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6세 아들과 깊은 대화를 했어요.

yaani 조회수 : 2,869
작성일 : 2012-08-22 22:32:59

아이가 사회성이 부족한건지

유독 같은 유치원버스타는 애들과 못어울리는 건지

6살 그 여린 맘에 상처를 받았나봐요.

누구, 누구는 나랑 안놀아줘,

누구, 누구는 내가 다리 부러지면 어떻데?

이런 말을 늘어놓으네요.

유치원에는 같이 노는 친구가 있는 거 같고

유치원을 무척이나 좋아하는데

1년 반을 같이 버스타고 등원, 하원하는 친구들과 유독 어울리지를 못하니

제가 갈등이 많이 되네요.

동네 유치원으로 옮길까 생각해보았는데 내년에 7세고

다른 유치원으로 옮긴다고 해서 교우관계가 나아진다는 보장도 없구요

내년에도 같이 유치원을 보내자니 지금의 마음의 상처가 더 깊어질 것 같구요

유치원 끝나고 어울리기도 많이 어울렸는데 유독 우리 아이만 같이 어울리질 못하네요.

아파트가 두 아이와 다른 점도 이유가 되는 것 같고

아이가 조금 자기 표현이 미숙한 것이 그 두아이에게 각인이 되어 그러는 것 같기도 하고

또 그 두아이가 서로 남자, 여자로 좋아하고(둘이 결혼한다고)

울 신랑은 동네친구를 만들어주라고, 태권도를 보내보라고 하는데

이것도 도움이 될런지 고민이구요..

이 글 쓰기 전에 아이의 사회성으로 고민하던 글을 찿아 읽어봤는데

딱 제 아들 이야기 같기도 하구요

지금이라도 사회성 치료를 하는 건 어떤가 싶기도 하구요

뭔가 적극적인 액션을 취해야 할 것 같은 조급한 마음이 앞서기도 하네요.

큰아이 키우면서는 여자아이라 이런 고민 없었고, 여자애는 오히려 너무 적극적이어서 그게 고민인데

아들 키우면서 이런 고민을 하게 되니 더욱 마음이 안좋아요.

 

IP : 175.125.xxx.228
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아직어려요
    '12.8.22 10:39 PM (220.93.xxx.191)

    버스를 태우지말고 데려다주세요

  • 2. yaani
    '12.8.22 10:46 PM (175.125.xxx.228)

    버스를 타야 갈 수 있는 거리에요.
    그리고 저도 유치원 옮겨보고 싶은데 아이가 절대 안된다고 하네요.
    아직 6세고 제 임의로 옮길 수 있지만 그래도 되는 건지도 확신이 안서요.
    그리고 그 아이들하고도 같이 학교에 가요.
    그래서 더 지내면서 관계개선을 해야하는지도 걱정이구요

  • 3. ..
    '12.8.22 10:47 PM (210.121.xxx.182)

    그 아이들과 성향이 안 맞는겁니다..
    아이들도 자기와 코드가 맞는 아이들과 어울리게 되더라구요..
    우선은 첫 댓글님 말씀처럼 데려다 주셔보고..
    안되면 유치원을 옮겨보세요..

  • 4. 첫댓글이예요
    '12.8.22 10:52 PM (220.93.xxx.191)

    버스타고 데려다주시지 못하시나봐요ㅜㅜ
    직장다니세요~?!
    그래도
    지금입장은 그게 젤나은데요
    자신과 맞지않는 친구있을수 있고, 7세와는 또다르니
    그공간을 살짝 부모가 개입(데려다줌)해주어도
    좋을듯 해서요

  • 5. yaani
    '12.8.22 11:04 PM (175.125.xxx.228)

    셔틀타고 데려다 주기도 했어요.
    그럴 땐 저랑 앉아서 가기도 하고 친구랑 앉아 가기도 해요.
    또 꼭 그 친구들 아니더라도 다른 정거장에서 타는 친구들과 앉아 가기도 하구요.
    유치원이 좀 멀어요.
    셔틀로 20분 정도?
    선생님과 5세때부터 상담도 많이 하구요.(상담이 필요한 경우가 많았어요)
    결국은 제 아이의 성향이 조금 다른 아이와 다른 거 같고
    표현이 꼭 "나랑 안놀아줘"예요.
    누가 놀아주는게 아니고 같이 노는 거라고 말해도 아니라고, 그리고 부끄럽데요.
    그리고 놀이 초반엔 그 친구들과 잘 놀아요.
    놀다보면 문제가 생기고 그 친구들이 "누구는 이랬다, 저랬다"하며 제 아이 이야기를 자기들끼리 하기도 하구요
    전 너무 속상해서 "그런 말 하는 거 아니야"라고 말하기도 했어요.
    어른인데 너무 속이 좁죠.
    어떤때는 같이 사탕을 주면 "누구(제 아이)는 벌써 다 먹었다. 나는 요만큼 남았는데" 이런 말까지 들으니
    아이들이 미워질 때도 있답니다.
    담대해지자고 맘을 다 잡아도 그게 잘 안되네요.

