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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8월 23일 경향신문, 한겨레, 한국일보 만평

세우실 조회수 : 640
작성일 : 2012-08-23 08:0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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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란다에 걸어 둔 마늘을 내렸다
이건 마늘 한 접의 무게가 아니다
육 쪽의 거푸집만 남아 버석인다
손만 닿아도 허물어지는 몸
이렇게 모든 것을 비워내기까지
마늘의 마음은 어땠을까
햇볕이 닿는 쪽으로
쭈볏쭈볏 길을 냈을 텐데
제 구실하지 못할 싹을 키우느라
갈급증과 싸우던 흔적이 노랗다
썩은 충치처럼 달그락거리던 마늘은
입관을 마치고 조용히 누워있다
저울위에 올려도 한 줌 먼지처럼
눈금 한 칸을 밀어내지 못한다
이건 시끄러운 삶이 모두 빠져 나가고
세상에서 가장 가벼운 고요 한 접의 무게다


                 - 이영옥, ≪마늘 한 접≫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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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8월 23일 경향그림마당
http://img.khan.co.kr/news/2012/08/22/20120823_grim.jpg

2012년 8월 23일 경향장도리
http://img.khan.co.kr/news/2012/08/22/20120823_jangdory.jpg

2012년 8월 23일 한겨레
http://img.hani.co.kr/imgdb/original/2012/0823/134563600099_20120823.JPG

2012년 8월 23일 한국일보
http://photo.hankooki.com/newsphoto/2012/08/22/alba02201208222021080.jpg

 

 


제가 요즘 휴가중이거등요.

그래서 잠깐 관심도 쉬고 싶은데 그렇게가 안돼요.

마치 전개가 너무 빨라서 하루만 안 봐도 친구들과 얘기가 안되는 드라마를 보는 느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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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은 배, 민중은 물이다. 물은 큰 배를 띄우기도 하고 뒤엎기도 한다.
                                                                                                                                                        - 순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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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 : 119.64.xxx.140
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2.8.23 8:10 AM (122.43.xxx.19)

    휴가중에도 번거로움을 마다 않고 늘 수고해 주시는 세우실님.
    늘 고마운 마음으로 잘 보고 있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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