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전에 여행 참 좋아했습니다.
여럿이 어울려 가는 여행도 좋아했지만, 그보다는 혼자서 떠나는 여행 좋아했어요.
많이 알려진 관광지보다, 많이들 안가본 미지의 세계 (?) 에 탐험하는 기분으로 가는것도 좋아했구요.
일하면서 중간중간 장기휴가내고 세계 곳곳으로 많이 여행을 다녔어요. (장기휴가가 가능한 직장이었어요 )
가서 현지인처럼 방하나 얻고 동네 어슬렁 거리면서 돌아다니기도 좋아했고
문화센터같은 곳에 소소한것을 배우기도 하고..
게스트하우스 같은 곳에 장기체류하며 이나라 저나라 사람들과 언어와 세대의 장벽을 넘어 친구하기도 좋아했지요.
결혼전, 그러니까 5년전이네요.
스폐인 산티아고 길 순례를 끝으로 저 혼자만의 여행은 끝이 났어요.
결혼을 하고, 아이를 갖고, 아이를 키우고...
중간중간 가족여행을 가곤 했지만, 그리고 그 여행도 참 재미났지만..
아직도 언젠간 혼자 여행을 떠나는 꿈을 꾸네요.
그 얘길 했더니.. 남편이 그러대요.
이젠 그런 여행은 없다고.
어딜가던 무조건 아이와 자기가 함께할거라고요!
좌절했네요... ㅜㅜ
이제 저 혼자만의 여행은 정말 무리인걸까요.
아이가 얼마만큼 커야.. 훌쩍 떠날수 있을까요
방랑벽 있는 엄마, 다시 여행에 대한 욕망이 꿈틀거리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