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아이들 책읽기에 대한 소중한 기억들...

~~랑랑 조회수 : 1,125
작성일 : 2012-08-23 14:43:29

지금은 모델 하우스 같은 집을 꿈꾸지만^^*

에전엔 8개정도 되는 책장에 책을 가득 채우고 도서관 같은 분위기를 잡던 시절이 있었죠.

그 시절 아직 어린 아이들에게 책을 많이 일게 하기 위한 방법 중 하나입니다.

우선 아이들에게 손잡이가 달린 마트 장바구니 같은 바구니를 주고는

아이들 보고 책장 앞을 왔다 갔다 하면서 읽고 싶은 책을 ,읽어달라 하고 싶은 책을 담아 오라 했습니다.

엄마놀이 처럼요..

5권씩 담아오고 다 읽으면 다시 담아오고

읽은 책은 한 곳에 쌓아두고  다음날 정리하고

어느 날은 필 받아서 책만 읽다보면 둘이 합쳐 읽은 책이 작은 아이 키 높이 만큼 된적도 있어요.

그렇게 바구니를 들고 왔다 갔다 하면서 키보다 높은데 있던 책도 제목만이라도 보았지요.

그러다 초등때

식탁에 앉으면 반찬을 보면서 이름 연결하기 짓기를 했어요.우리끼리 유치하지만...

연근 조림은  수레바퀴 아래서라고..이건 제목만보고 연근 모양과 연결한거죠.

갈색 우엉 조림은 15소년 표류기

갯잎 조림 밥 한숟갈에 얹어 감아주고는 빨강 두건

무우 채나물을 밥에 얹으면 빨강 머리 앤

고등어 구이 다 발라 먹고 뼈만 남으니 .....노인과 바다 라고 하고는 뒤집어 집니다.

참치 김치찌게는 해저 2만리

쭈꾸미볶음은 우주 전쟁

샐러드는 시크릿 가든..브로콜리 요리는 슈렉과 피오나..

비디오 영화 책  꽃이름 동물 이름이런 걸로 요....

뭐 많았는데 생각이 가물 거리네요.

근데 너무 잼있어서 웃는다고 밥을 못먹은 적도 있어요.

왜 이런 이름을 짓게 되었는지 서로 말도 많이 하구요.

우리아이들...비록 유치원도 1년씩만 다녔던 가난한 시절에  누군가가 준 그 많은 책들과 함게 뒹굴며

늘 웃으며 지내서 울 아파트서 제일 가난 헀지만

어느 집 아이보다 많이 웃으며  자유롭게 지냈답니다.

이상.....항상 아이들이 웃기를 바래서 제가 매일 웃게 해주려고 노력하던 시절의 이야기입니다.

IP : 115.90.xxx.155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와!!!
    '12.8.23 2:47 PM (112.104.xxx.162) - 삭제된댓글

    대단하네요.
    멋진 가족이시네요.

  • 2. ㅎㅎ
    '12.8.23 3:03 PM (223.33.xxx.57)

    밥먹으면서 왜 그런 이름을 붙였는지 아이들 설명 들으면 너무 재밌겠어요.. 쭈꾸미는 우주전쟁이라.. 딱이네요.ㅎㅎ

  • 3. 원조뒷북
    '12.8.23 4:51 PM (58.29.xxx.23)

    저녁 메뉴 고민하던 참인데... 저도 오늘은 노인과 바다랑 빨간 두건으로 하는 걸로. ㅎㅎㅎ
    원글님의 행복감이 그대로 전해져 오네요. 감사합니다.

  • 4. 알고도
    '12.8.23 5:54 PM (210.206.xxx.103)

    실행못하는 사람 많은데

  • 5. Coriander
    '14.1.7 10:35 AM (58.152.xxx.46)

    예전에 읽지 못하고 지난 간, 좋은 글이네요..
    원글님, 감사해요.

    아이들과 당장 해보고 싶어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52104 친정엄마 김치 냉장고, 디오스와 딤채 중 어떤게 좋을까요? 3 조언 주세요.. 2012/09/13 1,651
152103 유부녀가 다른 남정네 보고 설레면 잘못된걸까요? 20 ... 2012/09/13 9,247
152102 글펑~ 1 .. 2012/09/13 940
152101 보통 생일선물 남편에게 뭐 받으세요? 6 복터진 마눌.. 2012/09/13 1,813
152100 아침방송에 나온 소방차 정원관네 가족...호주가 살기 좋다던데요.. 12 호주 2012/09/13 5,498
152099 대전에 떡볶이 맛있는집 알려주세요... 5 떡볶이 먹고.. 2012/09/13 2,615
152098 살뺀답시고 .....ㅎㅎ 2 모닝 2012/09/13 1,472
152097 센텀 신세계 스파 가 보신 분!! 2 ... 2012/09/13 2,082
152096 스티븐 유씨는 우리나라 법학계에 도움을 준 분입니다. 4 인세인 2012/09/13 1,520
152095 경상도 새누리당 지지하는 사람 심리 14 직관 2012/09/13 1,988
152094 중학생 되기전 전학은 어떻게 하나요? 6 이사 2012/09/13 1,539
152093 프리님 양념게장 레시피 어제 물어봤던 사람인데요... 1 .. 2012/09/13 1,531
152092 헬스장에서 런닝머신 하시는분들 8 운동 2012/09/13 4,855
152091 우리아이 유치원 적응 잘할까요? 1 ?? 2012/09/13 1,122
152090 이사짐정리하는데 헌옷이랑 이불 처리방법좀..ㅠㅠ 5 봉순2 2012/09/13 4,187
152089 노후에 시골로 가면, 돈좀 안벌러 다녀도 될까요 3 . 2012/09/13 2,631
152088 노무현은 인혁당 사건을 어떻게 규정했을까? 1 사랑해요 2012/09/13 947
152087 애니팡하고나믄 눈이 흐리흐리하네용 ㅎ 9 ㅋㅋ 2012/09/13 1,885
152086 불닭볶음면 6 기분업 2012/09/13 1,701
152085 급..명동성당근처 맛있는 포장음식? 1 minera.. 2012/09/13 1,915
152084 이 알바 괜찮을까요? 2 주부 2012/09/13 1,141
152083 박근혜 5.16 없었으면 우린 공산당의 밥? 16 진홍주 2012/09/13 1,579
152082 골프 전공시키려면 돈이 무지하게 많이 들까요? 11 궁금이 2012/09/13 3,074
152081 전세만기가 내년 7월인데요 지금 집 내놓고 집보여달라고 부탁하면.. 1 세입자가 더.. 2012/09/13 1,251
152080 낼 비행기 괜찮겠죠. 1 날씨. 2012/09/13 73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