대요.
수년이 흘러서 엄마는 친척집 근처에 방을 얻어 재기 중이시구요
아직 경제상황이 좋지 못해 동네 친구분들과 왕래를 못하세요.
자존심 상 더 좋아지면 연락하겠다는 의미시겠죠.
그런데 며칠 전 그 동네친구(그 소문 퍼뜨린 아줌마 딸)가 제게 안부 문자를 해 왔어요.
그 애랑은 말이 잘 통했고 인품도 괜찮은 애라 사실 전 연락하고 싶어요.
하지만 엄마를 생각하면 못하겠어요.
제 엄마는 제가 괜찮으면 걔랑 연락하고 지내라세요. 그 엄마가 문제지 너까지 영향 주고 싶진 않다구.
어떡해야 할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