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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시어머님께 환상이 깨지셨던 분 ..계기가 어떻게 되나요?

..... 조회수 : 3,359
작성일 : 2012-08-22 19:59:58
흔히들 아들가진 어머님들께선 며느리에게 환상을 갖고 있다고 하죠.
며느리도 결혼전 시어머니에 대한 환상을 갖고 있었습니당.
이를테면 드라마에서 보던 막장 시어머니들을 보면 쯧쯧쯧 혀를 하며, 울 어머님은 교양이 
철철넘치실거야~~명절엔 친정집 먼저 가라고 챙겨주시겠지~? 또 나를 딸처럼? 해주시겠지~? 이런
환상을 갖고 있었어요~정말로요.
이런 이유는 남편이 한몫했어요. 자기엄마는 무조건 천사자매인줄 아는 천치바보신랑.
엄마바보랄까...온갖 미사여구를 동원해 자기엄마는 참 쿨하고 멋진 사람,
시집살이 저어얼때 안시킬 분으로 묘사를 했더랬죠..
저 들으라고 일부러 그랬던 건 아닌거 같아요..같은 행동도 엄마가 하면 선한의도고, 멋진행동으로 해석해요.
제 시각은 조금 다른데..^^;;

보통들 다 저렇지 않나요?

하지만 저의 경우 최초로 깨졌던 것이 결혼전 남편 동네친구들보러 불알친구들이라고 하신 거예요..

진짜 이런 한가지로 와장장창 깨졌어요..우습죠?
아주 사소한 말씀에 내가 상상했던 아주 멋진 이미지는 아닐거라고 느꼈던 것..

환상이 깨진뒤야...뭐 생략하겠습니다..

남친의 첫 방구트기 보다 여파가 엄청났어요..ㅋ


IP : 58.140.xxx.28
1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유봉쓰
    '12.8.22 8:09 PM (183.98.xxx.249)

    음 전 결혼전에 시어머니에 대한 환상보다는 언니들이 하도 이야기를 많이 해서..절대 말과 행동이 다르다고 명심하라고..그리고 편하게 생각하라고 해도 절대 불편하게 생각하라고 하도 이야기를 들어서...환상도 없었죠..케케

  • 2.
    '12.8.22 8:15 PM (223.33.xxx.118)

    결혼전 예단으로 밍크코트 해드린다 했더니...
    1300만원짜리 고르셨을 때요.
    그것도 1800짜리인데 깎아서 1300이예요.

    전 그렇게 비싼 밍크 입는 사람 평생 저희 시엄니밖에 못 봤어요.
    제가 애 낳을때 산후조리비도 아깝다며 난리인사람이요.

  • 3.
    '12.8.22 8:19 PM (114.202.xxx.56)

    결혼준비할 때 한복을 시어머니, 친정엄마, 저, 남편 같이 가서 고르고 맞췄는데
    자기 혼자 다시 가서 내가 고른 거 맘대로 다 바꿔 주문했을때?
    계속 자긴 신경 쓰기 싫으니 너희 분가해 살으라고 해서
    전세집 아파트 알아보러 처음 나갔던 날
    아파트 보러 갔단 말에 저한테 당장 전화해서 고래고래 소리 지르면서
    예의로라도 같이 살겠다 해야지 어떻게 네가 감히 바로 집을 보러 다니느냐 했을 때?

    그때 접었어야 했다는 생각 많이 합니다.
    다행히 남편이 완전한 제 편이고 참 좋은 남편/아버지라서 이젠 시댁 멀리 하고 행복하게 살지만요.
    가끔 한번씩 당할 때마다 그래.. 그때 접었어야 했어.. 생각하죠.

  • 4. 김가마눌
    '12.8.22 8:31 PM (1.228.xxx.32)

    헉... 1300짜리 모피코트... 롱~~~코트였나보군요...
    부랄친구가 아니라 불알친구 ...ㅋ
    불알친구정도면 님 정말 다행인데요...
    원래 시엄니들은 딸같이 생각한다고 해도 절~대 딸은 아니라는거.
    본인도 멋진 시엄니 되고 싶으셔서 쿨~하게 말은 하지만...
    말해놓고 본전생각나면 바로 뒤집는게 시엄니스타일.
    근데...시엄니 본인도 이상과 현실에서 힘드실듯.
    금쪽같이 키운 아들 데려다 딴여자에게 줬으니.. 그 맘이 오죽하겠어요. ^^

  • 5. 기암을 했어요
    '12.8.22 8:39 PM (58.143.xxx.184)

    첫 인상부터... 역시나 고래고래 욕을 레파토리로 퍼부어 놓더군요.
    저도 접었어야 했다 생각되어요.
    아들 모셔가 다른데 여우시라고 했더니 바로 꼬리내리더군요.
    잘못했다고... 진짜 데려가도 괜찮다고 생각할 정도로 힘들었어요.

    공짜 부적으로 사람 힘들게하고 정말 재정적으로 도와준건 단 한푼도
    없어요. 전세금에 돈 들고 왔고 결국 집도 사간거나 진배없는 멍충이 짓을
    '했지요. 맘이 정말 안가요. 시어머니라서 아니라 사람 자체가 싫은거죠.
    진짜 시어머니 자리 잘 보고 가야해요. 늙으시고 불쌍해서지 마음은 안가는
    스탈입니다. 아들만이라도 생각해서 챙겨주고 하는 것도 없이 컸던데
    앞에 딸랑이 하나 달렸다는게 뭐가 다른지 원하는건 곱절.

