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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식당 양배추 진짜 안 씻네요.

그루터기 조회수 : 3,423
작성일 : 2012-08-23 14:30:08
분식집 알바 3일 했는데....
양배추 안 씻는 거 보고 놀랬어요.
반찬도 재활용...ㅜ.ㅜ
단무지도 버린 거 다시 씻어서 넣더군요....순간 제 얼굴이 이그러졌어요.
바닥에 떠어진 돈까스 그대로 포장....@@

설거지도 퐁퐁으로 세세하게 하니 퐁퐁 많이 쓴다고...그렇게 안 해도 된다고
대충 헹궈서 열탕기에 집어 넣네요.

어린이집 조리사 구한다고 해서 면접 봤는데
학교와 전공을 묻더군요.....그러면서 어린이 보육교사 자격증을 따라고....
그거 따기 괜찮나요???
어린이집 조리사도 시간은 괜찮은데.....아이들도 돌봐야 하더군요.
현장학습 가면 따라가고...아이들 돌보고.....
6시간 일하면 세금떼고....57만원 정도....ㅜ.ㅜ

전업이 사회생활 하기 참 쉽지 않아요.
나이에서 다 짤리고............집안 살림과 육아도 책임져야하고.....알바 하는 것도 솔직히 지쳐서 집안 일 하기도 싫으네요.

분식집 주방...쉴 틈이 없네요.
거의 노예 수준.....시급은 5천원....
설거지에 음식 셋팅에.....주방장(조선족) 말도 못 알아 듣겠고....
바로바로 음식 한가지 할 때마다 궁중팬 설거지에.....주방에서 시키는 거 다 해야 하고....칼질에....

어제는 오징어 한박스 썰었어요.ㅠ.ㅠ

몸에서 오징어 냄새 나는 것 같아요.


------------이따 자삭 할지도 몰라요.....혹시나 분식집 관계자가 82하고 있을지도 모르고.......


IP : 203.100.xxx.141
1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울동네
    '12.8.23 2:37 PM (14.45.xxx.45)

    분식집두 아주머니 두분이 하시는데.. 굉장히 바쁘시더라구요... 제가 보기에..
    메뉴가 워낙에 다양해가지고.. 오는 사람마다 다른거 주문하는데..
    쉴틈도 안보이고..
    힘내세요.. 오징어 썰면서 안전조심하시구요..

  • 2. 흰구름
    '12.8.23 2:39 PM (59.19.xxx.15)

    식당가서 일하면 식당밥 못 먹음

  • 3. 집밥
    '12.8.23 2:42 PM (24.84.xxx.128)

    식당들 대부분 그럴거예요.
    씻으면 물때문에 보관기간이 짧아지고,
    물기제거할 시간(=돈) 아껴야하니깐요.
    저도 식당알바 해본적 있는데 (캐나다에욤)
    비위생적인 환경이라 한달만에 관뒀어요.
    채소 안 씻는건 둘째치고,
    쌀도 안 씻고, 아니 못 씻죠.
    육수 끓이는 아주 큰 거대 곰솥에 때가 자글자글, 씻기 불가능해 보이더라고요.
    헹주, 도마 전부 비위생 그 자체.
    그 후로 힘들어서 열심히 집에서 만들어 먹습니다.

  • 4. ....
    '12.8.23 2:46 PM (180.230.xxx.22)

    정면으로 보이는 주방이었는데 양배추한통을 꺼내더니
    반으로 잘라서 그대로 채칼로 썰더라구요...
    그날 나온 양배추샐러드 손도 안댔네요

  • 5. 이런 일을 해봐야
    '12.8.23 2:59 PM (110.174.xxx.115)

    한국이 왜 노동력이 헐값이라고 하는지 왜 사람이 줄어야 하는지
    왜 산아제한을 해야 하는지 실감하게 되죠.

    부려먹기만 하는 사람들은
    인구 줄어야 한다고 하면 부아부터 내지만
    사람이 대우를 받으려면 지금보다 훨씬
    귀해져야만 해요.

  • 6. ㅇㅇ
    '12.8.23 3:00 PM (123.213.xxx.2)

    cj푸드몰에 갔더니 cj숙주 봉지 열어서 바로 쓰더라구요.

  • 7. 으으
    '12.8.23 3:02 PM (175.253.xxx.252)

    쌈밥집에서도 쌈채소 박스 열어서
    그냥 쟁반으로 직행 하던걸요.
    미리 세척해서 박스포장한 것인지는 모르겠는데
    씻으면 물기제거 하랴 빨리 무르기도 하겠고
    그래서 그런 건지. 어쨌든 외식은 한 눈 질끈 감고 해아죠.

  • 8. 식당만 그런가?
    '12.8.23 3:07 PM (118.218.xxx.250)

    마트 시식코너도 식재료 안씻고 그냥해요.
    과일도 안씻고 그냥 잘라서 시식대에 올리고...
    버섯볶음 같은 것도 그냥 버섯팩 랩 벗겨서 팬에 바로 넣어요.
    다 그런거죠 뭐 ㅠ.ㅠ

  • 9. 콩나물도 마찬가지에요
    '12.8.23 3:13 PM (110.12.xxx.110)

    그냥 물에 넣었다 휘리릭 흔들어주고는
    물따라 버리면 끝!
    결국 1회 물에 담궜다 꺼내는게 세척의 끝이더군요..기절할뻔했어요ㅠ

  • 10. ..
    '12.8.23 3:16 PM (203.100.xxx.141)

    이런일을해봐야....님....노동력이 헐값...진정 공감 돼요.

    울동네님....네 힘낼게요.^^

    맞아요.....식당에서 이젠 밥 먹기 쉽지 않을 것 같아요.ㅡ,.ㅡ;;;;

  • 11. 사먹는음식
    '12.8.23 3:51 PM (112.160.xxx.143)

    이번 휴가때

    향어회 시켜서 놓고 화장실간다고 주방을 잠시 지나가는데
    주인여자분 바닥에 떨어진 회 씻지도 않고 그냥 넣더군요

  • 12. 바이올렛
    '12.8.23 4:42 PM (110.14.xxx.164)

    다 알면 외식 못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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