  • 6. 아마도
    '12.8.22 11:17 PM (118.218.xxx.250)

    그 두 아이와는 성향이 많이 달라서 계속 갈등이 생기는 것같구요
    남편 말씀대로 동네 친구들 사귀게 태권도를 시키는 것도 도움은 됩니다.
    근데 어차피 유치원 버스엔 그 친구들만 있으니 새로 사귄 친구가 같이 버스를 타고 가는 건 아니니 어느정도 한계는 있구요.
    엄마가 차가 있으면 직접 차로 아이를 유치원으로 데려다 주는 것도 방법이예요.
    안맞는 아이들때문에 힘들어하는데 계속 어울리게 하는 것도 고문이거든요.
    특히 저렇게 셋인데 둘이 죽이 잘 맞고 한 아이가 겉도는 경우는 시간이 흘러도 그닥 나아질 것같지 않아요.
    저희 아이 7살이라 이해가 됩니다.
    최대한 다른 단짝 친구들을 많이 만들어주고 그 아이들과 부딪히지 않게 해주고
    또 동네에서 놀 때도 엄마가 지켜만 보지는 말고 적당히 코치도 해주고 놀이에 끼어들어서 간섭해주는 것도 좋아요.

  • 7. 엄마가
    '12.8.22 11:43 PM (149.135.xxx.90)

    시간이 되시면 하루 한시간 정도 붙들고 앉아 놀아주세요, 대신 어린아이 처럼 구셔야 해요.
    제 아들도 6세 정도 07년생 인데, 엄마랑 노는 걸 젤 좋아해요. 우리애는 친구연연 없는 거 같아 걱정인데요. 같이 놀아 주실 때, 아이가 할 만한 말을 미리 하세요

    예를 들면, 나 이거 줘, 사탕먹고 싶어, 이거 내꺼야, 만지지마, 등등요, 그리고 아이가 어떻게 대응하는 지 보시구요, 스리슬쩍 다음엔 그렇게하면 돼/안돼 정도로 지도하시고요, 자 그럼 연습해 보자 하고 또 상황연출을 해보세요. 중간중간 엄마도 아빠도 너만 할 때 그랬어 말해주는 것도 자신감에 도움이 되더라구요.
    놀이치료 받으면서 배운 거니 꼭 아이 눈맞춤 하면서 천천히 또박또박 말하시고요.. 도움 되시길~~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69279 버거킹 와퍼.. 쟁여뒀다가 전자렌지 뎊혀 먹음 이상할까요? 8 버거킹 2012/10/26 8,246
169278 요리 못하는 여자의 슬픔? 22 요리 못하는.. 2012/10/26 8,383
169277 공단건강검진병원 서초구쪽은 어디가 괜찮을까요? ... 2012/10/26 631
169276 농심, '제주 삼다수' 2~3배 폭리…현대판 '봉이 김선달 1 샬랄라 2012/10/26 947
169275 나로호 발사중단. 4 .. 2012/10/26 1,141
169274 유치원 대신 스포츠단 어떤가요?(보내신 분들 답변 부탁ㅠ) 8 궁금이 2012/10/26 1,546
169273 음식물 분쇄기 쓰는분 계세요? 어떤가요? 1 .. 2012/10/26 760
169272 MBC 정책연설...김성주 무지 버벅대네ㅋㅋ 12 쉣!! 2012/10/26 2,400
169271 독도가 한국땅인건 확실한데 6 창피하지만 2012/10/26 858
169270 고메위크가 뭔가요? 요리 축제같은건가요? 1 궁금 2012/10/26 5,751
169269 락앤락 노란뚜껑 용기 2 락앤락 2012/10/26 729
169268 수도권단풍구경좋은 곳 추천해주세요. 3 아까운계절 2012/10/26 1,265
169267 코밑에 수염 제모 하신분들 3 털녀 2012/10/26 1,849
169266 82관리자님 도대체 뭐하세요? 이젠 참을 수 없네요. 1 뭐하세요? 2012/10/26 1,432
169265 웃으면 눈물나는분들 계세요? 2 40대초반 2012/10/26 1,426
169264 서울시가 코스트코에 사과해야 하는 것 아닌가요.. 11 !!! 2012/10/26 1,406
169263 朴, 박정희 추도식…文·安, 민주묘지 참배 3 세우실 2012/10/26 1,277
169262 보드게임 다빈치코드, 클루, 아발론 중 재미있는것 순서대로 알려.. 9 많은도움받아.. 2012/10/26 1,240
169261 피아노또는 실용음악 전공하신분들?? 걱정맘 2012/10/26 783
169260 작곡을 공부하고 싶어하는 아이에게 1 .. 2012/10/26 832
169259 곧 11월이네요~ 2 미카 2012/10/26 903
169258 린제이로한최근모습 대박 충격입니당!ㅠ 25 와우 2012/10/26 18,646
169257 얼마전에 지하철에서 자살한사람 6 ㄴㅁ 2012/10/26 2,882
169256 선을 지키다.른 영어로 어떻게 표현하나요? 6 coxo 2012/10/26 7,379
169255 감동.... 또 감동했어요~ 3 인간극장 2012/10/26 2,07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