  • 6. 원글
    '12.8.22 8:39 PM (58.140.xxx.28)

    불알친구..수정했습니다..잘 들어보지 않는 단어라...틀리게 썼네요...^^;;; 첫 환상은 그렇게 깨졌다는 거구요..그 뒤엔 무수한 일들이 있었지만 그게 첫 시작이었어요..

  • 7. 시댁에
    '12.8.22 8:57 PM (180.229.xxx.69)

    제사준비하러 갔나 드냥 들렀나 할튼 시댁에서 티비보는데 다리 좀 쭉펴고 봤다고
    어른 계신데 어쩌구 그래서 빈정이 확 상하더라구여 신랑은 같이 가도 맨날 누워만
    있는데 전 다리 아퍼서 좀 편하게 있었기로...그날 바로 이리 시댁이 불편하면 누가 자주 오고 싶어하느냐고
    좀 정색했드만 다시는 그러지 않으시네요

  • 8. ㅇㅇ
    '12.8.22 9:02 PM (218.52.xxx.33)

    교제할 때 어머님 처음 뵀을 때부터 결혼식날까지 어머님이 말이 없으셨어요.
    그래서 입 무거우시고, 진중하시고, 심지 굳건한 어른이라는 제 남편 말을 믿었는데 ........
    신혼 여행 다녀오고나서 바로 어머님 입 봉인이 풀렸어요. 그것도 말의 99%가 남의 흉.
    제 흉도 제 앞에서만 안하고, 저만 제외한 모두에게 하셨었다는걸 알고나서도 제가 정신 못차리다가
    2년 지나고 제정신 돌아와서 어머님하고는 완전 형식적으로 지내요.
    어머님은 그 후로도 몇 년이 지나도 계속 트집 거리만 찾고 계시지만, 제가 틈을 안드리려고 방어 많이 하고 살아요.

  • 9. ...
    '12.8.22 9:31 PM (59.27.xxx.33)

    결혼하고 바로 남편이 외국에 나가게 됐는데 고부간에 정붙일 기회가 없다고 일년간 남편없이 시댁에 들어오라시던 시어머니...
    시누이도 결혼 직후 한달 있다 외국으로 나가게 되었는데
    시집살이 할까봐 1년도 아닌 그 한달을 레스던스 구해주시더라구요.

  • 10. ...
    '12.8.22 9:31 PM (59.27.xxx.33)

    레지던스..오타 고쳐요.

  • 11. ..................
    '12.8.22 9:39 PM (175.253.xxx.120)

    저는 시월드에 대해 하도 보고들은게 많아서 시어머니에 대한 환상이 처음부터 없었고요,
    남편이 결혼준비 과정에서 자기 엄마에 대한 환상이 깨어짐을 당하며 너무 괴로워 하더군요.
    맨날 자기 엄마랑 둘이서 싸움
    ( 남편:엄마, 엄마가 이런 사람이었어요?
    시엄니: 왜, 나는 며느리보면서 호강하면 안되냐?,,,")
    지금까지도 자기는 평생 자기 엄마를 모르고 살았다고 완전 어이없어해요.
    살면살수록 엄마를 모르겠답니다.
    덕분에 저는 편합니당.

  • 12. ...
    '12.8.22 9:58 PM (59.27.xxx.33)

    생각해보니 또 있네요.
    밍크 고르시라 했더니1200만원 하는 깍은 밍크에, 청와대 이불하는 집에서 이불뿐 아니라 보료까지 하셨네요. 나중에 그 밍크 아랫부분을 자르셨더라구요. 그거 보고 헉 했네요. 레드카펫 여배우도 아니신데 너무 치렁치렁 하셨겠죠.
    어디가서 못한 얘기 여기다 풀고갑니다.

  • 13. 환상은 없었으나
    '12.8.22 10:01 PM (112.187.xxx.118)

    신랑이 시어머니와 시누이가 너무 착해서 남한테 싫은 소리도 못하고 당하기만 한다고하더니 첫만남 부터 당연한듯 일시키시고 싫은 소리 못할 소리 안가리시고 잘만 하십니다.
    신랑도 같이 듣다가 뒷목 많이 잡았죠. 말도 안되는 억지도 부리시고 도통 얘기가 통하지도 않고 배려는 전혀 없으시고 본인 의견만 우겨대시니 기막힐 따름.
    신랑말이 결혼하고 부모님들이 변했다고 하네요. ㅎㅎ 이럴줄은 몰랐다고...그럼 시누이는?
    진작에 낌새를 느꼈을때 물렀어야 했는데 그래도 혹시나 하고 믿었던게 잘못이죠.

  • 14. .....
    '12.8.23 7:03 AM (180.66.xxx.96)

    말씀하시면서 저만 찰싹 때릴 때. 시누는 안때리고 여러 사람 있어도 저만 찰싹 때리는 거. 가끔 속으로 나쁜X이라고 욕해요.

  • 15. 방방
    '12.8.23 4:01 PM (115.136.xxx.24)

    처음부터 환상이 생기지조차 않았어요.
    그냥 처음에 접었어야 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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